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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3부 3장 : 바다에 가라앉는 대성당

3부 3장 : 바다에 가라앉는 대성당 (1)

by 카제제 2022. 11. 14.
단독 공연이 맡겨진 팀C였지만, 어떤 계기로 연휴를 무너트려 간다. 과거와 결별한 모쿠렌와 잃어버린 기억에 집착하는 자쿠로의 사이에 태어난 불화는 팀을 덮어 가린다.

 


 

1화

 

쿠: 아아, 사키, 어서 와. 연습을 견학하러 온 거니.

사키: 네……! 그거, 다음 공연의 의상인가요?

쿠: 응. 꽃놀이 공연과 같이 와풍 베이스. 분위기가 있어서 마음에 들어.

카스미: 의상을 맞출 때, 운영 군이 계속 「섹시해요!」라고 말했슴다.

하리: 칭찬하고 있는 건 이해하지만, 남자가 계속 연발해도 대답하기 곤란하네요.

모쿠렌: 댄스에 지장이 없으면 뭐든 됐어.

쿠: 그래도 새로운 의상이라면 손님들도 기뻐할 거고, 세계관에 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사키: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인가요?

자쿠로: ~♪

자쿠로: 이즈미 쿄카의 『천수 이야기』, 아시는지요?

 👉 알고 있다

자쿠로: 이거 이거, 가련한 작은 새는 상당한 독서가로군요.

 👉 모른다

자쿠로: 원문은 문어체로 다소 다가가기 어려우며. 쿄카다운 환상적인 이야기가 아닐지.

하리: 지금, 자쿠로가 흥얼거린 곡, 20세기에 들어온 것이죠.

하리: 『천수 이야기』를 읽을 때 나와서, 가볍게 조사해 봤습니다.

하리: 발상지라고 하는 곳이 2개 있다던가, 가사의 의미 같은 게 꽤 재미있었어요.

카스미: 하─, 열심히 조사하네여~

하리: 그렇지만 사실은 결국 알지 못해서, 조금 개운치 않았습니다.

하리: 사람의 기억은 단편적이니까, 이제 와서는, 그런 부분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사키: (기억……)

자쿠로: 이런 이런, 무슨 일이신지요? 갑자기 안색이 파랗게 된 듯한데.

자쿠로: 무언가 불안한 것이라도? 아니면 상태가 나빠졌다던가?

사키: 그으……

모쿠렌: 떨어져라, 자쿠로. 공주한테 너무 다가갔어.

자쿠로: 이거야 원, 바로 나이트의 등장인가. 아무리 봐도 제가 불리하군요.

자쿠로: ~♪

모쿠렌: …… 흥.

 


 

토크 ─ 1화 외전

 

신쥬: 있잖아, 기. 이번 팀C의 의상, 평판 좋지.

신쥬: 손님들이랑 얘기하면, 다들, 의상에 대해서 칭찬하거든.

신쥬: 「와풍인 C 최고」라던가 「경배한다」라던가. 경배한다니 굉장하지?

신쥬: 맞아 맞아, 팀C의 「C」는 「아름답C(うつくC)」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

기: 나는 아까, 「요염」이라고 들었어. …… 「요염」이 뭐야?

신쥬: 어, 으─응…… 뭔가 수상하고, 우와앗 하게 되는 느낌이라고 할까.

신쥬: 나도 잘 모르겠네…… 그렇지만 칭찬하는 말이라고 생각해.

기: 알겠어. 「요염」은 칭찬하는 말.

신쥬: 아─아, 다른 팀의 새 의상을 보고 있으면, 나도 입고 싶어지네.

신쥬: 평소 것도 좋지만, 다른 건 역시 두근두근해!

기: 필요 없어.

신쥬: 어, 기는 필요 없어?

기: 우리는 공연 없으니까.

신쥬: …… 미안. 나, 무신경했어.

기: 왜 사과하는 거야? K의 공연이 없는 건 사실이야.

신쥬: 그렇다고 해도, 좋지 않았어. 미안해.

기: …… 응?

 


 

Side A (1)

 

야코: …………

아키라: 오. 뭐야 뭐야, 여친이야~?

야코: 아니, 선배한테 온 메일. 석논이 막힌 것 같아서.

아키라: 석논?

야코: 대학 위에 대학원이라는 게 있어서, 거기서 석사 논문을 발표하려고 하는 거야.

아키라: 흐─응, 그 논문은 뭔데?

야코: 제출하지 않으면 졸업할 수 없는 것, 같은 느낌이려나.

아키라: 그럼 야코도 석논?

야코: 난 학부생이니까 졸업 논문이라 「졸논」. 12월에 제출 마감이라 지금은 교수님 연락 기다리는 중.

야코: 연락이 오면 「이거 내도 졸업 불가」라는 뜻이니까 수정해야 해.

야코: 연락이 없으면 월말부터 다음 달 초에 걸쳐서 구두 질문이 있고, 3월에 졸업이려나.

아키라: 헤─.

야코: 아키라, 흥미 없으면 물어보지 마.

아키라: 에~ 그런 거 아니지, 사키 쨩?

사키: (나……!?)

사키: 야코 씨의 논문 통과되면 좋겠네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야코: 고마워.

 

하세야마: 소리가 난다 싶었더니 야코잖아. 취직할 곳 연수도 끝나서 낙승이란 건가?

하세야마: 이야~ 학력도 있고 좋은 곳도 정해지고, 순풍만범이구만. 잘 됐네 잘 됐어.

야코: …… 감사합니다.

하세야마: 「기한」까지 앞으로 조금인가. 아쉬운데. 나로서는 더 활약해주기를 바랐는데.

 

아키라: 뭐야, 저 아저씨. 기한이라니 무슨 소리야?

야코: …… 아무것도 아니야.

 


 

토크 ─ Side A (1) 외전

 

아키라: …… 우~, 오늘 존나 춥지 않아? 올 때도 바람, 겁나 차가웠어.

타카미: 1월이니까 이 정도 아니겠어? 다음 달이면 더 추워지겠네.

아키라: 으엑─ 최악. 진심 추운 거 못 참는데.

코쿠요: …… 나약한 놈이구만.

아키라: 시꺼─. 너도 겨울이 되면 얼굴이 더 빡친 것처럼 되잖아.

코쿠요: 안 되거든.

아키라: 망할, 겨울 좀 날려줘~

아키라: 아, 그래도 발렌타인은 중요하니까, 그날만 날리지 않는 느낌으로.

타카미: 최근에는 3월에도 아직 추워.

아키라: 그러고 보니 야코가, 3월에 졸업이라던가 졸논? 이라던가 말했어.

타카미: 아아, 대학 4학년이면 그런 시기지. 졸논은 벌써 제출했으려나.

아키라: 그런 말 했었어. 큰일이지─ 대학생은.

타카미: 졸업 후, 야코는 어떻게 할까.

코쿠요: 무슨 소리야?

타카미: 취직도 정해졌었지. 학생과 다르게, 회사도 아르바이트도 하면 힘들 거야.

아키라: 카스미는 하고 있잖아.

타카미: 으─응, 그는 특수한 게 아닐까. 물론 업종이나 직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타카미: 가을에 내정자 연수를 하고 있던 회사라면, 엄격할지도 몰라.

아키라: 야코는 가게 그만둔다는 거야?

코쿠요: …… 될 대로 되겠지.

아키라: 뭐, 그것도 그런가.

타카미: …… 둘은 신경 안 쓰여? 그도 스타레스의 멤버라고.

코쿠요: 그만두든 말든 야코가 정할 일이야. 빠진다고 싸울 곳도 아니고.

아키라: 그래─ 그래. 이런 밑바닥보다 제대로 된 곳으로 간다면, 그게 좋지.

타카미: 그렇구나.

 


 

Side B (1)

 

운영: 어라, 여기에도 없네…… 이상하네, 접이용 사다리 어디로 간 거지.

사키: 지금 쓰시려고요?

운영: 복도의 전구가 끊어져서, 바꿔 달아야지,라고 생각해서요.

운영: 용구실에 없었거든요. 누가 쓰고 있는 채려나.

 

콘고: 운영 군, 저번에 말했던 계약서, 확인해뒀어.

콘고: 전과 달라지지 않은 조건이니까 괜찮아. 도장, 찍어 놨어.

운영: 아, 감사합니다. 받아 두겠습니다.

콘고: 역시 저번에, 조건을 변경 해두길 잘했어.

콘고: 처음에 계약한 대로는 계약 범위와 관련해서, 업무 내용의 선을 긋는 게 귀찮을 것 같아서.

운영: 하아~ 계약서를 읽는다니, 콘고 씨, 굉장하네요.

콘고: 일을 전전해왔으니까. 그쪽은 여러모로 경험해왔어.

운영: 그러고 보니 프로레슬링이라던가, 신체조? 하셨었죠. 재능이 많으시네요!

콘고: 말은 하기 나름이지만, 결국, 직장이 안정되어 있지 않다는 거야.

콘고: 나로서는 일을 안정시키고 싶으니까, 이번에는 오래 할 수 있으면 좋겠네.

콘고: 뭐, 여기도 계약직이니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운영: 어라, 콘고 씨는 정직원이 아닌 건가요.

콘고: 아직 그런 말은 못 들었어. 그래도, 나로서는 기대하고 있는 마음이 있지.

콘고: 젊을 때는 무리해도 괜찮았지만, 점점 그렇게 말할 수도 없게 되니까.

운영: 그런가요? 콘고 씨는 아직 젊다고요!

콘고: 하하, 운영 군한테 들어도 말이지.

운영: 그러고 보니 저, 물어보고 싶었는데요……

운영: 프로레슬링에서 전기톱을 휘두르는 사람이 있다는 게 정말인가요?

콘고: 아아, 있어. 톱니를 처리한 거지만.

운영: 아~ 그렇구나. 얘기를 들었을 때는 깜짝 놀라서.

운영: 저, 로프 같은 데에서 뛰는 일도 있나요?

콘고: 레슬러 중에는 몇 명 있어. 유명한 기술 같은 거니까.

콘고: 운영 군, 프로레슬링에 흥미 있어?

운영: 어, 아뇨, 아마 보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얘기는 들어보고 싶어서요.

콘고: 하하, 그럼 다음에 시간이 있을 때라도. 그 계약서, 계속 들고 있는 것도 그러니까?

운영: 아, 서둘러서 제출하겠습니다!

콘고: 맞아 맞아, 복도의 전구 끊어졌으니까, 바꿔 둘게.

운영: 와~ 감사합니다~!!

 

사키: 콘고 씨, 전구를 갈기 전에 접이용 사다리를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콘고: 응? 아아, 괜찮아. 나 정도의 키라면 손을 뻗으면 닿으니까.

 


 

토크 ─ Side B (1) 외전

 

신: 잔을 닦는 중인가. 나도 하지.

긴세이: 아니, 이제 곧 끝나니까, 발밑의 케이스에 빈 병 넣어주겠어?

긴세이: 아까 운영 군이 당황해서 달려와가지고.

긴세이: 새벽에 회수하게 되어가지고, 뒷문에 내놓지 않으면 안 된다더라고.

신: 그런가, 알겠다.

긴세이: 그 녀석은 정말, 항상 허둥대고 있지.

신: ──불을 지핀 장작 위라면, 불똥은 계속 춤을 출 운명이다.

신: 긴세이, 이 술은 재고가 이것뿐이었다고 생각한다만.

긴세이: 응? 아─ 그런가. 그거 그다지 발주 안 하지.

긴세이: 나중에 사무실에 들러서 부탁해둬야겠네.

긴세이: …… 그러고 보니 당신이 손님이었을 때, 좋아했던 술은 아직 가게에 있어?

신: 어째서 그런 걸 묻지?

긴세이: 빈 병 보고 떠올랐어. 나, 당신의 잔에 술 쏟았었지.

긴세이: 그때는 가게에 막 왔을 때라, 접객, 엄청 긴장했던가.

긴세이: 심지어 예비 잔에도 술을 쏟아서, 진짜 머리가 새하얘졌어.

긴세이: 그랬더니 당신이 카운터로 들어와서, 잔을 전부 닦아줬었어.

신: 훗, 그랬을지도 모르겠군.

긴세이: 목덜미 잡힐 줄 알고 엄청 쫄았어. 좋은 손님이라고 생각했지.

긴세이: 아, 아니, 손님이 닦게 한다니 좋은 일은 아니지만.

신: 지금이라면 스태프로서 닦을 뿐이다.

긴세이: …… 그때부터 여러모로 달라졌지. 그쪽 가게가 부서지고, 리뉴얼하고.

긴세이: 보더가 있고, 여름 원정으로부터 1주년, 그리고…… 케이가 사라졌어.

긴세이: 어떻게 되려나, 앞으로.

신: 너는 어쩔 거지?

긴세이: …… 모르겠어, 앞의 일은 아무것도. 하지만 케이는 돌아와 주면 좋겠어.

긴세이: 아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니까, 케이를 기다리고 있는 걸지도.

신: 그렇다면 지금은 생각하지 않으면 된다.

긴세이: …… 생각하는 걸 그만두라고? 당신이 그렇게 말할 줄이야.

신: 납빛 바람의 노래를 듣고, 금색 깃발에 드리우는 그림자를 봐라.

신: 빛도 어둠도 없는 곳에 소식은 전해진다.

긴세이: …… 뭔가 잘 모르겠지만, 위로받고 있다는 건 알겠어.

긴세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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