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자쿠로: 이거 이거, 이거 세상에. 이제 상태는 완전히 괜찮아지셨는지요?
사키: 네……?
자쿠로: 거기서 시치미 뗄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아니면 망설이고 있는 것인가, 정말로?
자쿠로: 지난날, 당신은 복도에서 듣고 계셨던 줄로만.
자쿠로: ──『BLACKSTAR』
사키: …… !
자쿠로: 아아, 당신의 마음이 마치 들여다 보이는 듯합니다. 바람이 불면 파도가 친다 함은 실로 이걸 말하는군요.
자쿠로: 흔들리는 파도 사이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기억, 저와 이어지는 그것.
자쿠로: 떠올려 주십시오──부디, 당신과 저를 위해서.
사키: …… 제게 뭘 바라고 있는 건가요?
자쿠로: 말 그대로, 기억을. 당신 안에 잠들어 있는, 망각의 검은 천에 싸인 기억을.
사키: 기억…… 내 안에 잠든……
자쿠로: 이런 이런, 어째서 떨어지시나요? 지금은 저와 중요한 얘기를 하고 있는 도중.
모쿠렌: ──어이.
모쿠렌: 전에도 말했지. 거리가 가까워, 떨어지라고. 다음에 하면 차 버린다.
자쿠로: 이거 이거, 하나 저희들의 얘기에 당신은 아무런 연도 없지 않은지.
모쿠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자쿠로: 이것 참, 당신이 댄스 외에 흥미를 향한다고 말하는 것인가요?
모쿠렌: 너와는 상관없어.
자쿠로: 이리저리 변명만 함은 실로 이것을 말하는군요.
사키: (어쩌지……)
쿠: 잠깐 둘 다 그만해.
자쿠로: 어이쿠, 외야가 늘어난 모양이군요. 실례했습니다, 보기 흉한 모습을.
자쿠로: 부디 지금은 신경 쓰지 마시지요, 사키 님. 언젠가 때가 오면 아시리라.
자쿠로: 제가 당신에게 한, 말의 의미──
모쿠렌: 어지간히 입이 꿰매지고 싶은 모양이군.
자쿠로: 오오, 무서워라. 싱어가 입이 꿰매진다면, 어떻게 노래해야 좋을고.
카스미: 어라, 무슨 일 있었슴까?
하리: 얼굴이 무서운데요, 모쿠렌.
모쿠렌: 다음에는 문답 무용으로 찬다.
하리: 네……!?
쿠: 괜찮아, 하리 얘기가 아니니까.
토크 ─ 3화 외전
리코: 야, 들었어? 팀C 다투고 있다더라.
리코: 이쪽이고 저쪽이고 마찰 투성이라 겁나 웃겨. 더 하라는 느낌.
마이카: …… 악취미.
란: 그렇다고 해도 드물지─. C는 지금까지 그런 일 없었잖아.
란: 뭐, 그런 팀인 편이, 한번 꼬이면 위험할지도 모르지만.
란: 왜, 개인주의? 같은 부분 걔네들한테 있잖아.
란: 어쩌면 가장 빨리, 붕괴할지도 모르지~
리코: 뭐야 그거, 진심 웃긴데.
마이카: 그러는 B는 괜찮은 거야?
리코: 우리들? 뭐어, 타인은 아무래도 좋다는 부분은 있지만.
리코: 그쪽 정도는 아니야.
란: B에는 패밀리 감이 있잖아. 아, W에도 있지.
리코: 하아? 그런 더─러운 팀이랑 같은 취급하지 말라고.
리코: K랑 같은 취급당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아, K는 이제 팀도 아니었지─.
마이카: …… 너, 진짜 틈만 있으면 K를 디스하는구나. 오히려 감탄이 나온다.
란: 뭐뭐, 리코의 집착 같은 건 귀여운 거라니까.
마이카: 이거…… 귀여운 거야?
Side A (3)
사키: …… ! 어, 저기, 기 씨?
기: 전에, 배가 고픈 미즈키가 손님한테 쓰다듬어졌어.
기: 당신은 배고파?
사키: 어, 으─음……?
기: 팀C의 레슨을 본 후로부터, 평소와 상태가 달라.
기: 배고파진 미즈키 같아. …… 쓸쓸한? 얼굴을 하고 있어.
사키: …… 조금 여러 일이 있어서.
기: 모쿠렌, 이 사람한테 뭐했어.
모쿠렌: 아아…… 자쿠로 멍청이가 폭주해서, 공주에게 실례되는 태도를 취했어.
모쿠렌: 미안했어, 사키. 그 녀석을 더 지켜봐야 했어.
기: 자쿠로가 당신한테 심한 짓을 한 거구나. 알겠어.
기: 자쿠로는 냄새가 나지 않아서 위험해. 내가 어떻게든 해.
사키: 기다려 주세요……! 기 씨, 이제 괜찮으니까요.
기: 사키, 용서하면 안 돼. 그 녀석은 당신을 상처 입혔어.
기: 모쿠렌은 반성해. 그 녀석을 이 사람에게 다가가게 하지 마.
모쿠렌: 알고 있어. 이제 멋대로 하게는 안 둬.
모쿠렌: …… 이거야 원, 네게 「반성해」라고 들을 줄이야.
기: ………… 전에 모쿠렌이 들었어.
사키: 무슨 얘기인가요?
기: 모쿠렌이 내 버거를 먹어서, 네코메한테 혼난 적이 있었어.
기: 스타레스에 오고 나서, 바로.
모쿠렌: 그랬던가?
기: 그때는 아직 버거밖에 안 먹었으니까, 기억하고 있어.
기: 테이블에 있던 걸, 모쿠렌이 전부 먹었어.
기: 없어진 건 먹을 수 없으니까, 안 먹고 있었더니 네코메가 알아챘어.
기: 그래서 모쿠렌한테 「반성해」라고 화냈어.
모쿠렌: 잘도 기억하고 있네, 그런 걸. 전혀 안 떠올라.
모쿠렌: 뭐, 그 녀석은 평소 적당히 살지만, 확실히 그런 점이 있었지.
사키: 네코메 씨는 전에, 이 가게에 있던 사람이죠?
모쿠렌: 아아, 구 스타레스부터의 초기 멤버야. 타이가의 형이기도 한 것 같더군.
기: 왜 없어졌는지는 몰라.
모쿠렌: 이유 따위 있어도 없어도 똑같아. 없는 건 없어.
모쿠렌: 가장 같이 다녔던 건 코쿠요였었지. 사이가 좋다기보다는, 마음이 맞았던 거겠지.
기: 싸움도 자주 했었어.
모쿠렌: 뭐라고 해도, 그 녀석들이 연관되면 귀찮은 일만 일어났었지.
모쿠렌: 그런 광경도 볼 수 없게 된 지, 벌써 이렇게 지났나.
기: …… 그리워?
모쿠렌: 뭐, 그렇지. 하지만 돌아온다면 시끄러울 것 같으니까 지금 이대로도 됐어.
토크 ─ Side A (3) 외전
요시노: 아, 수고했어, 타이가. PC 메인테넌스?
타이가: 안냐세─여, 그런 참임다.
요시노: 네코메에 대해서, 뭔가 알아냈어?
타이가: 아니─그게 전혀. 진전 제로라는 건 빡세네여─.
요시노: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뭔가 하고 있을 것 같긴 하지만.
타이가: 그러고 보니 당신, 전 스타레스에서 팀 같았던가여.
요시노: 응, 네코메가 P에 이동해 왔을 때는, 코쿠요와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해서 놀랐어.
요시노: 그리고 어째서인지 소테츠도 P로 와서, 「P라는 건……?」라고 생각했던가.
타이가: 푸흡, 너무 알 것 같다……
타이가: 형은 뭐─라고 할까, 아키라와는 다른 가벼움이 있었으니까여─.
요시노: 이해해. 날라리 왕자 네코메라는 느낌. 그리고, 소테츠는 나쁜 왕자려나.
요시노: 네코메는 솜씨 좋은 타입이었지. 위화감 없이 P에서 쇼를 했었어.
요시노: 반대로 내가 도움을 받거나 했어. 스트레이트로 힘이 되어 주려고 하니까 싫지가 않았지.
타이가: 아─, 형답네─여. 그보다 제대로 했었네여, 가게에서.
요시노: 적당히 하는 점도 있었지만, 그것도 포함해서 그리웠었지.
요시노: 아, 요리는 잘했었지. 키친에서 파박 만들어 줬어.
타이가: 아무래도 쟈리챠 시대를 모르는 것 같네여.
요시노: 쟈리……?
타이가: 아니, 요시노는 그대로 암흑시대를 모르는 채로 있어 주십셔─.
요시노: 으음…… 응, 묻지 않도록 할게.
Side B (3)
카스미: 사키 씨, 죄송함다, 지금 잠깐 괜찮으신가여?
사키: 네, 괜찮아요. 왜 그러세요?
카스미: 아니~ 지난번 레슨 전의 그거, 괜찮았던 건지 신경이 쓰여서.
자쿠로: 흔들리는 파도 사이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기억, 저와 이어지는 그것.
자쿠로: 떠올려 주십시오──부디, 당신과 저를 위해서.
사키: 아……
카스미: 사실 자쿠로가 당신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거든여.
카스미: 그렇지만 당신도 생각하는 게 있을 테니까, 자신이 동석하는 걸로 어떨까여?
카스미: 자쿠로의 얘기, 들어주실 수 없을까여.
사키: …… 알겠습니다.
카스미: 그런가여, 다행이다…… ──자쿠로, 이쪽으로 와도 됨다.
자쿠로: …… 사키 님, 지난날에는 당신께 큰 무례를 저질러, 정말로 면목이 없습니다.
자쿠로: 당신의 불쾌함과 노여움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어떠한 질책이라도 달게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자쿠로: 부디, 아무쪼록 용서를……
카스미: 보시는 대로, 상당히 반성하고 있는 것 같아서.
카스미: 알겠나여, 애초에 자쿠로는 뭐든지 지나치게 하는 경향이 있슴다.
카스미: 호러는 밖에서 안전하게 봐야 즐거운 거지, 참가시키는 게 아니잖아여.
자쿠로: 참으로 죄송합니다, 실로 저는 무분별한 몸입니다.
카스미: 안 그래도 당신은 정체불명인 데다가, 그렇게 기분 나쁜 말투잖슴까.
카스미: 앞으로는 지나침은 부족하는 것보다 못하다는 걸 명심해야겠네여.
자쿠로: 기분 나쁘다니 너무하군요, 당신은 저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계셨는지요?
카스미: 지금은 자쿠로의 반성 타임임다. 끼어들지 말아 주세여.
카스미: 정말로 맹성하고 있슴까? 눈썹을 팔자로 만들면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여?
자쿠로: 아뇨 아뇨, 그러한 일은 결단코. 예, 예에, 보이는 대로 크게 반성을.
카스미: 그 말투가 아무래도 수상쩍어서──
사키: 카스미 씨, 이제 그 정도로……
카스미: 너무 무름다, 사키 씨. 케이가 있으면 이걸로 안 끝남다.
자쿠로: 아아, 혹시 케이의 부재가 저를 폭주시킨 것인가?
카스미: 이번에는 타인의 탓으로 할 생각인 건가여.
자쿠로: 설마요 설마, 그런 일이. 문득 떠오른 걸 말로 했을 뿐이라.
👉 자쿠로를 용서한다
자쿠로: 아아, 당신은 실로 이 세상에서 가장 맑고 상냥한 마음을 가졌군요.
자쿠로: 사죄를 받아들여 주셔서, 저의 마음도 날개와도 같이──
카스미: 가벼워져서, 들뜨지 말아 주세여.
카스미: 다음에 또 하면, 이걸로 끝나지 않을 테니까여.
자쿠로: 하아…… 설마 케이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날이 올 줄이야.
👉 케이의 상태를 묻는다
카스미: 케이 말인가여? 여전히 주목을 받고 있는 모양이네여.
카스미: 자신도 조금 신경 쓰여서 해외 뉴스를 슬쩍 봤슴다.
카스미: 그런 사람은 어디에 있어도, 바쁘기 그지 없는 법이니까여~
자쿠로: 사람이 그를 바라는 것이겠죠, 그에게는 그런 마력이 있지 않을지.
사키: 케이 씨, 또 돌아올까요.
카스미: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함다. 실제로, 한번 돌아왔으니까여.
카스미: 그리고 이걸로 끝날 사람이 아니라는 느낌이 듬다. 뭐, 감이지만여.
자쿠로: 저도 그 귀인이 돌아오는 데에 1표. 그리고 또 거칠게 불어울 폭풍과 번거로움.
자쿠로: 그렇다고 해도, 저쪽에 돌아온 그를 그리 간단히 저쪽도 놓아주지는 않을 것이라.
자쿠로: 여러모로 지인도 많아 보이니 말이지요.
카스미: 그렇네여~ 그래도 케이에게 있어서 소중한 건 이미 정해진 것 같슴다.
카스미: 그러니까, 당신은 기다리고 있으면 되지 않을까여?
토크 ─ Side B (3) 외전
하세야마: 운영, 오늘 매상 데이터 내놔.
운영: 아, 네!
운영: 여기요……!
하세야마: 아아? 다음 달 신작 메뉴 제안? 다른 거 가져오지 말라고.
운영: 어, 어라? 죄송합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운영: 으─음, 파일 어디였더라. 으응!? 커슬이 반응을 안 해!
하세야마: 이 자식…… 뭘 꾸물거리고 있는 거야?
운영: 히익, 죄송합니다!
운영: 기다리셨습니다. 매상 데이터입니다!
하세야마: …… 나쁘진 않지만 숫자가 부족하구만. 더 팍팍 벌어 줘야지.
하세야마: 역시 케이가 있고 없는 걸로 다른 거 아냐? 썩어도 케이 님이라는 건가.
운영: 돌아와 주시면 좋겠죠. 쓸쓸하고.
하세야마: 너, 그렇게 매번 혼나면서 쓸쓸하다는 말이 나오냐. 도M이구만.
운영: 에엑! 그런……!
하세야마: …………
하세야마: 확실히 케이가 오기 전에는, 심각한 매상이었지.
운영: 연출가가 사라져서, 쇼의 질이 떨어졌다고 했었죠.
하세야마: 또 똑같은 일이 일어나거나 하진 않겠지. 어이, 제대로 지켜봐라.
운영: 네, 네!
운영: …… 저기, 그런데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하세야마: 그런 건 직접 생각해.
운영: 에에에엑. 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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