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히스: 무슨 고민해?
사키: 히스 씨, 그으……
히스: 말하고 싶지 않으면 안 말해도 돼.
히스: 나는, 당신이 있었으니까 말을 걸었을 뿐.
사키: 후후후.
모쿠렌: 거기 있었나. 공주, 저번에는 미안했어. 이상한 모습을 보여서 걱정을 끼쳤지.
히스: 무슨 일 있었어?
모쿠렌: 자쿠로와 다퉜다……라기보다, 다투고 있어.
히스: 흐─응, 당신들도 대립하는구나. 팀C도 스타레스구나.
모쿠렌: 손이나 발은 안 대고 있어.
히스: …… W 때는?
모쿠렌: 아키라는 자주 찼어.
히스: 상상 간다.
모쿠렌: 뭐, 쇼 일은 어떻게든 될 거야.
모쿠렌: 그것보다 공주를 대하는 자쿠로의 태도야. 하여간, 왜 저렇게 너한테 들러붙지?
히스: …… 또 무슨 짓 한 거야, 그 녀석.
사키: 으─응, 저도 잘 모르겠어서.
타카미: 그래도 케이 정도로 임팩트가 있는 사람이라면, 좀처럼 잊을 수 없으려나.
사키: …… 역시 무언가를 잊고 있을지도.
모쿠렌: 공주, 외야가 하는 말은 신경 쓰지 마.
사키: 하지만……
히스: …… 혹시, 기억하지 못한 게 있으면, 당신은 그걸 되찾고 싶어?
👉 떠올리고 싶다
히스: …… 당신은, 그런 점이 있지.
모쿠렌: 과거 같은 건 아무래도 좋잖아. 깊이 생각할 필요 없어.
👉 이대로도 된다
히스: 응, 그렇구나.
모쿠렌: 왜 네가 기뻐하는 거야. 알 수가 없네.
히스: 「지금」은 「과거」로부터 이어져 있어. 그건 확실해.
히스: 그렇다고 해서 과거에 휘둘릴 필요는, 요만큼도 없어.
히스: 중요한 건 「지금」이니까.
사키: …… 감사합니다.
히스: …………
모쿠렌: 뭐야, 왜 그러지?
히스: 팀C 공연, 마지막까지 힘내.
토크 ─ 5화 외전
요시노: 괜찮아, 히스?
히스: …… 어? 아아, 응. 멀쩡해.
히스: 곡, 생각하고 있었을 뿐. 고마워.
요시노: 팀B의 곡은, 전부 히스가 쓰고 있지.
요시노: 언제나 어떤 느낌으로 만들고 있는지, 물어봐도 돼?
히스: …… 생각하고 있는 것, 말하고 싶은 걸 쓰고 있어. 그것뿐.
히스: 지금은 팀B의 마음과 맞고 있으니까, 쇼가 돼.
히스: 달라지면…… 모르겠어.
요시노: 혹시, 그렇게 되면?
히스: …… 나는 내 말은 바꿀 수 없어.
히스: 끝일지도 몰라. 서로 얘기할지도 몰라.
히스: 뭘 생각하고, 뭘 느끼고 있는지.
히스: 이해하면, 같이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요시노: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히스: …… 바꿀 수 없는 건 누구에게나 있어. 그때는, 그때.
요시노: 바꿀 수 없다……인가. 적어도 과거는 그렇네.
요시노: 타임머신이라도 없는 한. 지금의 자신은 과거의 자신이 축적된 거니까.
히스: 다시 할 수 있으면?
요시노: …… 모르겠어. 너는?
히스: …… 타도 타지 않아도, 똑같을지도.
요시노: 무슨 소리야?
히스: 만약 다른 선택을 했어도, 역시 지금으로 다다르려나.
요시노: 아아, 그렇구나. 그 가설을 확인할 수 없는 게 아쉽네.
히스: 그러니까 「지금」, 저항해. 나는.
요시노: 히스는 느끼는 사람이구나.
히스: 요시노는 생각하는 사람. 그러니까, 각각의 노래가 있어.
요시노: 응, 우리들의 노래가.
Side A (5)
미즈키: 여어.
모쿠렌: 아아.
미즈키: 오늘도 레슨이냐.
모쿠렌: 아아.
미즈키: 흐─응……
미즈키: …… 어이.
모쿠렌: 뭐야…… 윽!?
모쿠렌: 이건?
미즈키: 물, 너한테 줄게.
모쿠렌: 네가 나한테? 어째서?
모쿠렌: …… 네코메 흉내인가.
미즈키: 시꺼─.
모쿠렌: 그러고 보니 그 녀석도 다투고 있는 녀석들한테, 뭔가 자질구레한 걸 했었지.
미즈키: 페트병은 자질구레한 게 아냐─. 필요없─으면 이리 내.
모쿠렌: 받아두지.
모쿠렌: …… 너는 좋든 나쁘든, 옛날의 스타레스라는 느낌이구나.
모쿠렌: 그때부터 꽤나 달라졌는데.
미즈키: 하─? 스타레스는 안 달라졌어─. 웃기는 말하지 마.
미즈키: 크크, 네가 그런 말을 해? 너야말로 바꿨잖아.
모쿠렌: 팀P를 부여받은 네가, 가게의 구조를 부수고 B를 만들었지.
미즈키: 그건……
모쿠렌: 그리고 나도 C에 있어. 네가 생각하는 스타레스 따위 이제 없다고.
미즈키: 시…… 시끄러─! 영문 모를 말이나 하긴!
미즈키: 나는 스타레스를 부수지 않았어─! P는 개 같으니까──
모쿠렌: 「바꾸고 싶었다」잖아?
미즈키: …… 큭, 망할.
모쿠렌: 바뀌고 싶은 녀석이 「바꾸고 싶지 않다」? 그런 건 무리잖아.
모쿠렌: 아, 물에 대한 답례를 잊었네.
토크 ─ Side A (5) 외전
리코: 아~ 오늘도 지루했다─.
리코: 미즈키, 거기 페트병, 주워줄래?
미즈키: 자.
리코: 땡큐.
미즈키: 아, 아아……!?
미즈키: 모쿠렌한테 물 줬는데, 감사 못 받았어─. 그 자식, 진짜 엿 같아!
리코: 아니 모쿠렌한테 선물? 사이좋네.
기: 미즈키와 모쿠렌은 옛날부터 말다툼이나 싸움했어.
리코: 푸핫. 사이좋지도 않고, 성장 제로잖아.
리코: 상성 나빠 보이니까, 너희들. 발 버릇 나쁜 점은 쏙 닮았지만.
미즈키: 하─? 안 닮았거─든. 한 번도 차인 적 없거─든.
기: …………
미즈키: 하, 한 번뿐이었다고!
리코: 앗하하하하! 차였잖아, 촌스러~!
리코: 너는 돌려준 적 없는 거야?
미즈키: 아~? 몰라, 기억 안 나─. 기, 기억하냐?
기: 본 적 없으니까 기억 못 해.
리코: 헛스윙뿐이었다던가~ 그러면 진짜 촌스럽잖아.
미즈키: 시─끄럽네. 아무튼 그 녀석은 옛날부터 열받았어. 그것뿐이야!
Side B (5)
자쿠로: 이런, 이거 이거 참. 당신 혼자서 개점 준비를?
마이카: 소테츠가 같이 당번이지만, 어디서 땡땡이치고 있지 않겠어?
마이카: 신경 쓰는 건 이제 관뒀어.
자쿠로: 과연 과연, 그래서 혼자 묵묵하게. 이것 참 당신도 돌보는 걸 잘하는군요.
마이카: 하? 딱히 그런 거 아니야.
자쿠로: 한데 조금 전에 아기새가 날갯짓하는 푸른 하늘을, 지키고자 움직였던 것은 어디의 어느 분이신지.
자쿠로: 아아 아니면, 사소한 선의 같은 것은 매번 기억하지 않는다고?
마이카: ………… 읏. 그 얘기는, 그다지 하고 싶지 않아.
자쿠로: 어이쿠, 이거 실례를. 저, 전에도 같은 일로 꾸지람을 막 들었던 차이거늘.
자쿠로: 실패를 반복하는 것은 단순한 얼간이. 역시 저도 그건 피하고 싶군요.
마이카: 흐─응, 너를 꾸짖는 녀석도 있구나.
자쿠로: 예, 뭐어. 저는 아무래도 과거에 고집하는 경향이 있어서요.
자쿠로: 과거는 돌아보지 말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제 경우에는, 돌아봐도 아무것도 없어.
자쿠로: 그렇기 때문이라고 말해야 하는지, 그 새하얀 길에 발자국이 없는지 찾아 돌아다니고 마는 모양인지라.
마이카: 기억이 없기 때문이라는 건가. 그렇지만 기억하지 못해도 과거는 너와 이어져 있잖아.
마이카: 사람의 과거는, 그렇게 간단하게 사라지거나 하지 않아.
자쿠로: 이거 이거, 마른 가지에 감로의 축복인가. 격려에 감사합니다.
자쿠로: 하나 과거와의 이어짐은 전혀 보이지 않고, 완전히 사라져 있는 것이 저의 상태이기에.
마이카: 그럼, 누구 너를 알고 있는 사람한테 물어보는 게 어때?
자쿠로: 그러한 존재가 있다면, 지금보다 다소 새싹은 나왔을 텐데요.
자쿠로: 아쉽지만 아무래도 저, 천애 고독한 몸인 듯하여.
자쿠로: 그리 간단히 사람의 과거는 사라지지 않는가, 사실 간단히 사라지는가.
자쿠로: 혹시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면, 제게 어지간한 일이 일어난 것인가.
마이카: …… 무서운 말하지 마.
자쿠로: 하나, 그렇기 때문에, 이 스타레스에 찾아온 것이겠지요.
마이카: 이 가게가 관련되어 있다는 건가.
자쿠로: 알고 싶다면 이 안개를 걷고, 그 너머에 잠들어 있는 과거를 얻을 수밖에 없지요.
자쿠로: 욕망을 이루어 주는 별이 뜨지 않는 곳. 거기서 저는 저의 기억을 바랄 뿐.
자쿠로: 하여, 반짝임의 관을 쓴 조각인 당신은, 이곳에 무엇을 바라고 왔는지?
마이카: …………
자쿠로: ──마이카?
마이카: 어, 아아, 응…… 그렇지. 내 욕망──인가.
토크 ─ Side B (5) 외전
마이카: 수고했어. 오늘은 시프트 잘 부탁해.
야코: 아아, 잘 부탁해.
야코: …………
마이카: 왜 그래?
야코: 같은 세미나 녀석이, 졸논 수정할 게 많아서 꺾일 것 같다고 메시지 보냈어.
야코: 제출하지 않으면 졸업할 수 없으니까, 할 수밖에 없는데.
마이카: 야코는?
야코: 이 시기가 되어도 교수님한테 연락이 없다는 건, 수정도 적다고 생각해.
마이카: 그래. 취직도 정해졌던가?
야코: 임시 같은 거지만. 우선 졸논 통과하고 단위를 받고, 대학을 졸업해야지.
야코: 졸업하지 않으면 내정을 취소한다는 얘기, 꽤 있으니까.
마이카: 흐응…… 큰일이네. 그래서, 너, 졸업하면 가게 어쩔 거야?
야코: 오너한테 이미 말했어.
마이카: 아……
마이카: …… 역시, 그만둔다는 건가?
'메인 스토리 > 3부 3장 : 바다에 가라앉는 대성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3부 3장 : 바다에 가라앉는 대성당 (EX) (0) | 2022.11.17 |
---|---|
3부 3장 : 바다에 가라앉는 대성당 (6) (0) | 2022.11.17 |
3부 3장 : 바다에 가라앉는 대성당 (4) (1) | 2022.11.17 |
3부 3장 : 바다에 가라앉는 대성당 (3) (1) | 2022.11.17 |
3부 3장 : 바다에 가라앉는 대성당 (2) (1) | 2022.11.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