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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4부 6장 : 농담을 짓밟아라

4부 6장 : 농담을 짓밟아라 (3)

by 카제제 2022. 11. 14.

3화

 

코쿠요: ……

신: 코쿠요.

코쿠요: 신인가. 무슨 일 있었냐?

신: 아니, 우연히 지나가는 길이었을 뿐이야.

코쿠요: 그런가. 드물구만, 당신이 공연이 끝나도 남아있는 거.

신: 운영이 짓밟은 길을 정돈하고 있었다. 이걸로 끝이다.

코쿠요: 손해 봤다는 거잖아.

신: …… 코쿠요. 네가 지켜야 할 것은, 뭐지.

코쿠요: 아? 뭐야 그게. 철학 얘기냐?

신: 그렇지 않아. 네 충동의, 근본이 되는 것.

신: 네가 지키는 건, 이 가게인가, 아니면 W라는 팀인가?

코쿠요: …………

코쿠요: 또, 까다로운 걸 물어보는구만.

신: ──훗.

신: 너와 어울린지도 오래됐지. …… 필요 없는 참견일지도 모르지만.

신: 빈 보물상자를 수호하는 것은, 돌과 모래로 충분하다.

코쿠요: …… 영문을 모르겠네. 「빈」 것이라고?

신: 스타레스는, 상자이기도 하다. 여러 역할을 짊어진, 것이지.

신: 너도, 이 가게가 단순한 쇼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코쿠요: …… 뭐 그렇지.

코쿠요: 네코메의 권유를 받았을 때부터, 이곳이 제대로 된 가게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어.

코쿠요: 하지만, 나는 무언가를 지킬 생각으로 가게에 있는 게 아니야.

 

코쿠요: ── 신.

코쿠요: 나한테는, 고상한 목적이라는 건 없으니까, 당신이 신경 쓸 필요는 없어.

코쿠요: 그─런 거다. 그렇게 무거운 얘기는 안 하고 있으니까 나오지 그래?

자쿠로: 이거야 원, 실례했습니다.

자쿠로: 크게 흥미를 끄는 화제, 저도 모르게, 이 자리를 떠날 수가 없어서.

신: 자쿠로.

코쿠요: 좋은 취미라고 할 수는 없겠군. 그렇게 타인의 옛날이야기가 재밌냐.

자쿠로: 예 예. 그것 참. 아무래도 저는, 옛날을 그리워하는 것도 불가능한 몸이기에.

자쿠로: 과거가 있는 자는 어떻게 느끼고, 되돌아보는가. 흘러넘치는 흥미를 주체할 수 없었더니.

코쿠요: …… 아아, 기억 상실이라던 그거 말이지.

코쿠요: 그런 건 다른 사람을 찾아. 네놈의 악취미에 어울릴 도리는 없어.

자쿠로: 이거야 원, 이렇게 노골적으로 사람을 물리다니 하는 수 없지요.

자쿠로: 혹시 마음이 바뀐다면, 언제라도. 추억 이야기의 장에 저도 넣어 주시면 고맙겠군요.

자쿠로: 그러면 저는 이걸로. ──신도, 이만, 또 뵙지요.

신: ……

 


 

토크 ─ 3화 외전

 

아키라: 여어, 미즈키잖아.

미즈키: 아키라냐. 너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야.

아키라: 그냥 우연이라니까. 왜 여기, 병원 지나가는 길이잖아.

아키라: 아아, 너도 병문안 하러 갔다가 내쫓긴 입장이냐? 면회 사절이랬지.

미즈키: 뭐야, 면회 어쩌고라니.

아키라: 직접 만나기 금지라는 거야.

아키라: 뭐야, 그럼 병원 안 간 거야? 헤~ 의외.

아키라: 그 녀석 수술 끝났지? 어라, 이제부터였던가? 뭐 들었어?

미즈키: 몰라─, 귀찮네.

미즈키: 병원 같은 건 흥미 없─거든.

아키라: 흐─응. 뭐, 그것도 그런가.

아키라: 아직 너한테는, 간호사 씨의 매력은 이─르지.

미즈키: 시꺼, 여친놈. 볼일 없─으면 말 걸지 마.

아키라: 네 네. 그럼 용건만~

아키라: 너희 상식이 너무 없어 보이니까 말해두겠는데, 수술받고 바로 건강해짐! 같은 일 없─으니까.

아키라: 히스가 수술 끝나고 돌아와도 무리는 시키지 마라.

미즈키: 알─고 있다고.

아키라: 그 녀석이 돌아올 때까지는 멋대로 해도 괜찮지 않겠어.

아키라: 아니, 너는 이미 충분히, 멋대로 하고 있나.

아키라: 그것만 말해두려고 생각해서. 그─럼.

미즈키: 어.

 


 

Side A (3)

 

마이카: 코쿠요. 잠깐 괜찮아?

코쿠요: 마이카인가. 왜?

마이카: 스타레스는 말이야, 어떻게 성립된 가게야?

코쿠요: 하? 갑자기 뭐야.

마이카: 됐으니까, 알려줘.

코쿠요: …… 성립이라……

코쿠요: 코우 씨가 가게 하겠다고 해서, 갑자기 물건을 찾아왔다고 들었어.

코쿠요: 레스토랑 시작하고, 3개월 정도인가? 쇼 레스토랑으로 바꿨고.

코쿠요: 그쪽은, 너도 알고 있는 거 아니냐.

마이카: 적당히는.

마이카: 그래서, 초기 멤버는 어떻게 모은 거야?

코쿠요: 어떻게라니…… 평범하지.

코쿠요: 코우 씨랑 네코메로 얼굴 아는 놈들한테 말하고 다녔을 뿐이야.

마이카: 코쿠요도 그중 하나?

코쿠요: …… 뭐 그렇지.

마이카: 그럼, 다른 스태프도?

코쿠요: 뒤쪽 얘기냐? 그쪽은 아르바이트 모집으로 들어온 녀석들이 많으니까.

코쿠요: 그─보다, 역시 짜증 나. 왜 그런 걸 알고 싶어하는 건데.

마이카: …… 그렇지만. 신경 쓰였을 뿐이야.

코쿠요: 하.

코쿠요: 마이카. 탐정 놀이도 적당히 해둬라.

코쿠요: 대충, 그 여자 관련이거나, 검은 카드가 어쨌거나, 그런 얘기겠지만.

마이카: 코쿠요는 뭔가 알고 있어?

코쿠요: 글쎄다.

마이카: 알려줄 생각은 없다, 라는 건가? …… 좋아, 멋대로 알아볼 테니까.

코쿠요: 만족할 때까지 집이나 뒤지면 돼. 나는 안 어울려줄 거다.

코쿠요: 혹시 동전이라도 나오면, 호사스러운 런치라도 쏴라.

마이카: 마음이 내키면.

 


 

토크 ─ Side A (3) 외전

 

란: ──지금부터, BC 탐정단의 중간보고를 시작한다. 우선 나부터.

마이카: 뭐야 그거, 무슨 영향이야.

란: 정말~ 마이카, 분위기를 못 타네~ 분위기 만들고 가자고~

마이카: 싫어. 애초에, 이름 달라졌잖아. 비 씨라니…… 아아, 블랙 카드?

란: 그─런─ 거지. 약칭인 게 멋지지~ 하고.

마이카: 뭐, 마음대로 부르면 되지만.

마이카: 그래서, 결국 그 카드는 뭐였던 거야. 알아봤지?

란: 지금도 하는 중~

란: 하지만 진척은 부족하단 말이지. 돈이 될만한 단서는, 아─무 것도 없어.

란: 너무 수수께끼라, 어디 연구소에 보내지 않으면 모를지도~ 그렇게 된 참.

마이카: 어딘가의 연구소라니…… 그거, 괜찮은 거야?

란: 어쩔 수 없잖아. 내용물을 모르면 어쩔 도리가 없으니까.

란: 괜히 초심자가 건드려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게 되는 건 싫으니까.

마이카: 당연하지. 이상한 짓을 할 거라면, 돌려받을 거니까.

란: 괜찮아! 조심하겠다니까.

란: …… 라는 게, 란 쨩의 보고였습니다. 마이카한테는 뭐 있어?

마이카: 으응…… 이렇다 할 건.

마이카: 네코메는 평범하게 지내고 있고, 이상한 행동은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해.

마이카: 단, 신쥬랑 네코메 사이에 있었던 응어리 같은 건, 줄어든 것 같아.

란: 헤─, 뭘까? 우리한테 얘기하고 편해진 걸까?

마이카: 어떨까, 모르겠지만.

란: 직접, 신쥬한테 물어보지 그래? 네코메 일은 괜찮을 것 같아?라고.

마이카: 무리라니까. 다음 공연, 싱어는 신쥬니까.

마이카: 이상한 부분을 건드려서, 어색해지면 팀에 민폐가 된다니까.

마이카: 묻는다고 해도, P의 공연이 끝난 후야.

란: 괜─찮지 않아. 덤불을 쑤시는 것도 아니니까.

마이카: 그리고…… 그렇지. 카드에 대해서, 코쿠요도 무언가를 아는 것 같아.

란: 흐─응, 코쿠요인가.

란: 그 녀석도 스타레스의 초기멤버니까. 네코메의 친구잖아? 뭐 있으려나.

마이카: 나도, 스타레스 초기에는 뭐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

란: 그래도 말이야, 그거, 어떻게 조사해? 지금까지 수년 몰랐던 거잖아.

란: 듣고 얘기해줄 녀석들이 아니잖아.

마이카: 그건…… 해보지 않으면 모르잖아.

란: …… 뭐, 그것도 그렇지만.

란: 뭐든지 일단 해보도록 할까. 나도, 아저씨 주위는 알아보고 있어.

마이카: 응, 부탁해.

란: 뭐라도 알아내면 중간 보고회야! 그러면, BC 탐정단, 산개!

 


 

Side B (3)

 

네코메: 어라, 자쿠로. 늦게까지 수고했어.

자쿠로: 이거 이거, 네코메. 당신도요.

네코메: 팀C도 시프트도 없는데 열심히 하네. 당신도 뭐, 못된 장난이라도 쳤어?

자쿠로: 아뇨 아뇨, 설마요. 제가 그런 짓을.

자쿠로: 마음 가는 대로, 팀W의 쇼를 구경하고. 사무실에서 조금만 운영 군을 놀리고.

자쿠로: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얘기가 귀에 들어와서, 복도 끝에서 그쪽을 조금──

네코메: 하하. 훔쳐 듣는 게 들켜서 쫓겨났다,라고.

자쿠로: 비뚤어진 관점을 가진다면, 그렇게 말하지 않을 것도 없겠지요.

네코메: 즉, 적중이라는 거구나.

네코메: 그래서? 흥미로운 얘기라니, 어떤 건데?

자쿠로: 이거, 이거 참. 당신도 상당하시군요.

자쿠로: 예, 무언인지, 코쿠요가 빈 보물상자를 지키고 있다,라고──그런 식으로.

네코메: 뭐야 그게. 그거, 말한 거 신이지.

자쿠로: 예, 명찰이십니다.

네코메: 흐─응…… 코쿠요가, 빈 상자를 말이지.

네코메: 뭐, 괜찮지 않아? 애착이 들었다면, 텅 비었든 뭐든.

자쿠로: 그렇군요 그렇군요. 이거 요행이로군요.

자쿠로: 비었든 뭐든──이라니. 저 같은 이에게도, 몹시 용기를 주는 것만 같습니다.

자쿠로: 설령 내용물이 없는 텅 빈 것이라 해도, 친숙해진다면, 언젠가 호의를 갖는 자도 있으리라.

네코메: 아니, 그건 어떠려나. 당신의 마음가짐에 따라 다르지 않겠어?

자쿠로: 이럴 수가! 이건 또 노골적이어도 한참 노골적이군요.

네코메: 빈 상자 얘기니까, 딱 좋지.

네코메: …… 그렇지만, 그렇구나……

자쿠로: 이런, 아무래도 신경 쓰이는 것이라도?

네코메: 응? 아아, 아니.

네코메: 텅 빈 정도는 아직 낫구나, 하고.

네코메: 자신이 알고 있었을 터인 것과, 내용물이 바뀐 것보다는 말이지.

 


 

토크 ─ Side B (3) 외전

 

타이가: 안녕안녕하세여, 수곰다.

신: 아아.

타이가: 게엑……!

신: 왜 그러지.

타이가: 아아, 아니……

신: ……

신: ………… 그 물건인가.

타이가: 잠, 기다려봐, 이거. 한 거 신은 아니져!?

신: 아아. 네 락커에 손을 대진 않았다.

타이가: 에에…… 그럼 이거, 누구 짓이야? 여기까지 오면 괴롭힘이라고여.

신: …… 그 편이, 아직 괜찮을지도 모르겠군. 네게 있어서는.

타이가: 하아? 무슨 의미임까.

신: 오늘 아침, 락커룸을 연 건 나다. 그리고 나 다음에, 네가 나타났지.

신: …… 타이가, 어제는 늦게까지 남아 있었지. 어젯밤 이곳을 마지막으로 나간 건?

타이가: …… 으겍! 나, 나다……!

타이가: 잠깐!? 거짓말이지!? 거짓말이라고 해줘!

타이가: …… 나, 이 녀석, 코쿠요나 소테츠의 락커에 넣기도 했다고여.

타이가: 하지만 무조건 여기로 돌아와서. 기분 탓인지, 항상 같은 각도라서.

신: …… 흠.

타이가: 게다가, 이 인형 일로 누군가한테 혼난 적 없─단 말이져……

타이가: …… 아, 아니아니아니. 그런, 설마.

신: 타이가, 인형에 두려움을 품을 필요는 없다. 모든 사상은, 사람의 업이다.

타이가: 응, 뭐어…… 그렇다고는 생각하지만여.

신: 어떻게 해도 안 된다면, 불로 지피면 된다. 불은 모든 것을 정화하지.

타이가: 아─……

타이가: 그것도 생각했는데여, 그래도 돌아온다고 생각하면……

타이가: 절대 진짜라고 증명하고 싶지 않아서, 저한테 불태운다는 선택지는 없─슴다.

신: 나는 상관없다. 무엇을 고를지는 네게 달렸다.

타이가: …… 그렇네여.

타이가: 우선, 요시노의 락커에라도. 나보다는 덕 쌓았을 것 같으니까.

신: …… 하나, 충고해두지.

신: 아무리 순수하더라도, 사람의 손에 넘어갈 때마다 정념이 깃드는 법이다.

신: 빈 술잔을 채우고, 마물로 변하는 것도 사람의 업이라는 걸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타이가: 우─와─, 그만둬 주세여─!

타이가: 그럼 이거, 어떻게 해야 좋은 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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