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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4부 7장 : 스케어크로우

4부 7장 : 스케어크로우 (5)

by 카제제 2022. 11. 30.

5화

 

사키: (어라? 저기 있는 건 미즈키 씨?)

 

사키: 미즈키 씨!

미즈키: 아? 뭐야, 너냐.

미즈키: 무슨 볼일 있어?

사키: 그으……

사키: (어쩌지…… 나도 모르게 쫓아와 버렸는데 뭐라고 해야……)

미즈키: 너─도 나한테 설교하러 온 거냐?

사키: 아뇨, 그런……

미즈키: 뭐라고 해─도, 내 생각은 안 바─뀌니까.

미즈키: 팀B의 멤버는 갈아 끼울 수 있는 녀석들이 아─니라고!

미즈키: B의 첫 쇼, 너도 기억하고 있잖아.

미즈키: P의 스테이지를 하이잭해서 했지. 거기서부터 팀B는 시작했어.

미즈키: 그때부터 같이 있는 놈들만이, B의 멤버잖아.

미즈키: 하나라도 갈아치웠다간, 이제 다른 거잖─아!!

미즈키: 어─째서 리코도 란도 콘고도, 그걸 모르는 거─냐고!

미즈키: 우리들 전부 모여서, 팀B인데!

사키: 미즈키 씨……

미즈키: …… 하세야마가 B를 뭉개버린다고 말해도 상관 없─다고.

미즈키: 우리들은 뭉개져도 부활한다. 팀B는 안 죽─어.

미즈키: 알았으면, 가! 설교는 안 들─을 거니까!


사키: 여러분, 수고하셨습──.

리코: 미즈키 녀석, 진짜 뭐야?

사키: (리코 씨?)

리코: 이쪽은 모처럼, 기분 전환하고 남은 공연을 해가려던 참인데.

리코: 제대로 물을 끼얹어 줬지.

콘고: 그 타이밍은 그렇지……

리코: 지금은, 어떻게든 공연하지 않으면 안 되잖아.

리코: 아키라와 기의 힘을 빌려서, 어떤 형태라도 B를 남기려고 한 거잖아.

리코: 전부 B 존속을 위해서 하고 있는 일인데, 왜 미즈키는 모르는 거야?

콘고: 조금만 더 이쪽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주면 좋을 텐데.

란: 그래도, 우리들은 리코랑 같은 마음이야.

란: 그래서 나도 콘고도, 리코를 따라가고 있는 거니까.

란: 그치, 콘고?

콘고: 아아. 나는 이번 멤버로, 남은 공연을 끝까지 해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리코: …………

사키: ( …… 다들 팀B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을 뿐인데……)

 


 

토크 ─ 5화 외전

 

신쥬: 잘 말하지 못하겠지만…… 오늘 밤 B의 쇼, 조금 분위기가 다르네.

요시노: 그러게. 좀 굉장히 거친 느낌이 나오는 것 같아.

신쥬: 그렇구나, 거친 거구나.

신쥬: 극과는 어울리니까, 괜찮으려나……

자쿠로: 이런 이런, 신쥬에 요시노. 당신들은 오늘 밤의 극에 만족하시는 겁니까?

신쥬: 어? 어째서?

자쿠로: 이번 팀은 혼성 팀과도 같지요. 과연 이건 팀B의 극인가 아닌가?

자쿠로: B의 간판을 짊어지고 있지만 이곳저곳이 삐걱이고 있는 듯하여.

자쿠로: 차라리 혼성 팀으로 깃발을 바꿔 들면 그들도 편할 텐데 말이지요.

신쥬: 으─응…… 그래도, 그렇게 간단히 뒤바꿀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

자쿠로: 하나의 팀에 오래 머물면, 굴레에 붙잡혀 얽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

자쿠로: 그들의 고뇌는 굴레에 의한 부분이 큰 듯합니다.

자쿠로: 그렇다면 차라리 하고 생각하는 건 자연스러운 도리.

요시노: 자연스럽지만…… 결론지을 수 있냐 아니냐는 또 다른 얘기니까.

신쥬: 게다가, 하나의 팀에 오래 있으면, 그만큼 서로를 이해하게 되잖아.

신쥬: 그렇게 하면, 할 수 있는 게 늘어간다고 생각하거든.

신쥬: 사람이 바뀌지 않음의 장점도 있지 않을까.

자쿠로: 그렇군요 그렇군요. 신쥬의 의견도 또 일리가 있군요.

요시노: 나는, 변화는 나쁜 게 아니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거기에는 아픔이 동반하는 경우가 있지.

요시노: 그러니까, 혼성 팀과 기존 팀, 어느 쪽이 좋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요시노: 그저, 팀으로서의 체재가 세워지지 않으면, 손님들은 응원하기 힘들지 않을까.

자쿠로: 암요 그렇지요. 그렇다면 요시노, 당신은 현재 팀B가 일그러져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요시노: 그렇게까지는 말 안 해.

요시노: 그래도, 많은 손님들이 당황하고 있는 건 확실하다고 생각해.

신쥬: 어쩌면, 팀B가 이대로 바뀔지도 모른다고, 손님들은 생각하고 있는 걸까.

요시노: 모르겠어. 그렇지만, 그렇게 보고 마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자쿠로: 이것 참, 팀B에게 있어서도 팬분들께 있어서도, 시련의 때가 온 모양이군요.

자쿠로: 한동안은 그들에게서 눈을 떼어서는 안 되리라.

요시노: …… 이럴 때에 즐거운 듯이 있는 건 악취미라고 생각해, 자쿠로.

 


 

Side A (5)

 

네코메: 무─슨 일이야, 찌푸린 얼굴 하고.

리코: …… 별 거 아냐.

네코메: 별 거 아닌 얼굴이 아니잖아─.

네코메: 고민거리라면 형한테 말해보렴? 감사─한 말이 튀어나올지도 모르잖아?

리코: 짜증나.

네코메: 그치만─. 괜한 참견이었다면 미안하지만.

네코메: 공연이 한창인 캐스트가 해서 좋을 얼굴이 아니었다고?

리코: …………

네코메: 아, 아니면 그건가? 쇼에 너무 전력을 쏟아서 기력이 다했다던가?

리코: 아니거든.

네코메: 응─그럼, 배가 엄청 겁나게 아프다던가?

리코: 그러니까, 아니라고. 멋대로 얘기 진행하지 말아줄래?

리코: 딱히,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니니까.

리코: 그냥, 이번 공연이 제대로 팀B답게 되고 있는지…… 신경 쓰였을 뿐이야.

네코메: 뭐─야, 그런 거야?

리코: 하? 「그런 거」?

네코메: 그야, 팀B의 리코가 팀B의 간판을 짊어지고 하고 있잖아.

네코메: 곡도, 어레인지를 넣었다고는 해도 B 것 같─잖아.

네코메: 그렇다면 그건, B의 공연이지. 당연하지 않아?

리코: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네코메: 옛날이야기를 하자면, 스타레스는 전에는 멤버 이동이 단기간에 있거나 했거든.

네코메: 그렇지만, 사람이 바뀌어도 팀W는 W. P는 P이기만 했어.

네코메: 팀의 컬러도, 그렇게 간단히 바뀌는 것도 아니지 않아?

리코: …… 헤에. 당신, 멀쩡한 말도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네코메: 우와~ 내가 어떻게 보이고 있는지 잘 알겠네.

리코: 이제 됐잖아. 시끄러우니까, 저쪽으로 가줄래?

네코메: 조금 더 대화 상대가 되어줘도 될 텐데. 차갑네.

 

리코: 지금은 나아갈 수밖에 없나……

 


 

토크 ─ Side A (5) 외전

 

야코: 리코, 수고했어.

리코: 아아, 야코잖아. 수고─.

야코: …… 어라.

리코: ……? 뭐야.

야코: 아니,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생각해서.

리코: 하아? 뭐라는 거야?

야코: 최근, 계속 복잡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

야코: 그런데 오늘은 기분이 좋아 보여. 뭐 좋은 일 있었어?

리코: 딱히, 아무 일도 없었는데.

야코: 어라, 그렇구나.

리코: 뭐─, 굳이 말하자면? 기분을 전환했을 뿐이야.

리코: 간판 짊어지고 스테이지에 서는 이상은, 팀B의 공연이라고 다시 생각했으니까.

리코: 이러니 저러니 고민하는 것도 바보 같지. 지금은 공연에 집중해야 해.

리코: …… 이거 전부, 누구 씨의 말을 그대로 옮긴 거지만.

야코: 리코, 그런 걸 생각하고 있었구나.

리코: 이놈이고 저놈이고, 잘도 사람의 고민을 그런 거라고 부르고 다니네.

야코: 아아, 미안.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리코: 흥, 됐─지만.

리코: 팀P와 K를 경험하고 있는 너라면, 내가 말하는 걸 알 수 있잖아.

야코: 응, 그렇네.

야코: 캐스트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면, 손님들은 안심하고 받아들여줘.

야코: 나는, 그게 스타레스의 쇼라고 생각하고 있어.

리코: 아 그래. 친절하시기도 해라.

리코: 그런 거,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알거든.

 


 

Side B (5)

 

아키라: …………

기: 아키라.

아키라: 엉야.

기: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아키라: 뭔─데?

기: 미즈키랑 리코가 어째서 다투고 있던 거야?

아키라: …… 그─런 얘기 말이지.

아키라: 응─, 잘 설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키라: 그 녀석들은 B를 위해서라는 것만큼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만, 방법이 달랐던 거지.

아키라: 그것뿐이야.

기: …… 모르겠어.

기: 방법이 다르다는 건, 무슨 말이야?

아키라: 으─응. 그렇지이.

아키라: 리코는 앞으로도 팀B를 남기기 위해 우리들을 불렀다.

아키라: 미즈키는 지금까지의 B를 남기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라는 거.

기: 앞으로도, 지금까지.

기: 같은 팀B라도, 다른 걸 지키려고 하고 있어?

아키라: 그래─ 그래─.

아키라: 그─보다, 기도 더 하고 싶은 걸 해도 된다고.

아키라: 이 가게 녀석들은, 전─부 자기 좋을 대로 하고 있으니까.

기: 하고 싶은 거……

기: …… 마스터.

 


 

토크 ─ Side B (5) 외전

 

케이: 신, 개점 준비는 막힘없이 진행되고 있나?

케이: 설마,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건 아니겠지.

신: 아름답게 피어나는 그녀들에게 상응하는 장소를 부여하면 끝이 아닌가.

케이: 그런가.

케이: 홀은 이미 정리되어 있다. 끝나는 대로, 접객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도록.

신: 알겠다.

신: 그런데, 케이. 너는 눈치채고 있나.

신: 손 안의 헤매는 아이가 길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고자 하는 것을.

케이: 아아.

케이: 자신의 발로 걸을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그 녀석도 드디어 눈치챈 모양이군.

신: 어두운 밤을 걷기에는 등불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만.

신: 비춰주지 않는 건가. 이대로는 발도 엉켜 버릴 텐데.

케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갓난아기조차 풀어놓아도 자란다고 하지.

신: 손끝이 스치는 것은 허공인가, 라.

케이: 그것도 또 하나의 여흥이겠지.

신: 비익(比翼)을 접고, 진좌(鎭座)를 선택하는가.

케이: 그 녀석을 위해,라고 말하기라도 하면 너는 납득할 텐가?

신: 사자를 앞에 두고 일부러 꼬리를 밟는 어리석은 이는 없겠지.

신: 나는, 그 사자의 아이라면 먹이를 주고 우리 밖에서 지켜보도록 하겠다.

케이: 네가 응원할 줄이야. 생각지도 못한 말처럼 들린다만.

신: 움트고자 하는 떡잎에, 신은 숨을 불어넣는다.

신: 이윽고 큰 나무가 될지도 모른다.

케이: 그렇다면, 그때는 부탁하도록 하지.

신: 알겠다.

신: 인과율이 흐트러지지 않기를 바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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