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리코: 어라. 히스의 병실이 어디였더라?
사키: 저 물어보고 올까요.
아키라: 됐─어 됐─어. 내가 갈 테니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리코: 아기 새 쨩, 갑자기 어울리게 만들어서 미안해.
사키: 괜찮아요.
리코: 잘 얘기가 되면 좋을 텐데……
리코: 오늘은 아키라의 노래도 맞춰서 레슨 할 거니까.
기: 알겠어.
란: 기대된다~!
아키라: 리코, 그거 말인데 미안. 노래하기 전에 히스를 만나러 가게 해주지 않을래?
리코: 하? 어째서.
아키라: 이번 「오합도」는 내 나름대로 어레인지 해서 부르니까.
아키라: 역시 제대로 허가를 받지 않으면 히스한테 실례라고 생각했다는 거지.
리코: 그런 거, 상황이 상황이니까 히스도 이해해주겠지.
콘고: 아니…… 그래도. 아키라가 하는 말도 일리 있지 않나?
란: 히스는 자기 곡에 고집하는 게 있으니까! 그러는 편이 나중에 좋아 보이니까.
리코: …… 알겠어. 그럼, 그렇게 하자.
리코: 병문안은 아키라랑 나랑 아기 새 쨩. 나머지 3명은 남아서 레슨 해줘.
리코: 히스한테 얘기하는 건, 아키라랑 나로 충분하니까.
리코: 아기 새 쨩이 있으면 히스도 나쁘게 말하진 않겠지.
아키라: …… 설마, 막 수술한 후에 다시 자고 있을 줄이야.
리코: 타이밍 최악이잖아.
사키: 얘기 못 했네요……
리코: 뭐,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잖아. 히스에게는 나중에 보고하자.
리코: 아무튼 지금은, 조금이라도 스테이지의 완성도를 높여가지 않으면 안 되니까.
아키라: …… 뭐 그─그렇지. 그럼, 돌아가서 레슨 하실까요─.
리코: ……
사키: (리코 씨?)
토크 ─ 3화 외전
케이: 사키. 지금 돌아가는 건가?
사키: 네. 팀B의 레슨이 막 끝난 참이라서요.
케이: 흠. 네가 지켜봐 주고 있다면, 그 녀석들도 필시 레슨에 정성을 쏟고 있을 터.
케이: 급한 대로 모은 팀이 얼마나 나아갈 수 있을지, 내일은 마음껏 보여줘야겠지.
사키: 모두들, 무척 열심히 하고 있었어요. 본 무대도 분명 괜찮다고 생각해요.
케이: 성과라는 건, 매일의 연쇄적인 쌓아 올림이다. 그 녀석들에게는 그것이 압도적으로 부족해.
케이: 그렇다 한들, 네가 보증한다면 이번 노력은 진짜겠지.
사키: 아, 하지만……
케이: 왜 그러지?
사키: 곡의 어레인지를 하는 일로, 히스 씨에게 얘기하지 못한 게 아쉬운 것 같았어요.
사키: 히스 씨가 수술한 것도 걱정이에요. 괜찮을까요……
케이: 너의 우려는 지당하다. 그러나, 바다의 일은 뱃사공에게 물으라고 하지.
케이: 히스는 의사에게 맡겨두면 된다. 지금은 양생할 때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기다릴 뿐이다.
사키: 그렇네요……
케이: 캐스트 간의 우려도, 본래라면 네가 마음에 둘 일은 아니다.
케이: 그들은 어떻게든 프로다. 스테이지 위에서는 화려하게 피어나겠지.
케이: 너는 무엇 하나 걱정하지 말고, 내일부터의 쇼를 마음 가는 대로 즐겨주길 바란다.
사키: 케이 씨……
사키: 알겠습니다. 내일을 기대하고 있을게요.
Side A (3)
란: …… 푸하~! 물 맛있다!
콘고: 역시 긴장했던 거겠지. 유독 목이 말랐어.
란: 평소와는 상황이 다르니까─
사키: 란 씨, 콘고 씨. 수고하셨습니다.
란: 누나! 어땠어, 우리들의 첫 공연! 감상 들려줘!
사키: 무척 근사했어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쭉 즐거워서.
란: 오오오! 아싸─!
사키: 다른 손님들도 엄청 즐기고 있던 것 같았어요.
콘고: 그래…… 다행이다. 일단 성공, 이란 걸로 괜찮겠지.
란: 뭐 지금까지의 얘기지만?
란: 스테이지에서 보기에는, 객석의 반응 나쁘지 않았지~ 생각했거든!
콘고: 미즈키와 히스가 없는 만큼, 레슨에는 평소 이상으로 힘을 들였으니까.
콘고: 그 덕도 있어서, 오늘은 좋은 쇼를 피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
란: 그 리코가, 레슨 괴물로 변했으니까─.
콘고: 하아…… 어쩐지 안심했지.
란: 안심하고 있을 상황도 아니지만. 공연은 막 시작했을 뿐이니까.
콘고: 그건 그렇지만. 애초에 좋은 스타트를 끊을 수 있을지 어떨지 하는 걱정은 없어졌으니까.
사키: 틀림없이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고 생각해요.
콘고: 응, 고마워.
란: 나는 자신만만해졌어! 이 기세로 천추락까지 달려갈 수 있을 것 같아!
콘고: 첫날 공연을 끝낸 참인데, 벌써 천추락 얘기야?
란: 무사히 완주하면, 하세야마 아저씨도 팀B에 이래저래 말할 수 없게 되니까.
콘고: 그랬었지. 마지막까지 이 상태로 가자.
란: 누나, 내일도 응원 잘 부탁해!
사키: 물론이에요!
토크 ─ Side A (3) 외전
미즈키: ……
히스: 누구?
미즈키: 우왁!? 뭐야, 일어나 있었냐!
히스: 미즈키. 어쩐 일이야.
미즈키: 딱히…… 으─음, 아, 그렇지.
미즈키: 이거, 병문안 선물이니까 먹어.
히스: …… 편의점 치킨?
미즈키: 고기 먹으면, 상태 나쁜 것도 낫잖아?
히스: 응…… 고마워.
미즈키: 아직 뜨거워. 식기 전에 먹어.
히스: …… 지금은 졸리니까.
미즈키: 그럼, 갖고 가서 내가 먹는다.
히스: 응, 미즈키가 먹어. 마음은 받았으니까.
미즈키: …… 알겠어.
미즈키: 그렇게 상태 안 좋은 거냐……
히스: 지금 뿐이야. 수술해서, 열이 나고 있으니까.
히스: 그것보다, 최근엔 어때? 잘하고 있어?
미즈키: 잘이라니 뭐가?
히스: 스타레스는 어떻게 되고 있냐는 말이야.
미즈키: 딱히…… 스타레스는…… 평소대로, 야.
히스: 그래. 변함없어?
미즈키: …… 없어.
히스: 다행이다. …… 그렇다면 안심이야.
미즈키: …………
히스: 미안…… 조금 지쳤어.
미즈키: 아─, 나 이제 돌아갈게. 히스는 자고 있어. 그리고, 빨랑 나아!
히스: 응…… 고마워.
미즈키: …… 젠장.
Side B (3)
리코: 잠깐 란. 본 무대 후에 아직 몸을 움직인다니, 제정신이야?
란: 어쩔 수 없잖아, 흥분하고 있으니까! 기, 다시 한번!
기: 알겠어.
리코: 하여간…… 적어도 갈아입고 나서 하라고.
란: 있지 기, 저기 위까지 갈 수 있어!?
기: 갈 수 있어. 보고 있어.
란: 히야~ 쩐다!!
리코: 사람 말을 전혀 안 듣고 있잖아……
란: 기의 움직임, 어─떻게 해도 따라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란: 어떻게 하면 기처럼, 척척 움직일 수 있게 될까?
기: 누군가가 알려주면 돼.
란: 누군가라니, 누구야.
기: 나는 마스터한테 배웠어.
기: 그렇지만 지금은 없어.
란: 그럼, 기가 내 스승이 되어주면 되잖아!
기: 케이의 허가가 있으면 돼. 지금은 케이가 마스터 대리니까.
란: 진짜? 그럼 케이한테 갔다 와야지─.
리코: 각하. 이 이상 케이한테 빚을 만든다니 웃기지도 않거든.
리코: 제발 하지 마라.
란: 그─럼, 역시 보고 따라 할 수밖에 없나~
란: 좋아써, 기! 다시 아까 움직임 보여줘!
기: 알겠어. 보고 있어.
란: 으으응~! 이렇게인가!?
리코: …… 체력이 어떻게 된 거야? 저 두 사람.
토크 ─ Side B (3) 외전
소테츠: 그쪽은 정리됐냐?
하리: 예, 끝났습니다.
소테츠: 그럼 퇴근할까. 오늘은 늦어졌구만.
하리: 폐점 직전까지 남아있는 손님이 많았으니까요.
하리: 그만큼 이번 공연은 화제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요.
소테츠: 확실히, 탑과 MC가 없는 것치고는 잘하고 있었지.
하리: 예, 그렇게 보였습니다.
하리: 보기 드문 조합인 팀B 공연이라는 점도 있어서, 다들 스테이지에 푹 빠져 있었죠.
소테츠: 그 덕분에, 고객은 구석에 있는 미즈키를 눈치채지 못했던 거겠지.
하리: 스테츠도 눈치채고 있었나요.
소테츠: 그야 그렇지.
하리: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지만, 말을 걸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죠.
하리: 스테이지로 뛰어들려고 한다면 멈춰야 한다고 생각했지만요.
소테츠: 나는, 오히려 그걸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그 녀석이 잘도 참았어.
하리: …… 미즈키는 결국, 이번 팀B 공연의 개최를 놓쳤어요.
하리: 레슨에 뛰어들어 행패를 부리는 듯한 일도 없었던 모양이고요.
하리: 그건, 자신이 이번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는 것을 그 나름대로 자각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요?
소테츠: 그 녀석이 어디까지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그런 거겠지.
소테츠: 하지만, 그게 B 녀석들한테 전해질지 아닐지는, 다른 문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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