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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3부 2장 : 횃불을 들지 말고 가라

3부 2장 : 횃불을 들지 말고 가라 (4)

by 카제제 2022. 12. 6.

4화

 

타카미: 네…… 예, 괜찮아요.

타카미: 알겠습니다.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그럼.

 

타이가: …………

 

타이가: …… 어디로 갈 생각이지?


타이가: …… 젠장, 어디로 갔어!

타카미: 어라, 타이가.

타이가: …… 어.

타카미: 기우네, 밤의 공원에서 산책?

타이가: 아, 아─…… 뭐어, 그런 셈이져.

타카미: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렇겠지.

타이가: 하? 잠, 뭠까 그게.

타카미: 응……? 우연히, 산책 장소가 겹쳤다, 라는 거잖아.

타카미: …… 어라, 아닌 걸까.

타이가: 아니…………

타카미: 아하하핫……! 얼굴로 너무 드러난다고, 타이가.

타이가: …… 쳇. 짜증나.

타카미: 후후, 미안하지만 밤의 공원에서 남자랑 바라보는 취미는 없어.

타카미: 혹시, 네가 내게 묻고 싶은 게 있으면 여기서 듣겠지만?

타카미: 물론 「혹시」일 경우의 얘기야.

타이가: …… 당신은…… 어째서, 스타레스에 온 검까.

타카미: 타인한테 흥미 제로인 네가, 이제 와서 그런 걸 묻는 거야?

타이가: …… 그것도 그렇네여.

타이가: 기분 나쁜 발언 해서 죄─송했슴다. 아무것도 아─님다.

타카미: 흐응, 물러나는구나.

타카미: 너의 바람은 그런 건가. 묻고 싶은 것에 대답하겠다고 말하는데.

타카미: 그러면 내가 하나 충고하게 해줄래?

타카미: 그동안 뭔가 듣고 싶은 게 떠오르면 말해봐, 어때?

타이가: 충고라는 녀석의 내용에 따라 다르겠네여.

타카미: …… 그럼. 예시를 들어보도록 할까.

타카미: 타이가, 너는 무척이나 낚시를 잘 하지만……

타카미: 낚으려고 하는 대상이, 무엇일지는 너무 모르는 걸지도 몰라.

타카미: ──실을 늘어뜨린 수면에서, 커다란 그림자를 봤을 때는 들떠 있을 때가 아니야.

타카미: 끌어올린다면 더 그래. 이성을 총동원해야지.

타이가: …………

타카미: 네가 던진 실을 문 게, 바라던 것이라면 좋겠지만.

타카미: 기쁜 마음으로 낚아 올린 순간, 입을 벌린 상어가 눈에 비칠지도 모르잖아?

타이가: 상냥한 충고로 들리지만, 내용 꽤나 섬뜩하네여─.

타이가: 낚은 게 상어라면, 어떤 의미로 쩔지 않슴까?

타카미: 어떨까. 상어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경우에 따라선……

타카미: …… 그렇지. 예를 들면, 이 자리의 내가 그 상어라면──

타카미: 너의 상반신은 이미 사라졌을지도 모르지.

타이가: …… 윽.

타카미: 미안, 조금 예시가 그랬네.

타카미: 그렇지만, 너는 콘고와 대결했을 때의 일도 잊어버린 것 같으니까 다시 한번.

타카미: 우선, 스타레스의 전권은 기본적으로 오너에게 있다는 걸 잊으면 안 돼.

타이가: 무─슨 의미임까.

타카미: 그럴 마음이 들면, 캐스트 개인은 어떻게든 할 수 있다는 거야.

타카미: 물론, 나를 포함해서 말이야.

타이가: 당신은…… 그럼, 왜 당신은……

타카미: …… 묻고 싶은 게 없으면 나는 슬슬 돌아갈 텐데.

타이가: …………

 

타카미: …… 있지 타이가. 코쿠요에게는 각오가 있었어.

타이가: …… 뭐!?

타카미: 그러니까 어떻다는 건 아니지만.

타카미: 어중간한 각오는, 화 그 자체야.

타이가: 뭐, 뭠까…… 당신…… 진짜로.

타카미: 그렇게 겁내지 말아줘. 나는 너와, 인생의 예시 같은 걸 들었을 뿐이야.

타카미: 괜찮아. 너와 한 이 대화도, 너는 언젠가 잊겠지.

타카미: 사람은 소중한 것조차, 끌어안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까.

타카미: 싫은 일이라면 잊고, 없었던 일로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니까.

타이가: 그─럴지도 모르네여. 그렇지만……

타카미: 잘 자, 타이가.

 

타이가: …… 뭐냐고, 저거…… 협박이냐고.

타이가: 젠장……, …… 젠장!!

 


 

토크 ─ 4화 외전

 

쿠: 안녕, 헤비 스모커.

코쿠요: 아아? …… 뭐야, 쿠냐.

쿠: 리허설은 끝났니? W의 공연, 상당히 호평인 것 같네.

코쿠요: 당연하지.

쿠: 그러고 보니, 타이가는 어딘가 신통치 않네. 무슨 일 있었어?

코쿠요: 그 녀석은 언제나 신통찮아.

코쿠요: …… 시시한 미스 연발은 드문 일이지만.

코쿠요: 단──

쿠: 「팀W는 문제없어」

코쿠요: …………

쿠: 네가 흔들리지 않으면 될 뿐. 뭐, 너는 흔들리지 않겠지만.

쿠: 후후, 정말로 너는 언제까지나 스타레스의 「형님」이구나.

쿠: 괜한 걱정을 했네. 힘내.

 

코쿠요: …… 쳇.

 


 

Side A (4)

 

타이가: …………

타이가: …… 호게엑.

아키라: …… 우와, 뭐야 이 단 냄새.

아키라: 어이, 이거 무슨 냄새야. 또─ 이상한 거 피우고 있지.

타이가: 아─……

아키라: 어─어, 듣고 있어─? 나 여기에 있는데─?

타이가: 아, 아아…… 냄새? 어─어 콜라임다.

아키라: 이제 담배가 아니잖냐, 그거.

아키라: …… 오늘 레슨, 뭔 일이야? 겁나 상태 안 좋았잖아.

아키라: 특히 타카미와의 씬 너무 심하잖아.

타이가: …… 에페르테스가 배신할 때, 어─떡해야 좋을지 알 수 없게 돼서.

아키라: 전에는 할 수 있었잖아. 어설프게 하고 있으면, 또 코쿠요한테 특훈 받는다─?

타이가: 뭐어, 그렇네여……

아키라: 하하─앙, 네 팬, 타카미한테 뺏겨 버린 거지.

아키라: 그 불안함이 나와 버렸나─. 순진하네─, 타이가는.

타이가: 잠깐, 어─떻게 하면  글케 되는 검까. 아니거─든여.

아키라: 그─럴 때는, 처음부터 다시 어필하는 방법, 바꿔 버려.

아키라: 새로운 타이가를 보면 또 팬이 되어줄 거라니까.

아키라: 남자가 되라고, 타이가.

타이가: 아니 그러니까 그─런…… 아아아아, 진짜아아, 당신이란 사람은───.

 


 

토크 ─ Side A (4) 외전

 

란: 우와, 이거 너무하다. 얼얼해! 맛의 폭력이잖아.

아키라: 뭐─얼 소란 피우고 있는 거야…… 「마파홍차」? 그딴 거 사지 말라니까.

란: 내 초이스가 아니라니까─. 자판기에서 탄산 사려고 했더니 나왔다고.

란: 이 가게의 자판기, 가끔 위험─한 거 나오지─.

아키라: 버리면 되─잖아.

란: 먹을 걸 함부로 대하는 녀석은, 불행하게밖에 못 죽는다고.

아키라: 그래─, 그럼, 힘─.

 

란: 아, 긴세이, P 연습? 상태는 어─때.

긴세이: 뭐어, 그럭저럭이려나.

란: 좋겠다~, 팀P에 들어간다던가. 긴세이는 잘생겼으니까 어울리지─.

아키라: 분위기도 어울려.

긴세이: 내 얘기는 됐다니까. 그쪽은 어때, 최근.

아키라: 나는 절호조지만, 타이가는 고민 중.

란: 아, 그 타이가, 나도 봤어.

란: 이런 얼굴이지?

아키라: 그거 그거. 푸핫!

긴세이: 어이어이, 웃지 말라고. 얘기 정도는 들어주지 그래?

아키라: 들었어 들었어. 어드바이스 해놨지. 새로운 일면을 어필하고 다시 어택 하라고.

란: 타이가, 청─춘이구나~!

긴세이: …… 그 녀석도 큰일이구만.

 


 

Side B (4)

 

신쥬: 아, 타카미, 신이 차를 내려주려는 것 같아…… 아마.

신: 칠흑의 밤에 달은 필요한가.

타카미: 수고를 끼치는 게 아니라면.

타카미: …… 운영 군은 없는 걸까.

신쥬: 아까 뛰쳐나갔어. 「햐악~ 깜빡했다~!」 같은 말하면서.

타카미: 그럼, 이틈에 컴퓨터를 쓰도록 할까. 데이터 수정을 서둘러서 부탁받았거든.

신쥬: 어~ 타카미는 그런 것도 돕고 있는 거야? 굉장하네.

타카미: 다소의 지식이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야…… 응?

타카미: …… 타이가, 가게의 컴퓨터 또 건드린 걸까.

신: 포플러의 나뭇잎이 흔들렸나.

타카미: 괘씸하다고 할 것까지는. …… 아아, 그렇구나.

신쥬: 타이가는 눈치채면, 언제나 컴퓨터 만지고 있지─.

타카미: 일단, 이 가게의 엔지니어로서도 일하고 있으니까.

타카미: 그의 스킬은 정말로 굉장해.

신쥬: 내가 보기에는 타카미도 잘 아는 것 같지만.

타카미: 아니 아니, 나 같은 건 못 당해. 아까 「지식이 있으면」과는 차원이 달라.

타카미: 스타레스에서 컴퓨터 스킬은 타이가가 훨씬 뛰어나다고 할까……

타카미: 가게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그의 실력은 일류겠지.

신쥬: 헤─, 그렇게 굉장하구나.

타카미: 그저 타이가는, 마음먹은 대로 하려는 점이 있으니까.

타카미: 어른이 되어준다면, 부탁하는 보람도 생기겠지.

신: …… 지옥의 문지기에게는 어떠한 말도 닿지 않는다.

타카미: 횃불에 업화를 피운다면 어쩌면.

신: 비춘다고 해도 문을 착각하고 말겠지. 지옥이 하나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신쥬: …………

신쥬: 저기, 두 사람은, 언제나 이런 대화하고 있는 거야?

 


토크 ─ Side B (4) 외전

 

콘고: 어라, 메노우는 오늘 시프트지?

메노우: 괜찮아. 시프트 인원 많으니까.

콘고: 무슨 의미야? 설마 게으름 피울 생각은 아니겠지.

콘고: 안 돼. 업무는 업무야. 스태프 옷으로 갈아입어.

메노우: 에~, 콘고는 융통성이 너무 없지 않아? 오늘은 엄청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콘고: 그런 얘기가 아니잖아.

 

타카미: 무슨 일 있어?

콘고: 타카미, 다행이다. 시프트인데 메노우가 빠지려고 해서.

메노우: 내가 없어도 괜찮잖아.

타카미: 아─…… 그런 거구나.

타카미: 메노우, 빨리 퇴근하는 건 어때? 2시간 힘내면, 레슨 하러 갈 수 있어.

메노우: 으─응……

메노우: 물러나야 할 때라는 걸까아. 그치만, 잘 넘어간 듯한 기분이 들어……

콘고: 얘기가 통했으면 됐지만……

타카미: 적재적소라는 말도 있고, 오늘 시프트는 인원이 많았으니까.

타카미: 다른 멤버로도 충분히 돌릴 수 있어.

타카미: 콘고가 주장하는 바도 지당하지만, 유연하게 일에 임하는 것도 중요하니까.

콘고: ……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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