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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3부 2장 : 횃불을 들지 말고 가라

3부 2장 : 횃불을 들지 말고 가라 (2)

by 카제제 2022. 12. 6.

2화

 

타이가: 흐흐─응, 흥흥♪ 이─렇게 저─렇게, 야얍 얍.

사키: (오늘도 타이가 씨, 기분이 좋아 보여)

 

코쿠요: 쳇……

타카미: 무슨 일 있었어, 코쿠요?

코쿠요: 하세야마는 사람을 돌아버리게 하지 않으면 죽는 병이라도 걸린 거냐? 빡쳐.

타카미: 무슨 말을 들었는지는 묻지 않겠지만 수고했어. 그런 타입은 흘려듣는 게 최고야.

타카미: 너는 W의 탑이니까, 빈정 당하기 쉽겠지만.

타이가: 하─, 형님도 힘들겠네여─. 수고수고임─다.

코쿠요: …………

타카미: …… 최근 타이가, 역시 상태가 다르네.

타카미: 휴식 중에도 컴퓨터만 보고 있고, 어딘가 건성이라고 할까.

코쿠요: 평소랑 다르지 않잖아.

타카미: 그러려나. 쇼에서도 저러면 곤란하다고 생각하는데.

코쿠요: 그럼, 어떻게든 해둬.

타카미: …… 긁어 부스럼이었나?

타카미: 그렇지, 사키. 너는 무슨 말 못 들었어?

사키: 네? 그으, 컴퓨터를 써서, 뭔가 좋은 일이 있던 것 같아요.

타카미: 흐응…… 자주 무언가를 찾고 있긴 하지만, 이번에는 특별……한 걸까.

타카미: 고마워, 알려줘서.

 

타이가: …… !

타카미: 아아, 미안. 놀라게 해 버렸어?

타이가: 아─아니, 뭔─가 조건 반사 같은 검다. 죄─삼다 죄─삼다.

타이가: 남한테 보이면 부끄러운, 아잉스러운 거라던가 있잖아여.

타카미: …… 그것도 그렇네. 앞으로는 조심할게.

코쿠요: 어이, 놀이는 그만해라. 연습 재개다.

타이가: 형님, 잠깐 귀 빌려주십셔.

타이가: 앞으로 조─금만 더 있으면, 좋은 얘기가 있을지도 모름다.

코쿠요: 뭐야 그게.

타이가: 뭐어 뭐어, 기대하시길 바란다는 거져.

 


 

토크 ─ 2화 외전

 

야코: 수고했어, 기.

기: 오늘은 P의 레슨?

야코: 시프트. 오늘은 레슨 없어.

야코: 뭐, 있어도 나는 언더고.

기: ……?

야코: K는 지금, 가동하고 않고 있지. 멤버였던 사람들은 뭐 하고 있어?

기: 나는 B에 껴서 연습하고 있어.

야코: 흐─응. 활동 정지 중인데 성실하네.

기: 쉬면 기술이 녹슬어.

야코: 뭐어, 그럴지도.

야코: 왜 그래?

기: 전과 달라졌어.

야코: …………

 

신쥬: 안─녕, 기.

신쥬: 아, 야코도 시프트구나? 나도! 연수라는 건 이제 끝났어?

야코: 아아, 일단은.

신쥬: 그래. 그런데 졸논? 이라던가 있던가?

야코: 진작에 제출 끝났어. 남은 건 심사 대기.

야코: 구두 질문으로 어지간히 실수하지 않으면 문제없어. 졸업은 될 거야.

신쥬: 굉장하네. 축하해.

야코: …… 진심?

 

신쥬: 아……!

신쥬: …………

기: …… 신쥬?

신쥬: 이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Side A (2)

 

타이가: 안녕하심─까.

타이가: 오, 미즈키, 뭐 먹고 있슴까. 저한테도 그 과자 나눠주십셔.

미즈키: 아, 멍청아……

운영: 아아!? 그거 제 거라고요! 미즈키 씨, 너무해요……!

미즈키: 빠른 놈이 이기는 거야.

운영: 아니예요, 제 거예요~! 일이 끝나면 먹으려고 생각했는데.

미즈키: 쳇, 시끄럽─네. 빨랑 안 먹는 게 나쁜 거잖아.

타이가: 이야─, 오늘도 스타레스는 스타레스란 거네여.

미즈키: 오, 뭐였던가, 해킹? 하고 있으면 보여줘.

운영: 엑, 해킹!? 안 돼요, 타이가 씨.

운영: 설마 은행이라던가 정부라던가 공격하고 계신 건 아니죠!?

타이가: 뭠까 그거. 드라마나 영화를 너무 많이 봤잖슴까.

타이가: 크래킹과 해킹도 섞여 있고. 하─, 싫다 싫어, 이러니까 초심자는.

운영: 크래……?

타이가: 대충 말하자면 크래킹은 나쁜 거고, 해킹은 천재 군이 하는 걸까여.

운영: 으─음, 즉 타이가 씨가 하고 계신 건, 나쁜 게 아니다……?

미즈키: 그런 것보다 빨리 보여 달라고.

타이가: 에─…… 그럼 운영 군의 개인 블로그를 열어서……

운영: 엑, 왜 제 블로그 알고 있는 건가요. 가게의 아무한테도 알려주지 않았는데!

타이가: 듀후후~ 왜일까~?

타이가: 그래서, 패스워드를 찾으면. 그럴듯한 것 중에 뽑아서 생성하겠슴다.

운영: 우와, 뭔가 엄청 단어가 나오고 있어. 어떻게 한 건가요……!

타이가: 아, 빙고. 그렇다는 건……

타이가: 이걸로 로그인이 가능하면. 딸칵─.

운영: 우아아아아……!? 관리화면이이이.

미즈키: 뭐야, 쩌─는 거야?

타이가: 이 블로그의 권한은 제가 뺏어 버렸슴다─. 그리고, 이렇게 저렇게, 누후후후후.

운영: 뭐 하고 있는 건가요, 타이가 씨!

타이가: 코딩하고 있슴다. 얍얍. …… 이걸로 한 번 더, 딸칵.

운영: 제, 제 블로그가─! 빨리 돌려놔 주세요!

타이가: 눼눼─. 파박 고쳐서…… 자 원래대로.

타이가: 뭐, 엄밀하게 말하면 해커도 크래커도 하는 건 똑같네여.

타이가: 그래도, 못된 짓을 하는 크래커와, 같은 취급당하는 건 좀─.

운영: 타이가 씨의 기술력이 높다는 건, 잘 알았지만……

미즈키: 그러냐? 나는 그닥. 그보다 크래커 쪽이 맛있어 보이지 않아?

운영: …… 듣고 보니 확실히?

타이가: 어이, 시범까지 보이게 해 놓고 결론이 그거냐고.

 


 

토크 ─ Side A (2) 외전

 

콘고: 실례합니다. 아, 야코 휴식? 수고했어.

야코: 콘고도 수고했어.

콘고: 이거, 후르츠 피자. 키친에서 구웠으니까 가져왔어.

콘고: 사키 쨩, 너도 괜찮으면 먹어줘. 감상을 들려주면 기쁘겠어.

사키: 정말 맛있어 보여요. 잘 먹겠습니다……!

미즈키: 먹을 거냐.

콘고: 우와, 미즈키, 어디서……

미즈키: 냄새가 났어. 나한테도 내놔.

미즈키: 오, 맛─있잖아!

야코: 토핑인 초코와 후르츠에, 생지의 짠맛이 잘 드네.

콘고: 시판 크래커를 썼거든. 손쉽게 구울 수 있어서 좋겠다 싶어서.

미즈키: …… 글고 보니 전에, 타이가가 해커랑 크래커? 얘기했었어.

미즈키: 해커는 나쁘지 않─지만, 크래커는 나쁘대더라.

미즈키: 그 녀석, 영문 모를 걸 컴퓨터에 쓰고 있던데, 진짜 천재일지도 몰라.

콘고: 해커랑 크래커? 먹는 거 얘기……?

야코: 아마도지만, 해커랑 크래커 얘기가 아닐까.

미즈키: 아, 그거 그거. 타이가가 운영의 무언가에 이것저것 하는 거 보여줬거든.

미즈키: 운영이, 꺄─, 와─ 해서 겁나 웃겼어.

사키: (타이가 씨, 대체 뭘……)

미즈키: 그 녀석은 해커라더라.

야코: 헤에……

콘고: 야코, 왜 그래?

야코: 해킹이라는 말 자체는, 나쁜 의미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지만……

야코: 해커라니, 역시 그다지 좋은 이미지가 안 떠오르잖아.

야코: 그렇지 않아? 나는 일로 하라고 해도 싫네.

콘고: 으─응, 나는 어떠려나…… 업무 명령이라면 한다……려나?

야코: 어, 그렇지만──

콘고: 위가 판단했다면…… 아니, 으─응, 애초에 위법 행위이긴 하지.

 

미즈키: 후─, 잘 먹었다.

콘고: 아! 후르츠 피자가 없어.

야코: …… 그 녀석, 혼자서 먹었구만.

 


 

Side B (2)

 

타카미: …………

긴세이: 타카미, 슬슬 홀로 돌아가야 해. 왜 그래?

타카미: 아아, 미안. 잠깐 호출을 받아서.

타카미: 먼저 돌아가 줄 수 있을까.

마이카: 호출?

타카미: 오너가 조금. 제출한 매상 데이터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네.

긴세이: …… 전부터 생각했는데, 그건 운영 군의 일이지.

긴세이: 그 녀석, 언제나 바쁜 듯이 움직이는데, 실제로 뭐 하고 있는 거야?

마이카: 요령 나쁘지. 콜라보 샵 때도 엄청 힘들어 보였던가.

마이카: 내가 한가한 캐스트한테 배당하지 않았으면, 검품 안 끝났어.

긴세이: 아니, 한가했던 것도 아닌데.

마이카: 애초에 오너도 오너 아냐? 타카미한테 일을 너무 떠넘기잖아.

긴세이: 뭐어, 그 사람이 사람을 험하게 쓰는 건 보는 대로라는 느낌이지만……

타카미: 신경 써줘서 고마워. 그래도 나는 괜찮아, 정말로.

타카미: 데이터 분석은 싫어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가게에 공헌할 수 있는 거잖아?

타카미: 운영 군도 저래도 세세한 일이 많아. 눈감아줘.

긴세이: …… 타카미는, 정말.

마이카: 어른이네.

타카미: 그렇지도 않아. 그럼 갔다 올게.

타카미: 홀에 지장을 끼치지 않도록, 서둘러서 돌아올 테니까.

 


 

토크 ─ Side B (2) 외전

 

신쥬: 저기, 린도, 마이카 만났어?

린도: 오늘은 아직 못 만났는데, 무슨 일 있어?

신쥬: 뭔가…… 뾰로통해있었어. 타카미가 하세야마한테 부려먹히고 있다면서.

린도: 아아…… 전부터 오너의 부탁으로, 자료를 만들거나 했던가.

린도: 실제로, 연습에 스테이지에, 플로어 일을 하면서 돕고 있는 건 굉장하지.

린도: 전 공연에서는 극본도 만들고 있었고.

신쥬: 응, 너무 굉장해.

소테츠: 이해관계로 보면 그러는 편이 좋겠지.

소테츠: …… 어이쿠, 미안, 끼어들어서. 얘기가 좀 들려와서 말이야.

신쥬: 이해라니 무슨 소리야?

소테츠: …… 주위에 하나 정도, 하세야마의 의견을 막아내는 녀석이 있어도 좋지.

소테츠: 그런 점이려나.

린도: 그래서 타카미는 일을 돕고 있다고?

소테츠: 사실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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