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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1부 7장 : Following or Waiting

1부 7장 : Following or Waiting ─ 토크

by 카제제 2023. 1. 3.

디퍼런트 롤

 

기: 잘, 모르겠어. 긴세이와 소테츠와 내 역할은 같아?
긴세이: 아니라니까. 공통항은, 그냥 귀족이라는 것뿐.
긴세이: 너는 케이의 친구고, 히로인인 춘희(椿姫)에게 소개하는 역할 정도.
(* 「춘희」는 '라 트라비아타'를 말한다)
기: 흐─응.
긴세이: 그리고, 나는, 알프레드의 곁을 떠난 춘희를 숨기는 귀족이란 역할이고.
긴세이: 원전의 각색은, 춘희의 모든 슬픔을 알면서 돌봐준다는 건가.
기: 어째서?
긴세이: 진실된 사랑으로 묶였던 알프레드와 헤어져야만 했던 춘희를 불쌍하게 생각했으니까.
긴세이: 그리고, 춘희가 물러난 건, 알프레드의 형이 연애를 반대했기 때분에.
긴세이: 알프레드가 케이고, 그 형이 소테츠. 즉, 케이와 소테츠가 형제지.
기: 소테츠가 케이를 방해했어.
긴세이: 맞아 맞아. 드디어 알았네.
기: 즉, 소테츠가 악역.
긴세이: 아, 으─응, 그런 것도 아니지.
기: …… 너무 어려워. 제대로 설명해줘.
긴세이: 뭐야, 평소보다 물고 늘어지잖아. 지금까지 그렇게 흥미 없었지?
기: 아는 편이, 좋은 것 같으니까. 긴세이는 알고 있다고 손님이 말했어.
기: 긴세이를 이기려면 아는 편이 좋아 보여.
긴세이: 스테이지의 위의 무기를 늘리겠다고? 과연, 좋은데.
긴세이: 그걸 나한테 묻는 건 어떤가 싶지만.
기: 어째서?
긴세이: 어째서냐니……
긴세이: …… 뭐어, 됐어. 스테이지의 질이 오르는 건 좋은 일이야.
긴세이: 모처럼 케이가 준비해 준 신작이야, 퀄리티가 높으면 높을수록 좋아.
기: 케이가 하라고 명령한 스테이지를 긴세이가 실패할리가 없어.
긴세이: 잘 알고 있잖아.
기: 케이는 긴세이의 마스터야. 마스터가 말하는 건 절대야.
긴세이: 기다려, 그건 아니야. 케이가 「마스터」라니 뭔가 다르잖아.
기: 어째서? 긴세이는 케이의 명령을 들으니까.
긴세이: 케이는 마스터가 아니라 팀K의 탑이잖아.
기: …… 긴세이가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어.
긴세이: 나도 너한테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전혀 모르겠다.

 


 

스내치 게임

 

기: 소테츠의 역할은 악역이 아니야?
소테츠: 무슨 얘기야, 갑자기?
기: 아까, 손님이 말했어. 「이번에는 악역이 아니라 다행이다」라고.
기: 그렇지만, 같이 있던 다른 손님은 「악역인 소테츠가 보고 싶었어」래.
기: 그렇지만, 이야기에는 악역이 있어. 『During the demise』에도 있었어.
소테츠: 아아, 그래서 악역이 있다고 하면 나일 거라는 건가?
기: 소테츠는 악역이 어울려.
소테츠: 하하하하하, 그 말대로야. 정의의 편보다 악역 쪽이 낫지.
소테츠: 그치만, 기. 아쉽지만 이번에는, 손님이 옳아.
소테츠: 이 얘기에는, 엄밀한 의미의 악역이라는 게 없어.
기: 악역이 없어…… 즉, 아무도 불행해지지 않는다는 거야?
소테츠: 그런 일도 있다는 말. 아아──그래도, 그렇지.
소테츠: 내 역할은, 형으로 바뀌었고 연령도 가까우니까, 악역이 될지도 몰라.
소테츠: 동생이 춘희를 채간 게 분하다, 라던가.
기: 무슨 말이야?
소테츠: 사실은 자기가 춘희를 노리고 있었는데 라는 말.
기: 응?
소테츠: 하하하, 미안 미안. 원곡대로 해석하도록 할까.
소테츠: 귀족의 가장인 형으로서는, 동생의 스캔들을 막을 필요가 있었어.
소테츠: 그게 집안 이름을, 그리고 동생을 위한 게 된다고 생각했다는 거지.
소테츠: 그게 우연히 뒷맛이 나쁜 결말이었다. 그것뿐인 얘기야.
소테츠: 그런 일도 있잖아. 후회밖에 없는 결말이라는 거 말야.
기: 후회.
소테츠: 어차피 후회할 거라면, 뺏으면 좋았을걸. 물러나는 게 아니라.
기: …… 소테츠가 말하는 거, 어려워서 잘 모르겠어.

 


 

돈 리그렛

 

긴세이: 요시노, 휴식? 차 내릴 건데, 마실래?
요시노: 응, 고마워.
요시노: …… 어라, 테이블 위에 저거, 『춘희』? 원작 쪽이지.
긴세이: 기한테 빌려주려고 했는데, 못 읽는다고 해서.
요시노: 확실히, 기가 소설을 읽는 이미지는 없지.
긴세이: 뭐, 스타레스라면 드문 일도 아니지만. …… 자, 받아.
요시노: 고마워.
요시노: 소설, 내가 빌려도 돼? 다시 읽고 싶어서.
긴세이: 상관없어.
요시노: 이번 공연, 베이스가 된 건 베르디의 『춘희』잖아.
요시노: 역시, 곡의 모티브가 된 「축배의 노래」가 좋더라, 나는.
요시노: 화려하고, 멋있어. 두 사람이 주고받는 것도 예쁘고.
요시노: 거기서, 두 사람의 사랑은 시작된 거야. ──그렇게 느끼지 않아?
긴세이: 파티회장이라는 게 또 불타올랐을 테니까.
요시노: 내 역할은 오페라라면 나오지 않으니까. 방관자 같은 포지션.
긴세이: 긴 얘기를 공연용으로 정리하고 있으니까, 부분 부분, 개요 설명으로 흘러가야지.
긴세이: 그리고, 요시노의 역할이 없으면, 알프레드가 춘희에게 선물한 책의 화제가 안 나와.
요시노: 아베 프레보의 『마농 레스코』지. P 공연인 『황야로』의 원작.
긴세이: 그런 링크가 있는 거 재밌지.
긴세이: 그리고, 방관자라기보다, 알프레드와 거리가 가깝고 동정하는 느낌이, 좋지 않아.
긴세이: 등장인물이 다들 후회하고 언동이 무거우니까── 어떤 의미로, 관객이 가장 감정을 이입할 수 있어.
요시노: …… 그렇다면 좋겠네. 그래도, 그럼에도 나는, 이야기 바깥이야.
요시노: 긴세이, 사실은, 후회하지 않는 사람 같은 건 없어.

 


 

러브 게임

 

소테츠: 진짜 당신답지, 『춘희』라는 건.
케이: 무슨 의미지.
소테츠: 한 명의 여자에게, 맹목적으로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
케이: 흠, 확실히 그렇지.
요시노: 부정하지 않는구나, 굉장하다.
소테츠: 알프레드도 처음부터 그런 마음이었던 건가?
케이: 어떠려나. 처음은 내기에서 시작했었지.
요시노: 그래도, 예감은 있었고, 자신도 있던 게 아닐까.
요시노: 케이의 노래는 그런 식으로 들려.
소테츠: 네가 노래하면 어떻게 되는데?
요시노: …… 그런 가정하는 얘기, 해도 어쩔 수 없어.
케이: 상관없다, 해보도록.
요시노: …… 예감은 있어도 몰라서, 확인하고 싶어서 더 두려워하면서 다가가는 게 아닐까.
소테츠: 헤에.
요시노: …… 소테츠는 팍팍 갈 것 같지.
소테츠: 뭐어, 닥쳐 보지 않으면 모르잖아.
케이: 그리고 단숨에 떨어지겠지.
소테츠: 하하하, 그건 그거대로 재밌을 것 같네. 하루 씨라면 그렇게 연출했을지도.
요시노: 아키토 씨와 또 싸우게 될 것 같다…… 그 사람은 더 섬세하게 만들 것 같지 않아?
케이: 흠,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군.
케이: 내가 없다면, 네놈들 중 누군가가 알프레드를 하고 있었겠지.
케이: 나는 먼저 가지. 네놈들도 늦지 않도록 해라.

소테츠: ──부정하지 않았구만, 케이 녀석.
요시노: 뭐가?
소테츠: 하루 씨 얘기도, 아키 씨 얘기도.
요시노: 떠본 거야?
소테츠: 글쎄다.
요시노: 나, 그럴 생각으로 얘기한 게 아닌데.
소테츠: 하하하, 너는 항상 그렇지. 나쁜 일에 휘말리지 않게 조심하라고.
요시노: 소테츠가 말려들게 하지 않으면 아마 괜찮아.
소테츠: 지당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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