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치 1화
신쥬: ……
사키: (신쥬 씨다. 집중해서 책을 읽고 있는 것 같아……)
신쥬: 후─……
신쥬: 어라, 사키 쨩. 왔었구나.
사키: 죄송해요, 방해해버렸나요.
신쥬: 으응, 마침 휴식할까 생각하던 참이니까, 괜찮아.
사키: 뭘 읽고 계셨나요?
신쥬: 『비밀의 화원』이야. 이번 공연의 원전. 긴세이에게 빌렸거든.
신쥬: 이번에는 센터 겸 싱어니까! 제대로 원전을 읽어둘까 하고.
사키: 그렇군요.
신쥬: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읽기 쉬워서 열중해버렸어.
사키: 확실히, 굉장히 집중하고 있었죠.
신쥬: 원전에서는 그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공연은 콜린의 첫사랑이 테마가 되어 있거든.
신쥬: 그걸 생각하면서 읽었더니, 어쩐지 『첫사랑』 공연이 떠올랐어.
사키: 그립네요.
신쥬: 그때도 첫사랑이 테마였지만, 이번과 전혀 분위기가 달라.
신쥬: 블러디미르는 평온하게 살았지만, 사랑하는 것으로 슬픔과 고통을 알았어.
신쥬: 콜린 쪽은 고독한 나날을 보냈지만 메리를 사랑하는 것으로 마음이 가득 채워져.
사키: 비교해보면, 다르네요.
신쥬: 같은 첫사랑을 테마로 하고 있는데 말이야아.
신쥬: 『첫사랑』 공연 때에는, 참고가 될까 생각해서 P 모두의 연애 이야기를 묻고 다녔거든.
신쥬: 그때, 사랑을 대하는 생각이 훌륭하게 다들 제각각이라서.
신쥬: 뭔가 정말…… 사랑이란, 신기하네에.
사키: 후훗, 그렇네요.
신쥬: 콜린이 안 첫사랑은 부드럽고 달콤한 것이니까 발렌타인에는 딱이라고 생각해.
신쥬: 메리가 콜린에게 준 따뜻한 마음 모두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힘낼게!
관계치 2화
린도: 황폐한 정원에서, 여러 빛깔의 꽃으로 가득한 화원으로 한 번에 바꾸는 연출인가……
마이카: 관객을 놀라게 할 만한 선명한 연출이 좋겠네. 으─응……
운영: 암전해두고, 서둘러서 세트를 갈아 끼우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린도: 암전하고 제대로 세울 수 있을까……
운영: 저도 도울게요!
마이카: 사람이 늘어나면, 괜히 부딪힐 것 같아서 위험하지 않아.
운영: 그럼, 세트는 세워 놓고 커다란 천 같은 걸로 숨겨둔다던가.
마이카: 반대로 눈에 띄잖아, 그건.
마이카: 클라이맥스에서 퍼포먼스에 꽃을 집어넣는다던가, 어떨까.
린도: 꽃을 들고 나온다는 말이야?
마이카: 응, 그리고 춤추면서 세트를 장식해간다는 느낌.
운영: 와아, 멋지네요~ 그거!
린도: 확실히 좋은 아이디어네. 단, 세트를 장식할 때 잘 안 되면 리듬이 무너질지도.
마이카: 그건 난관이지. 마지막 씬은 템포도 빠르고, 누군가가 무너지면 꼴사나워질 것 같아.
운영: 어렵네요. 어떡하죠……
마이카: 으─응……
린도: 맞다, 이런 건 어떨까.
린도: 무색의 꽃이나 이파리 세트를 놓고, 황폐한 정원 분위기를 내고……
린도: 조명을 쏴서 컬러풀한 색을 연출한다.
운영: 엇, 그런 게 가능한가요?
린도: 얼마 전에 보러 간 무대에서, 무색 배경에 조명을 쏴서 색을 바꾸는 걸 봤거든.
마이카: 과연…… 좋은데, 그거.
운영: 조명을 바꾸는 것뿐이라면 바로 할 수 있어요! 바로 준비해올게요!
마이카: 이걸로 무대 연출에 관해서는 해결될 것 같네.
마이카: 신쥬도 열심히 하고 있고, 좋은 무대가 될 것 같아.
린도: 그렇네, 나도 기대돼.
관계치 3화
린도: 어라, 메노우. 또 바닥에서 자고 있는 거야.
메노우: 으응…… 응~……
네코메: 아까부터 계─속 가위눌리고 있단 말이지.
린도: 그건…… 바닥에서 자고 있는 탓이 아닐까.
린도: 메노우, 잘 거라면 적어도 벤치로 하는 편이 좋아.
메노우: 으─응……
린도: 어쩔 수 없네. 읏차……
린도: 후우……
네코메: 정말 잘 돌본다니까, 린도는. 형아 같다고 할까.
린도: 누나가 있으니까, 어느 쪽이냐고 하면 남동생이지만.
린도: 어렸을 때는 형이라는 존재를 동경하거나 하기도 했었지만.
네코메: 그러고 보니, 마슈는 딕콘의 형이었지.
네코메: 이 공연 중에는 내가 린도의 형아가 되어줄게.
네코메: 자, 형아라고 불러보렴.
린도: 그건 사양해두도록 할까.
네코메: 그렇게 말하지 말고, 역할 만들기의 일환이라는 걸로.
네코메: 나, 리얼 남동생도 있고 형 경력 기니까 안심하고 의지해주─세요.
네코메: 뭣하면 연애 이야기도 들어줄게?
린도: 어?
네코메: 최근 알게 된 저택의 아가씨가 신경 쓰이는 거지, 딕콘.
린도: 아아. 그에 관해서는 비밀이려나.
네코메: 에─, 거기를 어떻게든! 형아에게만 알려줘!
메노우: 진짜, 끈질기네.
린도: 어라, 메노우. 일어났었어.
메노우: 저기, 가족의 연애 사정 같은 걸 듣고 즐거워?
네코메: 그야 그렇지─.
네코메: 상대가 아는 사이면, 더욱 지켜보고 싶고 도와주고 싶고 말이야.
메노우: 마슈는 비뚤어진 메리의 마음을 풀어내는 상냥한 사람이잖아.
메노우: 그렇게 강인하게 참견하는 짓은 안 해.
네코메: 알겠는데…… 그렇게까지 무서운 얼굴로 노려보지 않아도 되지 않아?
메노우: 어, 무서운 얼굴 하고 있어?
메노우: 꿈속에서 메드록에 대해 생각했더니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게 됐나봐.
메노우: 뭐 됐나. 마침 잘 됐으니까 오늘은 이렇게 지낼게.
관계치 4화
신쥬: 으─응……
마이카: 어라, 신쥬. 아직 있었구나.
신쥬: 어? 앗, 벌써 예약 시간 지났네……!
신쥬: 미안, 지금 나갈게.
마이카: 딱히 안달 내지 않아도 돼. 그것보다, 이거.
신쥬: 목캔디?
마이카: 목소리, 조금 쉬었어. 나빠지기 전에 제대로 케어해둬.
신쥬: 우와, 정말이다. 고마워, 마이카.
마이카: 연습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냐. 뭐 걸리는 거라도 있어?
신쥬: 응…… 콜린답게 노래하고 있는지 자신이 없어서.
신쥬: 콜린다움을 어떻게 전달할까 생각하는 사이에 잘 모르게 되어버렸어.
마이카: 모르게 됐다니, 뭐를.
신쥬: 콜린은 말이야, 부잣집 애인데 계속 혼자서 숨겨지듯이 지냈거든.
콜린: 나는 가난하지만 형제도 많고, 떠들썩하게 지내고 있으니까…… 잘 상상이 안 돼서.
마이카: 막다른 곳이네.
신쥬: 그야, 콜린과 나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전혀 다르다고.
마이카: 그건 다르다고 믿어버렸을 뿐인 거 아냐?
신쥬: 어, 그런가?
마이카: 다른 점만 의식하니까 그쪽에 정신이 팔리잖아.
마이카: 자신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으면 되지 않겠어.
신쥬: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인가아…… 으─응……
신쥬: 그러고 보니, 감기로 푹 잠들었을 때 가끔 가족이 전부 바깥으로 나갔던 적이 있었지.
신쥬: 그때는 집이 조용해서 엄청 마음이 불안했는데…… 콜린도 그런 기분이었을지도.
마이카: 좋네, 그거 말고는?
마이카: 이제 틀렸다고 생각했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다던가.
신쥬: …… 있어.
신쥬: 그렇구나, 그럴 때 여자애가 와서 두근거릴 것 같은 비밀 이야기를 해주면……
신쥬: 그 애가 특별해지는 건 이해될지도.
마이카: 뭐 잡아낼 수 있겠어?
신쥬: 응, 어떻게든 보인 것 같아!
마이카: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콜린은 너니까.
신쥬: 어드바이스 고마워, 마이카. 이거라면 잘 노래할 수 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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