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 8화
케이: ………… 이미 퇴근한 줄 알았다만.
신: 네게 보고해둬야 하는 것이 있다. 얘기해야 하는 것도 말이지.
케이: 좋다, 그 정도 시간은 있다. …… 잠시, 걷도록 할까.
신: 우선, 블랙 카드에 대하여. 그녀의 수중에 돌려놓았다.
케이: 흠, 그래서? 네놈이 얘기하고 싶은 건, 그것뿐이 아닐 터.
신: 네가 듣고 싶은 얘기가, 그것뿐이 아닌 것처럼.
신: ──중립으로 있고자 했는데 말이지.
신: 법의 여신 테미스와 같이, 나도 눈을 가리고 있어야 했다.
케이: 보이지 않는 것을 가리기에는, 사람의 판단 따위 취약한 법이다.
케이: 다름 아닌 네놈이, 처음으로 천칭을 움직였다. 고백해야 할 죄가 있다면 듣지.
신: ………….
신: 조력에는 조력을 돌려줄 필요가 있지. 내겐 이와미에게 빚이 있었다.
신: 그래서 녀석에게 카드를 받아, 『BLACKSTAR』를 그녀에게 들려줬다.
케이: ………… 네놈 식으로 말하자면 이런 건가.
케이: 심연을 덧칠하기 위해서는, 검정보다 어두운 어둠을 흘려보내는 수밖에 없다.
신: 그렇다. ──하지만 바닥은 언제나 보이지 않지.
케이: 네놈은, 그 심연에서 누구의 그림자를 보고 있지?
신: 이와미, 코하루, 아키토. 그리고, 자쿠로인가.
신: 그리고, 어쩌면 네코메.
케이: 코쿠요에 관해서는?
신: 나는, 상세한 내용은 모른다. 하지만 이와미는 무언가를 알고 있겠지.
케이: 네놈의 기반이 달라졌는지 아닌지, 내가 확인할 방도는 없다.
케이: 내게 있어 네놈은, 사키를 어둠에 몰아넣으려고 한, 악이다.
신: 알고 있다.
케이: 하나, 나라고 해서 단죄의 검을 들 자격은 없지. …… 그녀의 어둠은, 나의 죄다.
케이: 네놈을 용서하는 것도, 나를 단죄하는 것도 그녀만이 할 수 있는 것.
케이: 준비를 마무리 짓는 동안, 나는 꽤나 멀리 돌아가고 있다.
신: 그렇기에, 내가 그녀를 지키는 자가 되도록 하지. 적어도, 너의 준비가 끝날 때까지는.
신: 하나 그것은, 험난하고 긴 길이 될 것이다, 케이.
케이: 그 길이야말로, 내가 찾아온 것이다. 이번에야말로──그녀에게 빛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케이: 이번 대결의 행방은, 내게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
신: 너는, 어느 쪽을 이기게 하고 싶지?
케이: 그건 내가 정할 것이 아니다. 쇼는 언제나 그녀를 위해 있다.
신: 고생스러운 남자로군, 너는. …… 혹은, 갸륵한 남자라고 해야 하나.
Side A (8)
타카미: 뜻밖이었어요, 오너. 설마 이런 형태로 대결 공연을 할 줄이야.
하세야마: 코쿠요가 싸움을 걸었거든. 아니, 받아들였던가? 뭐 어느 쪽이든 됐지만.
하세야마: 이와미 녀석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구만.
하세야마: 아─ 진짜 귀찮네! 이 가게 박살내고 전부 내던져 버릴까!
타카미: 또 거친 말씀을.
하세야마: 뭐야, 내가 못 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타카미: 정말로 생각했다면, 말하지 않았겠죠. 오너는 그런 사람이에요.
하세야마: 쳇, 정말이지 거북하다니까.
케이: 실례하지.
하세야마: 어이어이, 아무리 그래도 오너님의 방이라고. 멋대로 들어오지 마.
타카미: 노크는 해줬으면 하는데. 무슨 일이야?
케이: 무얼, 퇴원 축하를 하지 않았던 걸 떠올렸을 뿐이다.
케이: 하세야마, 무사해서 다행이군. 그리고──
케이: 네놈의 헌신에 감사하지. 정말로 도움이 되었다.
하세야마: 어, 어어……?
하세야마: 아아! 아가씨 일인가. 그때는 너, 없었으니까.
하세야마: 케이 님은, 지킨다 지킨다 하는 것치고는, 중요할 때 거기엔 없으니까 말야.
케이: 변명할 말이 없군.
하세야마: 이건 그거군, 큰 빚을 하나 진 거지. 어떻게 갚아 달라고 할까.
타카미: 그럼, 대결에서 이겨 달라고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오너에게 필요한 게 손에 들어올 겁니다.
하세야마: 지금 하고 있는 대결이라는 거냐? 그래도, 그래서는──
케이: 이와미 팀과의 대결 승리로군. 잘 알았다.
케이: 쇼는 작은 새에게 바치겠으나, 승리는 네놈에게 주도록 하지.
하세야마: 잠, 잠깐 기다려.
타카미: 든든하네, 케이. 물론 나도, 미력하지만 공헌할 생각이야.
하세야마: 아니, 그러니까.
케이: 그 기상은 좋군. 타카미, 네놈의 공로를 기대하고 있지.
케이: 내가 할 얘기는 이상이다.
케이: 하세야마, 다시 한번 「퇴원 축하한다」. 몸을 잘 살피도록.
하세야마: 잠깐 기다리라니까, 어이, 케이!
하세야마: 하여튼…… 모처럼 생긴 빚 하나인데. 천천히 생각하게 해 달라니까.
타카미: 죄송합니다. 이번 승리가 지금 가장 필요할 거라고 생각해서.
하세야마: 이놈이고 저놈이고, 제멋대로만 구는군.
하세야마: 알겠냐, 무조건 이겨라. 이 가게에 한 투자를 슬슬 회수해 주겠어.
Side B (8)
이와미: 여어, 아가씨. 쇼가 시작할 때까지, 잠깐 괜찮을까.
사키: 에? 아, 네, 그러세요. 계셨군요, 이와미 씨.
이와미: 일단, 평범한 손님이니까. 너무 마음대로 백 야드에 들어가는 것도 그렇지.
사키: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도──
신: 진정한 열쇠는 모든 문을 여는 마스터 키다. 비틀린 열쇠로는 상처가 나지.
이와미: 너무한 말이군, 신. 아무리 그래도 손님이라고.
신: ……?
이와미: 그게 어쨌다는 얼굴은 그만둬. 여기는 홀, 너는 스태프, 나는 손님.
신: …….
이와미: 그러니까. …… 뭐 됐나.
이와미: 아가씨와, 개연 전에 근사한 토크를 즐기고 싶었던 것뿐인데.
이와미: 감시역이 졸졸 따라다녀서, 망했어.
이와미: 드링크 하나라도 사주는 멋진 아저씨 플레이하게 해 달라고.
신: 메뉴는 이것이다. 사키, 원하는 걸 고르도록.
사키: 에? 그래도.
이와미: 그럴 때만 직구구나. 뭐 됐지만.
이와미: 아니, 진짜로 좋아하는 걸 골라줘. 조금은 호감을 살 만한 일을 하게 해줬으면 하거든.
이와미: 나는 하세야마와는 다르다는 어필을 하게 해줬으면 하는 거야.
신: 사양할 필요는 없다. 원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시키면 돼.
사키: 아하하, 그렇게나 주문할 수는 없어요. 그럼 말씀하시는 대로…… 이걸 부탁드려요.
신: 알겠다.
이와미: …… 어이, 신. 주문 넣으러 가.
신: ──아키라!
아키라: 뭐야, 당신이 홀에서 큰 소리라니 큰일 아냐.
신: 오더를 부탁하지. 이거다.
아키라: 에, 내가 오더 넣는 거야?
아키라: 감시역인가. 그럼, 뭐 됐어.
아키라: 기다려, 금방 돌아올게. 이런 아저씨랑 바람피우면 안 돼.
이와미: 아니 참, 아저씨긴 하지만.
이와미: 뭐냐고, 조금 얘기하고 싶을 뿐이라고. 너무 막 대하지 마, 상처받는다.
이와미: …… 뭐 됐나, 그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방해한다면 아저씨는 물러나도록 할까.
이와미: 뭐, 대결 쇼를 즐겨, 아가씨. 여기 녀석들도 만신창이로 힘내고 있으니까.
이와미: 탑의 부재를 어떻게든 견딘 No. 2라든가, 사고로 입은 상처를 꾹 참고 스테이지에 오른 사나이라든가.
이와미: 그건 그렇고, 뺑소니라면서? 정말이지 치안이 나쁜 곳이구만.
신: 늪이라는 걸 알고 있다면 발이 빠지지 않지. …… 지금의 너와는, 관계없다.
이와미: 네네, 물러날게. 아가씨, 스타레스를 즐겨.
아키라: 뭐야, 저 녀석, 진짜로.
신: 큰까마귀가 돌아와도 원래 둥지는 남아 있지 않은데 말이지.
아키라: 까마귀 같은 건 없잖아. 설마, 당신 기르고 있는 거야?
신: 대화가 가능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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