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 스토리/3부 1장 : 어둠으로 향하는 길을, 혼자서

3부 1장 : 어둠으로 향하는 길을, 혼자서

by 카제제 2022. 7. 30.
원정 공연에서 숨 돌릴 틈도 없이 신작 공연이 시작되는 팀P. 지난번에 불참이었던 야코는 센터를 하게 해달라고 린도에게 탄원. 자신의 진퇴를 걸고 린도와의 더블 캐스팅에 도전한다.

 


 

1화

 

야코: 따라오지 마, 신쥬. 린도에게 할 말이 있을 뿐이야.

신쥬: 그래도, 나, 걱정돼서──

사키: 왜 그러세요? 두분 다.

신쥬: 앗, 사키 쨩, 그, 야코가 린도한테 할 말이 있다고 해서……

야코: 말할 게 있는 것 뿐인데, 신쥬가 시끄러운 거예요.

 

린도: 늦어서 미안해. 레슨 시작할까.

신쥬: 린도.

야코: 린도, 할 말이 있어.

린도: 나한테? 뭘까.

야코: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이번 신작 공연, 내가 센터를 하게 해 줘.

린도: …… 네가, 센터를?

신쥬: 야코…… 뭐라는 거야. 이미 배역, 정해졌잖아!

린도: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 야코. 어째서 센터가 되고 싶은 거야?

야코: 「센터를 하고 싶다」, 그것뿐이야. 그걸론 안 되려나.

린도: 희망하는 건 네 자유야. 그래도 그것만으로 센터는 할 수 없어.

린도: 야코는 취직처의 연수가 있어서, 온천에서의 공연에도 참여하지 못했어.

린도: 이번에도 같은 이유로 나올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있잖아.

린도: 그런 네게, 센터를 맡길 수는 없어.

야코: 그런 짓은 안 해.

 

하세야마: 뭐야 너희들, 싸우는 거냐?

린도: 딱히 싸우고 있던 건──

야코: 이번 공연에서 센터를 하고 싶다고, 린도에게 말하고 있었어요.

하세야마: 센터라고? 야코, 네가?

하세야마: 그래서, 탑인 린도가 떨떠름해하고 있단 건가. 흐─응.

하세야마: 그럼, 대결이구만. 어느쪽이 센터에 어울리는지. 매번 하던 거잖아.

야코: 대결…… 센터의?

린도: ………… 그렇게 나오시나요.

하세야마: 신작에 대결이라면, 분위기도 뜨거워지겠지. 어때, 린도. 어?

신쥬: 잠깐 기다려요, 하세야마 씨! 그런 거, 너무 갑작스럽잖아.

하세야마: 너도 참가할거냐? 신쥬. 야코를 가라앉히는 게 너라도 좋다고.

신쥬: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싫어, 나는, 그런 거……

하세야마: 아 그래. 그럼 너는 견학으로. 그래서, 어떡할래, 린도.

린도: 대결은 승낙할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 하기에는 혼란도 곤혹도 너무 커요.

린도: 그저 야코가 센터인 공연 기회를 만드는 건 상관없습니다, 조건은 있지만요.

하세야마: 오, 양보하고 나오는 건가. 그래서, 그 조건이라는 건?

린도: 야코가 센터인 차례의 평가가 높으면, 이 쇼의 센터는 야코로 하죠.

린도: 혹시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야코, 너는 스타멘에서 빠져 줘야겠어.

야코: ……!

사키: 스타멘에서 빠진다고……!?

하세야마: 즉, 무슨 말이야?

린도: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린도: 야코는 팀P의 언더 스터디가 될 겁니다.

하세야마: 언더 스터디라는 건 그거잖아, 「대역」이라는 거였지, 분명.

하세야마: 그런 거군, 진다면 팀P의 모든 공연에 기본적으로는 출연할 수 없게 된다는 건가.

린도: 그렇습니다.

하세야마: 린도, 너치고는 재미있는 말을 하는데.

하세야마: 그래도 말이야, 그러면 야코만 불리하잖냐. 그럼 공평하지 않지.

린도: …… 확실히 그렇네요.

린도: 그러면, 이번, 야코가 센터를 쟁취할 정도로 평가받는다면, 제가 언더가 되겠습니다.

린도: 어떻습니까?

하세야마: 어느 쪽도 배수의 진인가. 과감하게 나오는데. 좋은데, 그렇게 나와야지.

린도: 어떡할래, 야코, 센터냐 언더냐. …… 이걸 승낙하는 것이, 조건이야.

야코: …………

신쥬: 린도도, 그만해! 그런 건 이상해!

신쥬: 야코, 언더가 될지도 몰라, 스테이지 설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야코: …… 뭐야 그게, 「스테이지에 설 수 없다」라니.

야코: 왜 네가 단정 짓는 거야.

야코: 해보지 않으면 몰라. 저는 그 승부, 받아들이죠.

린도: …… 알겠어.

하세야마: 정해졌군. 쇼의 집계는 운영에게 맡기지.

하세야마: 아가씨, 대결은 아니지만 지켜봐 주면 좋겠어. 매번 미안하지만.

사키: 아, 잠깐, 기다려주세요!

 

야코: …… 나, 센터 동작, 이미 외워놨으니까. 휴식 후에는, 내가 센터인 걸로 맞추자고.

린도: 알겠어, 그러자. 나도 이미, 네 역할의 동작은 외웠어.

야코: …… 먼저 가있을게.

신쥬: 모처럼의 신작 공연인데…… 이런 일이라니……

린도: 미안, 신쥬. 네가 상처받을 건, 알고 있었지만.

린도: 그래도, 이 정도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

린도: 야코와 마주하기 위해서. …… 스스로와 마주하기 위해서.

린도: 그리고 P의 탑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할 뿐이야.

신쥬: 린도……

사키: (설마 이런 일이 되다니……)

 


 

토크 ─ 1화 외전

 

마이카: 아아, 진짜 믿을 수가 없어. 어떻게 되는 거야!

마이카: 갑자기 더블 캐스트로 평가 대결이라던가, 센터를 못 따면 바로 언더라던가!

메노우: 야코도 꽤 하네, 린도와 대결이라니 재밌겠어.

마이카: 딱히 야코가 건 싸움도 아니잖아.

메노우: 그래도 그는 받아들였어. 싸울 생각이 있다는 거야.

마이카: …… 하아, 머리가 아파졌어.

 

자쿠로: 이거 이거, 이거야 정말로 원. 울리는 비통한 외침, 아무래도 재미있어 보이는 얘기로군요.

자쿠로: P의 탑과 5번째의 센터를 건 싸움. 실로, 실로 뜨거운 전개.

마이카: 히죽대지 마, 자쿠로. 나는 전혀 재미있지 않아.

자쿠로: 그렇게 말씀하셔도 멈출 도리는 없지 않나요. 기세 좋게 흐르기 시작한 물은.

자쿠로: 가로막는다 해도, 결국 흘러넘치는 것이 탁류라 하는 것.

하리: 저는 조금 의외였습니다. 야코가 이런 내기를 하다니.

하리: 이미 결정된 사항인 거군요?

마이카: …… 아아, 그래. 진짜 지긋지긋해.

메노우: 아하하, 마이카는 진지하네. 유쾌하고 즐겁게 지켜보면 되는데.

마이카: 메노우가 너무 적당한 거야.

하리: 하지만, 이 공연 후를 수습해야만 하겠군요.

마이카: 공연 후의 수습?

자쿠로: 승자는 센터, 패자는 언더. 잔혹한 운명은 둘만의 운명이 맞는지?

마이카: …… 알고 있어. 스타멘이 한 명 줄어드는 거야. 내가 준비해두는 편이, 좋겠지.

메노우: 곤란해, 마이카. 스테이지를 못 하게 될 거야.

마이카: 아아. 부족해지기 전에 스타멘을 찾아야겠어.

 


 

Side A (1)

 

요시노: 무슨 일이야, 야코. 갑자기 불러내다니.

야코: 시프트 중에 미안.

 

소테츠: 그렇지, 한가한 시간이라고는 해도, 땡땡이 칠 거라면 좀 더 잘 하라고.

야코: 소테츠?

요시노: 어째서? 따라온 거야?

소테츠: 반입하는 겸 같은 거야. 있는 게 싫으면 가줄게?

야코: …… 딱히, 됐어. 어차피 곧 퍼질 얘기야.

야코: 요시노, 다음 P의 신작 공연, 내가 센터로 쇼를 하게 됐어.

요시노: 다행이잖아. 린도하고 교섭한 거야?

야코: 뭐 그렇지. 처음에는 거절당했지만. 오너가 대결로 하라고 말해서.

요시노: 어, 그럼, 린도와 대결?

야코: 아니…… 그게 아니야.

야코: 내 센터의 평가가 좋으면, 『은하철도를 찾아서』의 센터는 내가 돼.

야코: 그래도, 린도가 센터인 쇼의 평가가 높으면……

야코: 센터는 린도 그대로.

야코: 그리고, 평가가 낮았던 쪽은 스타멘에서 밀려나. 팀P의 언더 스터디가 돼.

요시노: 언더라니……

소테츠: 꽤 지독한 조건인데.

야코: 이런 상황으로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소테츠: 하지만, 스스로 그 조건을 받아들인 거잖아.

소테츠: 일발역전의 찬스에 걸어야만 할 때도 있어.

야코: 알고 있어. 평가를 받을 수만 있으면, 내 승리야.

요시노: …… 나는 전에, 정신이 드니 대결이 되어 있던 적이 있었어.

소테츠: 리코와 했던 거 말이지.

요시노: 소테츠가 흐름을 만들었지, 그거. 재미있어하면서.

소테츠: 하하하, 그건 그거대로 필요했잖아. 결과적으로.

야코: …… 나도 대결하는 쪽이 좋았을지도 모르겠네.

야코: 그래도, 아무튼 이제 정해졌으니까, 현상 보고라도 해둘까 하고.

야코: 그러면, 난 레슨 하러 갈게.

 

요시노: 어떤 의미로, 린도와 야코의 대결이구나. 어떻게 될까.

소테츠: 될 대로 되겠지.

소테츠: 너와 대결에서 진 리코는 그 후, B의 넘버 투가 됐어.

소테츠: 지고 끝나게 될지는, 그 녀석에게 달렸어.

요시노: 그렇네. 모두, 자기 나름이야.

 

소테츠: 뭐, 그건 승자에게도 할 수 있는 말이지만.

 


 

토크 ─ Side A (1) 외전

 

타이가: 하~ 지루하다~ 지루해~ 짐 옮기기는 저하고 안 어울림다~

타이가: 우왓? 이 착신음은……

타이가: 역시, 오너가 아님까.

 

하세야마: 뭐냐고, 다시 거는 게 느리잖아. 「시간은 금이다」라고도 하는데.

하세야마: 그 녀석들 대결하라고 했는데 안 한단 말이지.

하세야마: 하여간, 경영자를 뭣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녀석들은 곤란하다고.

하세야마: 네 쪽은 잘 부탁한다.

하세야마: 그런 거다. ──그럼.

 

하세야마: …… 아앙? 뭐야, W의 5번째잖아. 뭐 하는 거냐, 이런 곳에서.

타이가: 안녕하심까~ 병 상자 내놓으러 나왔을 뿐임다~ 일이라서.

하세야마: 당연하지, 일해, 잡어 주제에.

 

타이가: 뭔~가 편하게 말하고 있었네여~ 방금 거, 절대로 우리 얘기 아님까.

타이가: 상대, 누구지, 신뢰도 높아 보였는데.

타이가: 저 수상쩍은 오너를, 한 번 조사해봐야 하나……?

타이가: 약점 하나라도 있으면 럭키란 거져.

 


 

Side B (1)

 

쿠: 안녕, 린도. 더블 캐스트로 했다며?

린도: 네, 야코가 센터를 하고 싶다고 해서. 저와 야코가 역할을 바꾸는 거예요.

린도: 오너는 대결이라고 했지만, 아무래도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쿠: 흐─응. 최종적인 스타멘은?

린도: 손님의 평가가 높은 쪽으로. 저나, 야코 둘 중 하나겠네요.

쿠: …… 그, 꽤 지독한 얘기도 들었는데?

린도: ──아아. 이 쇼의 스타멘에서 밀려난 쪽이 팀P의 언더가 되는 얘기일까.

쿠: …… 심하지 않니?

린도: 그럴지도 몰라. ──그래도, 나는 탑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할 뿐이야.

린도: 팀P가 공연을 계속하기 위해서, 서로 각오를 다지지 않으면 안 돼.

린도: 제가 그에게 해줄 수 있는 건 그것뿐이라고 생각하니까.

쿠: …… 그렇구나.

린도: 야코에게 무슨 생각이 있는 건 알고 있었어. 이곳은 스타레스야, 무언가를 바라는 건 좋아.

린도: 그저, 그 책임도 스스로 지지 않으면. …… 최종적으로는 알아줄 거라고 생각해.

린도: 나는 전력으로 그 상대가 될 뿐이야.

쿠: …… 린도, 너는 조금 지나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쿠: 너야말로, 마음껏 행동하면 좋지 않을까?

린도: 어……? 무슨 말인가요?

쿠: 팀P의 탑으로서 너는 훌륭해. 하지만, 캐스트로서의 너도 중요하다는 거야.

쿠: 모처럼의 신작 쇼야. 너다운 조반니를 즐겨. 그럼.

 

린도: 「쇼를 즐기다」라……

 


 

토크 ─ Side B (1) 외전

 

카스미: 우와, 코쿠요의 담배, 역시 지독하네여~

코쿠요: 그러냐? 너도 꽤 무거운 거 피웠잖아.

카스미: 아뇨~ 자신은 둥실둥실함다~ 아하하.

 

코쿠요: …… 오. 긴세이다. 또 탐탁지 않은 얼굴하고 앉았어.

카스미: 어~이, 긴세이~ 왜 그럼까? 기운 없네여.

긴세이: 그래? 딱히 아무 일도 없는데.

카스미: 어라, 그건 실례했슴다. 분명 P 일을 걱정하고 있는 줄로만 알았슴다.

카스미: P가 또 다투고 있지 않슴까. 긴세이, 저번 원정에 동행했었져?

긴세이: 그때는 완전히 평범했어. 야코는 연수로 못 온 정도고.

긴세이: 그거 말고는 딱히. 쇼도 손님들한테 호평이었고.

카스미: 그렇슴까……

긴세이: 역시, 미키 씨들의 신작 쇼니까. 정말 최고였어. 역시는 역시야!

긴세이: 처음에는 헬프라니 마음이 안 내켰지만, 도와주러 가서 다행이었어.

긴세이: 이번 P의 신작도 미키 씨들답고, 기대되지.

카스미: 그렇네여~

코쿠요: 너는 진짜, 그런 곳에서 뜨거워지는구만.

긴세이: 됐잖아, 딱히. 안 봤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최고였어.

코쿠요: 그야, 사이좋은 녀석들끼리 하면, 잘 되겠지.

카스미: …… 최근의 P, 코쿠요가 보기에 어떻슴까?

코쿠요: …… 흥미 없어. 항상 똑같잖아, 그 녀석들은.

코쿠요: 반짝거리는 척하고는, 그 주제에, 언제나 질척질척하고 있어.

카스미: 하하. 일도양단이네여~

긴세이: 뭔가 불온한 말을 하고 있어……

코쿠요: 너, 뭔가 휘말릴 것 같단 말이지. 그런 낯짝을 하고 있어, 힘내라.

카스미: 응원하고 있슴다, 긴세이.

긴세이: 그런 플래그 그만두라니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