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린도: 다들, 미안. 조금 기다리게 해 버렸네.
사키: 린도 씨, 마이카 씨, 플로어 당번, 수고하셨어요.
마이카: 뭐야, 너도 견학하러 왔었구나.
긴세이: 시프트, 꽤 길었네. 그만큼 C 공연이 성황이었던 거야?
마이카: 성황이라고 할 게 아니야. 당시에도 굉장했지만 그 이상으로 퍼포먼스의 기술력이 굉장해.
마이카: 특히 모쿠렌의 댄스, 뭐가 신들렸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어.
메노우: 저번 꽃놀이 공연 때도, 그런 얘기가 되지 않았던가?
메노우: 팀끼리 밤에 벚꽃을 보러 갔더니, 모쿠렌이 사라졌다던가 뭐라나.
사키: 아, 맞아요. 찾으러 가려고 했더니, 돌아와 주셔서 안심했지만……
사키: 그 후부터, 조금 상태가 이상해서, 어떻게 된 건지 생각했었죠.
신쥬: 그거, 플로어에서 손님한테서 얘기를 들었어.
신쥬: 사실은 모쿠렌이 아닌 무언가와, 뒤바뀌었다던가, 같은.
신쥬: 나머지는…… 어딘가에서 누구랑 춤추고 있다? 라던가, 그런 얘기를 들었던가.
메노우: 천추락 때 모쿠렌의 댄스, 굉장했었으니까.
메노우: 조금 사람이 아닌 느낌이었어. 응, 그건 재밌었지.
긴세이: 뭔가 얘기가 굉장히 오컬틱 하네.
린도: 모쿠렌의 댄스가 굉장한 건, 항상 있는 일이 아닐까?
메노우: 하지만 정말로 모쿠렌이 불가사의한 것과 조우한 결과, 댄스가 저렇게 됐다면……
메노우: 그건 굉장히 부러워. 아─아, 나도 만날 수 없으려나.
마이카: 그 이상 어떻게 될 생각이라던가…… 너, 팀을 산산조각 낼 생각이야?
마이카: 린도, 떠들지 말고 연습하자. 오늘은 쭉 맞춰보기로 했었지.
린도: 그럴 생각이야. C 다음은 우리의 스테이지야.
린도: 전 스테이지 이상의 것을 만들어내서, 손님들을 최고로 즐겁게 하자.
토크 ─ 4화 외전
마이카: 응? 여기는……
메노우: 저번 꽃놀이 공연 때도, 그런 얘기가 되지 않았던가?
메노우: 팀끼리 밤에 벚꽃을 보러 갔더니, 모쿠렌이 사라졌다던가 뭐라나.
마이카: …… 사람이 사라진다, 라.
린도: ──마이카.
마이카: 우왁!?
마이카: 뭐야…… 린도인가. 깜짝 놀랐네.
린도: 미안, 놀라게 할 생각은 없었어.
린도: 어라…… 여기는 모쿠렌이 사라졌다던 신사 아냐?
린도: …… 마이카, 혹시 신경 쓰이거나 해?
마이카: 따, 딱히 그렇지 않아.
마이카: 신사에 참배 같은 건 거의 안 하니까, 우연히 멈췄을 뿐이야.
린도: 그런가. 그럴 때는 신께 불리고 있다고들 하지.
마이카: …… 흐응, 신께 말이지.
마이카: 있지, 린도. 전 오너나 연출가 부부의 실종 이유는 몰라?
린도: 어? 아아, 응, 아쉽지만.
린도: 짐작이 가는 부분이 전혀 없는 게, 무서울 정도로 말이지.
린도: 평소처럼 인사를 하고 가게를 나가서, 다음 날에 왔더니, 없어졌었어.
린도: 사람은, 그런 식으로 홀연히 사라질 수 있구나 하고 놀랐어.
마이카: 어쩌면 모쿠렌처럼, 훌쩍 돌아올지도.
린도: 그러게. 그러면 좋겠다.
마이카: …… 미안. 그런 건, 가볍게 말할 게 아니지.
린도: 사과할 건 없어. 나도, 불쑥 돌아와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린도: 마이카는 아키토 씨들이 걱정되니?
마이카: 연출가 부부와 만난 적은 없어. 면식이 있는 건 이와미 씨뿐.
마이카: 가게를 권해준 사람이야. 그래서 어떻게 됐을까 하고……
마이카: 뭐, 생각한다고 해서 뭘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마이카: 그것보다도 지금은, 눈앞의 것에 집중해야겠지.
린도: 그렇네. 해야 할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 돼.
린도: 듀얼 보더도 후반전이 돼. 정신 차리고 가자, 마이카.
Side A (4)
마이카: 이런, 연습에 열중했더니 늦어져 버렸어……
마이카: 전차 시간을 알아봐──
마이카: 우왁!?
메노우: 안녕, 마이카.
마이카: 뭐…… 뭐 하고 있는 거야, 그런 곳에서. 놀라게 하지 마.
메노우: 간판을 보고 있었어.
마이카: 간판……? 가게 것 말인가.
마이카: 분명 이건, 전 가게에서 갖고 왔던 거지?
메노우: 다시 잘 쓸 수 있었지. 어떤 가게가 될지도 몰랐으면서.
메노우: 그래도 전 가게, 울타리가 생겨서 들어갈 수 없게 됐고, 이것만 살아남았다는 느낌이지.
마이카: B는 C와의 대결에서 이겼으니까, 딱히 지난 가게가 사라지진 않잖아.
메노우: 지금은 말이지. 그래도 저렇게 부서져서는, 언젠가 없앨 수밖에 없잖아.
마이카: …… 뭔가 의외야. 너는 추억 같은 건 아무래도 좋을 것 같은데.
메노우: 응, 아무래도 좋아. 흐름을 멈추는 데에 흥미는 없어.
마이카: 하?
메노우: 추억은 보존이잖아. 나에게 있어선 뭐든지 진행형이거든.
메노우: 리뉴얼한 이 가게도, 언젠가 부서질지도.
메노우: 그때는 이 간판처럼, 다른 무언가가 새로운 가게로 이어받을지도 몰라.
메노우: 그래도 그건 그리워할 것이 아니라, 단순히 그게 새로운 무언가의 일부가 될뿐.
메노우: 그렇게 새롭게 변화해가는 게, 나는 좋아하고, 즐거워.
메노우: 변화가 없는 건 죽어있는 거나 마찬가지야.
마이카: …… 그럼, 이번 듀얼 보더에서, 해고될 수는 없겠네.
마이카: 스타레스 정도로 계속 변화하는 가게는, 달리 없잖아?
메노우: 후후, 그렇지. 힘낼게.
토크 ─ Side B (4) 외전
하리: 수고하셨습니다, 신쥬.
신쥬: 아, 하리야말로, 수고했어. 공연 끝났구나. 어땠어?
하리: 그렇네요, 각오했던 것보다, 모쿠렌이 폭주하지 않아서 놀라고 있습니다.
하리: 저의 솔로 파트를 늘린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 「으음?」이라고는 생각했습니다만.
신쥬: 모쿠렌이 솔로를 맡기다니 굉장해, 하리.
신쥬: 우리도 그럭저럭이란 느낌이려나. 서로, 듀얼 보더 후반전도 힘내야겠지.
하리: 그러고 보니 긴세이는 어떤가요?
신쥬: 아아, 응, 걱정되는 건 그쪽이려나. 2팀이나 겸임이라니, 나라면 무리야.
하리: …… 요전에, 야코가 가게에 왔었습니다.
신쥬: 어, 야코가? 언제?
하리: 듀얼 보더가 시작하기 조금 전과, 지난번의 K 공연이네요.
하리: 캐스트가 한 명 부족하다는 걸, 그 나름대로 걱정하고 있던 것 같았습니다.
미즈키: 그러면 돌아오면 되잖─아.
미즈키: 야코가 또 캐스트가 되면, 재밌─는 일이 될 것 같─고 말이지.
하리: 인원을 보자면 도움이 되겠지만, 야코는 꽤 거북하지 않을까요?
하리: 그보다 그 나름대로, 단락을 지은 부분이 있으니까, 역시 어려울 것 같습니다.
미즈키: 하─? 단락을 지으면 가게로 돌아올 수 없─다던가 그런 룰 없잖냐─.
미즈키: 어이, 신쥬, 너는 어떠냐. 돌아오면 좋겠냐─?
신쥬: 어…… 그야, 같이 스테이지를 할 수 있으면 기쁘겠지만……
신쥬: 이쪽에서 「돌아오면 어때」라는 말은 못 해.
신쥬: 그리고 나, 야코가 가게를 그만두고 나서,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고.
하리: 야코가 어떻게 할지는 제쳐두고, 캐스트가 늘어나지 않는 한,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겠죠.
하리: 뭐 그 이전에, 오너가 5팀을 허락할지조차 모르겠지만.
하리: …… 이런, 슬슬 배웅을 할 때로군요. 저는 엔트런스로 가겠습니다.
신쥬: 새로운 캐스트, 인가……
토크 ─ Side B (4) 외전
소테츠: 어이, 식기세척기용 여분 세제는 어디에 있──
소테츠: …… 뭐야, 이 냄새.
타카미: 저쪽.
소테츠: 포스터? 아니……
소테츠: 어이어이, 그걸로 숨기려는 생각이냐. 어떻게 봐도 금방 들킨다고.
운영: 으으으, 이건 응급처치라서……! 나중에 어떻게든 하겠습니다!
타카미: 지금,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운영 군에게 들으려던 참이었어.
타카미: 그래서…… 경위를 설명해줄래?
운영: 그게……
운영: 우편물 분류를 하고 있었더니, 수신인명이 없는 봉투라고 할까, 소포가 왔었어요.
운영: 낙서가 되어 있었고, 테이프로 빙빙 둘러져 있었고……
운영: 내용물을 여는 것도 할 수 없어서, 우선 던지거나, 두드리거나 해봤어요.
소테츠&타카미: 그건 굉장하네.
운영: 그래도 그 후 완전히 잊어버려서, 저는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운영: 사무실에 돌아왔더니, 갑자기, 연기가 나오면서 발화했어요.
운영: 덕분에 불을 끄는 데에 쓴 무대막을 재발주 하게 됐어요.
타카미: 그것만으로 끝나서 괜찮다고 생각해야지.
운영: 우으으, 그렇죠. 그건 그렇고 이 가게는 미움받고 있는 걸까요?
타카미: 가게라기보단 오너일지도 모르겠네. 그 사람은 적이 잔뜩 있을 것 같고.
소테츠: …… 뭐어, 그렇지.
소테츠: 그래서, 쓰인 낙서라는 건 어떤 거였어?
운영: 으─응, 매직으로 이것저것 적혀 있어서 잘 몰랐어요.
타카미: 사진 같은 건 안 찍어놨어?
운영: …… 죄송합니다. 역시 그럴 때는 사진을 찍어둬야 하는 거군요.
소테츠: 하세야마에게는 보고한 거냐.
운영: 했어요, 하고 싶지 않았지만!
운영: 「작은 화재 소동? 쓸데없는 멍청이 같은 짓 하지 마!」라고 들어서……
타카미: 「쓸데없는 멍청이」라니 굉장한 말투네.
소테츠: 화재 소동 때, 다른 누가──
리코: 운영 쨩, 뒷문에 업자가 와 있어. 반입은 어디로 하냐는데?
운영: 아, 바로 가겠습니다……!
타카미: 으─응. 얘기를 들었는데, 얻을 정보가 아무것도 없었어. 어떤 의미로 굉장하네.
소테츠: 운영이니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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