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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4부 1장 : 낙일

4부 1장 : 낙일 (3)

by 카제제 2022. 9. 25.

3화

 

야코: 정면 출입구 청소, 끝났어.

요시노: 수고했어. 간판은 벌써 내놨어?

야코: 잊어버리면 곤란하니까 처음에 내놨어.

요시노: 나도 걸레질 막 끝났어. 그리고 할 건……

요시노: 케이, 달리 할 건?

케이: …………

요시노: 케이?

케이: …… 응?

케이: 아아…… 미안하다. 조금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야코: …… 뭔가, 의외. 케이 같이 완벽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멍하니 있구나.

요시노: 저런 케이, 본 적 없어. 무슨 일이 있었을지도.


케이: …………

사키: 왓……!?

케이: …… 이런, 미안하다. 괜찮았나, 사키.

케이: 응, 그 복사용지 다발은 어떻게 된 거지? 어째서 네가 들고 있지.

케이: 설마 운영이, 네게 일을 부탁한 것은 아니겠지?

사키: 휴식 스페이스에 계속 놓여 있길래, 사무실로 가져가려고 했어요.

케이: 네가 그런 걸 신경 쓰게 하다니, 미안했다. 내가 들지.

사키: (어라……?)

사키: 케이 씨, 지치셨나요. 안색이 나쁜 것 같은데……

케이: …………

케이: 괜찮다. 컨디션 관리는 항상 신경 쓰고 있다.

케이: 하지만 네게 그런 걱정을 끼친 걸 보면, 나도 아직 멀었군.

 

소테츠: 오, 케이, 들고 있는 그 복사용지. 내가 옮기도록 부탁받은 거야.

케이: 휴식 스페이스에 놓여 있던 것 같다만?

소테츠: 한 대 피울까 했는데, 담배가 떨어져서. 사서 돌아왔더니 종이가 사라졌었어.

케이: 즉 네놈 때문에 그녀가 옮기게 되었다는 건가.

사키: 제가 멋대로 했으니까, 소테츠 씨의 탓이 아니예요.

소테츠: 잘 모르겠지만, 일단 사과해둘게, 사키.

케이: 네가 사무실로 가져가라.

케이: 사키, 엔트런스의 일을 마치면 홀의 자리로 안내하겠다.

케이: 추천하는, 계절 스위츠를 시식해주길 바라.

사키: 케이 씨의 추천, 어떤 걸지 기대돼요.

소테츠: 하여간, 상쾌할 정도로 태도가 다르구만.

 


 

토크 ─ 3화 외전

 

야코: 간주 중에 포메이션 체인지, 로.

야코: 케이와 요시노가 앞으로 나가서── 턴.

야코: …… 여기 스텝이, 조금 잘 안 되네.

 

기: 폐점 작업이 끝났으니까, 이제 가게를 나가는 편이 좋아.

야코: 우왓, 벌써 그런 시간인가…… 순식간이네.

야코: 땡큐, 알려줘서. 바로 갈아입고 나갈게.

기: …… 야코, 뭔가 이상해.

야코: 어, 이상해?

기: …… 조금, 변했어?

야코: 아아, 그쪽 의미인가. 그보다 그거 전에도 말했었지.

야코: 『은하철도를 찾아서』 공연 후였던가.

기: …… 그때와도 달라.

야코: 그래?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려주면 좋겠는데.

기: …… 그때는 더, 기척이 꽈악 했어. 날카롭고, 무거웠어.

기: 지금은…………

기: 무겁지 않지만, 강해.

야코: 후핫, 그래, 「강해」인가. 잘 모르겠네.

야코: 그래도…… 응, 모르겠지만 전해졌어. 고마워.

야코: 나는 더 알고 있어. 더. 하지만 그걸 위해서는 할 수 있는 걸 늘려야 해.

야코: 그렇게 느끼고 있는 건, 주년 때 K에 들어올 수 있었던 덕분이야.

야코: 웃길 정도로, 못 따라갔어. 이거 위험하다!라고 솔직히, 웃었고.

기: 그렇구나……?

야코: 못 하는 게 잔뜩이라는 건 주눅 들지만, 같은 정도로 즐거워.

야코: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늘어가면 분명 더 알 수 있을 거야.

기: 「알 수 있어」?

야코: 그날, 느낀…… 심플하지만 무한한 가능성.

기: …… 할 수 있는 걸 늘리는 건 좋은 일이야.

기: 야코는 분명, 금방 할 수 있어.

야코: 가능한 한 빨리 발목 안 잡게 할 테니까, 내일도 잘 부탁해, 기.

 


 

Side A (3)

 

아키라: 아, 있다 있어. 여─어.

케이: …… 아키라인가.

아키라: 이거, 너한테 맡겨둘게.

케이: …… 이건.

케이: 어째서 네가 갖고 있지?

아키라: 아니, 노려보지 말라니까. 우연히 너랑 히스가 얘기하는 걸 봐서 말이야.

아키라: 그래서, 네가 사라진 후에, 그 녀석이 이걸 버렸다는 거지.

케이: …………

아키라: 대화는 안 들었─으니까. 그런 악취미는 아─니라고.

아키라: 이건 그 녀석을 위한 무언가, 잖아?

아키라: 히스한테 맡기면 또 버릴 것 같─으니까. 그래서 너한테 가져왔어.

케이: 그런가. 미안하군.

아키라: 왜 웃고 있는 거야?

케이: 지푸라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아키라: 하? 너까지 신 같은 말 하지 말라고.

아키라: 그럼, 용건은 여기까지.

 


 

토크 ─ Side A (3) 외전

 

린도: 어라…… 신쥬에 자쿠로?

신쥬: 수고하셨어요, 린도. 지금, 자쿠로와 노래를 맞춰보고 있었어요.

신쥬: 깜짝 놀랐어, 자쿠로. 엄청 맞추기 쉬우니까.

신쥬: 나, 노래하기 시작한 부분부터 계속, 소름만 돋았어.

자쿠로: 이것 참, 그러한 칭찬하는 말을 들으니 영광이 지극하군요.

자쿠로: 노래를 하는 것은, 이 텅 빈 몸으로 할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것.

자쿠로: 그런데 린도, 오늘은 안색도 대단히 좋은 듯하군요.

자쿠로: 이전, 전 스타레스에서 마주쳤을 때는 심하게 새파란 얼굴이라 참으로 걱정이었기에.

린도: …… 그때는 미안했습니다. 그래도, 이제 괜찮아요.

자쿠로: 그건 다행이네요. 무엇보다 몸이 자본. 서로 조심해야겠지요.

자쿠로: 그럼 저는 이제부터 시프트이니. 먼저 실례를.

 

신쥬: 린도, 아까 얘기…… 전 가게에 언제 간 건가요?

린도: 으음, 모쿠렌과 미즈키가, 가게를 부수냐 마느냐 하는 대결을 한 후려나.

린도: 얘기를 들었더니, 어떻게 될지 신경 쓰여서 오랜만에 가봤을 뿐이야.

신쥬: 그러고 보니, 그 가게에 가고 나서 그녀, 몸이 안 좋아졌던가.

신쥬: 얘기하고 있었더니 갑자기 창백한 얼굴이 돼서, 엄청 놀랐어요.

린도: 가게 탓, 이라던가 했었지. 나로서는 어떨까 싶지만……

린도: 그곳에 드나드는 건 그만둬야겠다고 느꼈어. 무너지기 쉬워졌었고.

신쥬: 어, 그런 심한 상태구나……

신쥬: 보강 공사가 끝나서 펜스가 사라지면, 나도 가볼까.

신쥬: 신세를 진 가게니까.

 


 

Side B (3)

 

요시노: 이쪽 재고 확인은 이제 곧 끝날 것 같아. 히스는 어때?

히스: 아직 조금 상자에 남아 있어.

요시노: 그럼 끝나면 말해줘. 나는 다음 상자 열어서 확인할 테니까.

히스: …… 굿즈는, 생각보다 잘 팔리는구나.

카스미: 재고가 많아서 놀랐나여?

카스미: 단독일 때도 그렇지만, 역시 대결 공연 때는 잘 움직이네여~

카스미: 이기게 하고 싶어 라는 응원의 마음도, 손님은 펜라이트에 맡긴다, 같은.

요시노: 공연 중에 흔들어주고 있는 걸 보면, 「힘내」라고 말해주는 기분이 들어.

요시노: 「여기서 보고 있어」 「여기 있어」라고. 힘을 받는다고 할까.

히스: …… 그럼, 더 힘내야겠다.

카스미: 아니아니, 히스는 충분할 정도로 힘내고 있다고여~

카스미: 제대로 쉬고 있슴까? 최근, 안색이 좋지 않은 느낌이 듬다.

히스: 괜찮아, 멀쩡해.

요시노: 대결 상대가 할 말은 아니지만, 무리는 금물이야.

히스: …… 요시노한테 들어도 설득력 없어.

히스: 나는 지금…… 힘내지 않으면 안 돼.

카스미: 무리를 했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것도 있져, 요시노.

요시노: …… 그렇네.

카스미: 히스에게 양보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는 건, 이해했슴다.

카스미: 그런 건, 누가 이러쿵저러쿵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여.

카스미: 그저…… 개입할 수 없기 때문에, 보고 있는 쪽이 괴로운 건 있슴다.

히스: …… 무리하지 않도록 할게.

히스: 물, 사올게.

 

카스미: 『ONLY IF』 공연의 결단이 쓰라렸으니까, 히스가 걱정되는 거져?

요시노: 걱정…… 어떨까. 히스를 부럽다고는 느끼고 있지만.

요시노: 마음에 솔직한 대로,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달릴 수 있다면 어떨까.

요시노: 그래도 나는 그때 「기다리는 것」을 골랐어. 다음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요시노: 그래도, 정말로 있을지 어떨지는, 아무도 실제로는 알 수 없어.

요시노: 히스는 그걸 알고, 그래서 노래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

카스미: 0이냐 100이냐의 인생은 어렵겠네여.

카스미: 그렇다고 해도 그걸── 고르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토크 ─ Side B (3) 외전

 

쿠: 이번에는 어째서 대결이 된 걸까.

모쿠렌: 뭔가 마음에 안 드는 일이라도 있었겠지. 항상 있는 일이야.

쿠: 너라면 어떡할래? 팀C 공연 직전에 교체한다고 한다면──

쿠: 얌전히 순연할 거니?

모쿠렌: 대결할 이유가 없다면.

모쿠렌: 스테이지에 올라갈 횟수가 절반이 되는데도, 「공연했다」로 카운트되어버린다고.

모쿠렌: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없는 한, 풀 공연을 고르는 게 당연하지.

쿠: …… 그렇겠지.

모쿠렌: 대결할 이유는 아무래도 좋지만, B가 뭘 하고 싶은지는 전혀 모르겠네.

모쿠렌: 뭐야, 저 심각한 스테이지. 움직임이 뒤죽박죽이라 기분이 나빠.

쿠: 그런 부분은 잘 보고 있지, 너.

쿠: 아, 슬슬 앙코르 후의 오더를 받으러 가자.


하리: 수고하셨습니다.

모쿠렌: …… 밥은 미펀인가. 이거, 먹은 기분이 안 드는데.

쿠: 15분 후에 제공할 수 있도록 부탁했어. 태블릿 알림 설정을 온으로 해줘.

쿠: 분명 환경설정 쪽에서…… 어라? 화면이 사라졌어.

하리: 쿠, 보여주세요.

하리: …… 전원이 들어오지 않네요. 이상하네.

모쿠렌: 너는 전자기기와 상성이 너무 안 좋네. 종이에 적어서 주방이랑 교환해.

쿠: 평범하게 만지고 있을 뿐인데……

하리: 다 먹으면 사무실에 볼일이 있으니까, 제가 타이가에게 가져갈게요.

하리: 그래서, B 공연은 어땠습니까?

모쿠렌: 못 쓰겠어. 뒤죽박죽이라 볼 게 안 돼.

모쿠렌: 찌그러지는 것도 시간문제야.

하리: 에……

쿠: 그렇게까지? 너의 그런 예상, 빗나간 적이 없으니까 무서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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