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 스토리/4부 1장 : 낙일

4부 1장 : 낙일 (4)

by 카제제 2022. 9. 26.

4화

 

사키: (중간 발표는 언제 마주해도 긴장돼…… 응?)

사키: 히스 씨, 안색이……

하세야마: 운영, 이 녀석들에게 빨랑 결과를 보고해라.

운영: 네……! 팀K 대 팀B의 중간발표를 하겠습니다. 현 단계에서는──

운영: 팀K가 우세합니다!

소테츠: 오, 좋은 징조 같은데.

케이: K는 항상 최고의 퀄리티로 쇼에 임한다.

케이: 그 결과가 나타났을 뿐이다.

하세야마: 크~으, 여전히 뻔뻔스럽구만

하세야마: …… 어이, 그쪽 죽은 사람 같은 놈. 제대로 숨 쉬고 있는 거지?

히스: …………

하세야마: 뭐야 그 새파란 얼굴. 천추락까지 할 수 있는 거냐.

미즈키: 어이, 망할 영감, 히스는 할 수 있는 게 당연하잖아.

하세야마: 대결을 걸어온 장본인이 도중에 쓰러져봐라, 그런 창피가 없지.

히스: …… 문제없어.

히스: 큭……

케이: 히스.

히스: 당신의 손은 안 빌려.

히스: …… 가자, 미즈키, 리코.

 

하세야마: 흥, 저걸로 버틸 수 있는 건가?

사키: (확실하게 상태가 나빠 보였어……)


란: 오, 돌아왔네. 수고했어─! 어─땠어, 결과.

란: 역시 B가 이겼지? 최강이니까, 우리들!

리코: …………

콘고: 리코, 무슨 일 있었어?

리코: 히스 말이야, 못 하는 거 아냐?

리코: 진심으로 안색 죽어있고. 무대 뒤에서 계속 앉아만 있었고.

란: 아~ 최근 또 그거지. 금방 지친다고 할─까, 힘들어 보이지.

콘고: 잠깐 상태 좋아 보였는데. 그래도 전부터 팀에서 가장 체력이 없었고……

리코: …… 그─런 게 아니라고. 오늘 쇼에서도 목소리 못 내는 부분 있었잖아.

리코: MC가 생명인 그 녀석이 노래하지 못한다니, 얼마나 심한 거냐고. 위험하잖아 평범하게.

콘고: …… 듣고 보니 그런가. 상당히 상태가 나쁘다는 거겠지.

란: 미즈키랑 히스는?

리코: 히스는 집으로 돌아가게 했어. 미즈키는 물 사 온다고 했어.

콘고: 그럼 미즈키가 돌아오면, 히스 건으로 상담이려나?

리코: …… 상담이라니. 그런 거 해서 어떻게든 되는 거냐고.


긴세이: 중간발표, 끝난 걸까.

기: 결과 어떻게 됐을까……

야코: 어느 쪽이 우세하다는 얘기뿐이고, 케이 쪽도 슬슬 돌아올 거야.

요시노: 침착하네, 야코.

야코: 아아, 응. 뭐 나 스스로의 과제는 많지만, 해야 하는 일을 할 수밖에 없고.

야코: K의 쇼를 보고 있는 손님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고 느끼고 있으니까.

긴세이: …………

야코: …… 그것보다 신경 쓰이는 건 B려나.

요시노: 오늘 쇼, 도중에 히스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부분이 있었지.

요시노: 퍼포먼스에 맞추는 것도 힘들어 보였고, 괜찮은 걸까.

기: …… 평소의 B와 달라. 보고 있으면 불안불안해.

기: 퍼포먼스가, 안 맞아.

타카미: 아아, 멤버가 히스를 커버하려고 해서, 조금씩 어긋나고 있는 느낌이 들지.

야코: 이해해. 스테이지 전체가 서서히 비뚤어지고 있다고 할까.

요시노: …… 케이는 그걸 걱정해서, 순연하려고 했던 걸까.

야코: 어?

요시노: 으응, B도 신경 쓰이지만 우리는 우리대로,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지.

 


 

토크 ─ 4화 외전

 

하리: 수고하셨습니다, 야코.

야코: …… 수고했어.

하리: 오늘 스테이지, 조금 즐거워 보이더군요.

야코: 아아, 드디어 조금씩 여유가 생겼어. K의 퍼포먼스는 굉장히 긴장돼.

야코: 기본적으로 싱크로지만, 의도하는 부분에서는 각각의 움직임이 미묘하게 달라서.

야코: 그게 빗나가면 팀의 세계관이 붕괴하니까, 실패할 수 없어서 조마조마하거든.

하리: …… 좋은 집중법이네요.

하리: 돌아왔다고 생각하니 대결 공연이었길래, 생각하는 게 있는 줄 알았습니다.

하리: 제 기우였던 모양이에요. 역시 야코라고 말하면 되는 건가요?

야코: 그거 칭찬 아니지.

하리: K의 쇼는 뭐라 해도 고져스하죠.

야코: 케이의 쇼를 대하는 이념이 구현된 거겠지.

야코: 한없이 퀄리티를 올린 최고의 것을, 손님들에게 전한다.

야코: 솔직히 말해서 P와 본질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야코: P에서 괜찮았던 「미(美)」가 K에서는 불가능, 그런 게 수두룩하지.

야코: 무엇을 「미(美)」라고 받아들일 것인가가 중요해서, 그것만으로도 어려워.

하리: K나 P에 한정된 얘기는 아니잖아요. W에도 B에도 C에도 「미(美)」가 있습니다.

하리: 「미(美)」라고 해도 그건 광의적이라, 엄밀하게는 사람에 따라 말이 달라질 것 같지만요.

야코: 여러 가지로 긴세이는 굉장하지.

야코: P에 들어가면 P의, K에 들어가면 K의, 그 「미(美)」를 표현하니까.

야코: 뭐, 나도 열심히 할 거지만.

하리: 대결 공연도 반환점이니까요.

야코: 히스는 괜찮은 걸까.

야코: 안색이 나쁜 모습, 지난번에 백 스테이지에서 봤었으니까, 우리들은.

하리: 케이는 원래 B 공연을 순연하려고 했다면, 어쩌면……

하리: 아니, 좌우간 대결 공연을 계속한다고 해도, 어떠한 손은 써둬야 하겠죠.

 


 

Side A (4)

 

기: 부족했던 브로마이드, 가져왔어. 재고는 이걸로 전부.

케이: 카운터 뒤에 보충해다오. 재고 주문은 운영에게 부탁했나?

기: 사무실에 있었으니까 말했어.

케이: …………

기: …… 케이?

기: …………

케이: …… 기, 공연 사이에 휴식해라. 중간 휴식의 오더 대기를 잊지 마라.

기: …… 알겠어.

 

케이: …… 기는 기척에 날카로우니까 주의해야겠군.


케이: …… 역시, 스테이지에서 내려오지 않는구나.

케이: 히스…… 부탁이다──

케이: …… 이제, 쓰러져다오.

 


 

토크 ─ Side A (4) 외전

 

타카미: 그럼, 수고했어.

코쿠요: 아아.

코쿠요: ………… 네가 조사한 네코메의 정보를 말해봐.

타카미: 두 번째 말이 그거야? 게다가 이자카야에서 할 얘기인가.

코쿠요: 시끄러운 장소라면 반대로 안 들리잖아. 아니면 스타레스에서 할까?

타카미: 여기로 됐어.

타카미: ──그가 「뒷세계」에 연관되어 있는 건 우선 확실하겠지.

타카미: 단 어느 정도의 깊이일지는 불명. 경위도 수수께끼야. 말려들었을 가능성도 있어.

코쿠요: 근거는?

타카미: 그는 자신의 명의가 아닌 이름으로 집을 빌리고 있었고, 그걸 더듬어 갔더니 어떤 업자에게 닿았어.

타카미: 가상 명의를 판매하고 있는 회사였거든. 그런 게 가능한 회사가 제대로 된 곳일 리가 없어.

타카미: 그래서, 나는 그 네코메가 빌린 집으로 발을 옮겨봤던 건데……

타카미: 간발의 차이로 숯불 구이가 될 뻔했어.

코쿠요: 하……?

타카미: 방에 설치해뒀던 거야. 문을 열면 와이어가──

타카미: 간단하게 말하자면, 지향성 지뢰 같은 게 선물로 놓여 있던 거야.

타카미: 조악한 화약이었지만, 제대로 먹었으면 캐스트는 그만둬야 했었겠지.

코쿠요: ………… 뭐야, 그게. 상황이 너무 이상하잖아.

타카미: 그걸 네코메가 했다고는 단정할 수 없어. 제삼자가 설치했을 경우도 생각할 수 있지.

코쿠요: …… 그 녀석이 놨을 가능성은 제로가 아닌 건가.

타카미: 그렇지.

코쿠요: …… 망할 놈이.

타카미: 나도 조금 더 조사하고 싶어. 그러니까 이 얘기는, 오늘은 여기까지야.

타카미: 맥주도 맛없어지니까.


타카미: 어라, 수고하셨어요, 신. 지금 돌아가는 건가요.

신: 그런 참이다.

코쿠요: 마침 잘 됐네. 얘기할 게 있어. 신, 잠깐 어울려라.

신: …… ? 상관없다만.


코쿠요: ──당신, 네코메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건 있어?

신: …………

신: …… 아니, 특별히 아무것도. 이번 일에는 나도 놀라고 있다.

신: 그 녀석답다고 한다면 그 녀석 답지만.

코쿠요: 그러냐……

신: 힘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 무슨 정보가 있으면, 네게 전하지.

타카미: …………

신: 용건이 그것뿐이라면 나는 돌아가지. 그럼.


신: 내게 뭘 바라지?

신: 그 여자와, 뭐냐? 어이?

 

신: …… 그때, 다 듣지 못했던 말.

신: 어쩌면 관련되어 있는 건가? ──네코메와.

 


 

Side B (4)

 

히스: …… 후우.

마이카: 우와, 안색 너무 안 좋아. 새하얀데 괜찮은 거야?

히스: 괜찮아.

마이카: 모든 쇼에서 노래에 전력을 다할 수 없다면, 올라가는 게 아니야.

히스: 마이카라면 공연을 그만둘 거야?

마이카: 최고의 노래를 고객에게 전할 수 없는데도 노래하는 건, 단순한 자기만족이야.

마이카: 그런 거, 내 프라이드가 용서하지 않아.

히스: 노래할 때는 나도 전력이고, 최고의 것으로 만들 거야.

히스: 꾸중, 고마워.

 

마이카: …… 꾸중이 아니거든. 발도 휘청거리고 있잖아.

메노우: 브레이크 페달이 있으면 말이야, 브레이크는 밟을 수 있지.

마이카: 하……?

메노우: 그래도 브레이크 페달이 처음부터 없을 경우에는 나아갈 수밖에 없어. 움직이는 것밖에 못 하니까.

메노우: 『빨간 구두』처럼.

마이카: 그건…… 빨간 구두를 신은 여자아이가, 계속 춤추는 것밖에 할 수 없게 되는 얘기였지.

메노우: 맞아, 계속 춤추는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자아이는 양발을 자르게 됐어.

메노우: 스스로 멈출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건, 생각보다…… 있거든.

 


 

토크 ─ Side B (4) 외전

 

타이가: 예─에, 야채가 도착해서, 상자 두고 갑니다.

콘고: 아, 미안. 상자 열어서 내용물 꺼내 줄래? 오늘 쓰는 거랑 내일 용을 나누고 싶거든.

콘고: 미안해, 주방을 돕게 해서. 덕분에 살았어.

콘고: 그거 끝나면, 식사 구역에 놔둔 치즈 쿠키 먹어.

콘고: 키친 스태프의 시작품이야. 도와준 답례로 먹어줘.

타이가: 치즈 쿠키…… 안 달 것 같네─여.

콘고: 소금기가 있는 거야. 와인이나 맥주에 어울릴지도 모르겠네.

 

리코: 잠깐, 이거 너무 무거운데. 뭐가 들어있는 거야?

콘고: 그쪽은 아마 가루류가 아닐까. 박력분이라던가 강력분이라던가. 수고했어, 리코.

리코: 나한테 힘쓰는 일 시키지 말아 달라고. 그─런 거 안 어울리거든…… 응?

리코: 너 왜, 여기 있는 거야.

타이가: 헤? 아니, 오늘 시프트라서.

리코: 찾고 있던 형이 돌아온 거잖아. 목적을 이뤘는데, 가게에 아직 용건 있는 거야?

리코: 오너한테 진 빚을 청산하면, 나는 그날 바로 여기 그만둘 건데.

 

타이가: 하아, 뭐어, 이쪽도 여러모로 사정이…… 아니, 안 듣고 있─잖아.

타이가: 뭠까, 저거. 「오너에게 진 빚」? 돈이라도 빌린 검까.

콘고: 나도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아마 그런 게 아닐까.

리코: 너는 우연히, 그 아저씨한테 허리 숙이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 살아왔을 뿐이야.

리코: 본의가 아니더라도, 의지할 수 있는 것에 의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때와 장소가, 사람한테는 있는 거라고.

타이가: 아─…… 그때의 말은, 그─런 건가.

'메인 스토리 > 4부 1장 : 낙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4부 1장 : 낙일 (6)  (1) 2022.09.29
4부 1장 : 낙일 (5)  (1) 2022.09.29
4부 1장 : 낙일 (3)  (1) 2022.09.25
4부 1장 : 낙일 (2)  (1) 2022.09.22
4부 1장 : 낙일 (1)  (1) 2022.09.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