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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4부 5장 : 물밑의 무지개를 더듬어

4부 5장 : 물밑의 무지개를 더듬어 (4)

by 카제제 2022. 11. 10.

4화

 

야코: 오늘도 와줬었구나.

사키: 야코 씨, 안녕하세요.

메노우: 어라, 둘 다.

야코: 우왓, 있었냐 메노우. 눈치 못 챘네……

야코: 이런 곳에서 뭐하는 거야? 연습 아니었어.

메노우: 아직 시간 있으니까 괜찮아.

메노우: 있지, 야코. 모처럼 돌아왔으니까 가끔은 P에서 무대라던가, 어때?

야코: 아니, 가끔 P의 무대도 그리워지지만 지금은 K의 무대가 즐거우니까 족해.

야코: 한눈팔 여유 같은 건 없고. 따라가는 게 최선이야.

메노우: 헤에, 좋겠다. 가끔이라도 좋으니까, 역할 교환할래?

야코: 이 타이밍에 말해?

메노우: P의 무대는 안정되어간단 말이지.

메노우: 네코메가 와도, 그다지 바뀐 보람이 없고. 뭔가 새로운 게 하고 싶어.

야코: 그래? 안정이라는 것치고는 신쥬가 흔들리는 것 같지만.

메노우: 신쥬의 그것도 항상 있는 일이니까. 그것도 포함해서 안정되어 있어.

사키: 신쥬 씨, 괜찮을까요……

야코: 나도 저번에 조금 얘기했는데, 그 녀석이 고민하는 방식, 평소와 다른 느낌이 들었는데.

야코: 반대로 고민하고 있다는 느낌이 아니라, 더 다른 거.

메노우: 으─응…… 듣고 보니, 그럴지도.

메노우: 원래 스타레스 때, 신쥬에 대해 비슷한 걸 얘기했던 기억이 있었지.

메노우: 분명 그건…… 신이랑이었던가.

사키: 신 씨인가요?

야코: 뭔가 의외네. 신이 신쥬를 신경 쓰다니.

야코: 팀이 달랐잖아? 왜 그런 얘기가 된 거야?

메노우: 거기까지는 기억 못 해. 그런 일이 있던 느낌이 든다, 정도.

야코: 뭐어, 신쥬의 상태 같은 건 메노우에게 있어서는 흥미 없는 건가.

메노우: 후후. 같은 팀 멤버라는 것 외에는, 그렇지.

 


 

토크 ─ 4화 외전

 

긴세이: 어라? 쿠, 아직 레슨 시작 안 한 거야?

쿠: 길어지고 있는 모양이라. 조금 더, 기다려보려고 생각해.

긴세이: 그렇구나.

쿠: 신쥬의 상태는 어때? 상태는 돌아왔어?

긴세이: 아─…… 어떠려나.

긴세이: 마이카가 이것저것 얘기를 듣고,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하는 것 같지만.

쿠: 그래……

쿠: 그 사람은 또, 타인의 일에 괜히 참견하고 있구나.

긴세이: 딱히 괜찮지 않아? 타인을 위해 뼈를 깎는다니, 지금의 P답고.

쿠: …… 그럴지도 모르겠네.

쿠: 확실히, 옛날 팀P에서는 없었던 일이야. 꽤 달라졌어.

긴세이: 아아…… 전에는 뭐라고 할까, 꽤나 혼돈스러웠지.

긴세이: 팀W는 할 게 확실해서, 어떻게든 안정되어 있었어.

긴세이: P는 무대 직전에 캐스트 변경이 되거나, 매번 조마조마했었지.

쿠: 그 표현이 허풍이 아닌 게 말이지. 실제로, 성립되지 않았던 스테이지도 있었고.

긴세이: 아─, 미즈키의 그건가…… 있었지 있었어.

쿠: 무슨 일이 있으면 금방 흩어져버릴 것 같은, 무르고 섬세한, 그런 팀이었어.

긴세이: 그걸 생각하면 꽤 안정됐지. 팀도…… 린도도.

쿠: 흔들리긴 하지만, 놓치지는 않아.

쿠: 무책임한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분명 신쥬 건도 될 대로 될 거야.

긴세이: 그렇다면 좋을 텐데……

쿠: 응. 레슨장이 빈 것 같아. 난 슬슬 갈게.

긴세이: 아아. 힘내.

 


 

Side A (4)

 

신쥬: 사키 쨩!

사키: 신쥬 씨, 무슨 일이세요? 그렇게 급하게.

신쥬: 네 뒷모습이 보였으니까 같이 돌아가려고 해서, 쫓아온 거야.

신쥬: 밤도 늦었고, 혼자서는 위험하니까 역까지 바래다줄게.

사키: 그래서 뛰어서 쫓아온 거군요. 그럼, 부탁드려도 될까요?

신쥬: 물론이지!


신쥬: 있지, 전에 네가 나를 걱정해줬었지?

사키: 네.

신쥬: 이건, 뭐라고 할까, 혼잣말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주면 기쁘겠는데……

신쥬: 나, 스타레스에 오기 전에는 아이돌을 목표로 삼고 있었어.

신쥬: 그렇지만, 잘 되지 않아서. 그쪽은 못 하게 됐어.

신쥬: 그럴 때 스타레스에 린도가 있다는 소문을 들어서……

신쥬: 어떻게 해도 꿈을 포기하지 못했으니까 스타레스에 다녔거든.

신쥬: 그래서, 린도가 언더로 주워준 거야.

신쥬: 이 「신쥬」라는 이름도, 린도가 붙여준 거야.

사키: 신쥬 씨에게 있어서, 린도 씨는 특별한 존재네요.

신쥬: 맞아! 내게 있어서 린도는 호들갑일지도 모르지만, 은인이야.

신쥬: 스타레스에 들어오고 나서도 힘들었지만 매일 충실했어.

신쥬: 린도도 계속 완벽했던 건 아니라 그때의 린도는──

신쥬: …………

사키: …… 신쥬 씨?

신쥬: 미, 미안. 갑자기 조용해져서.

신쥬: 저, 그래서, 내가 린도에게 은혜를 갚을 수 있는 건 뭘까 하고 고민해서.

신쥬: 너무 생각해 버려서, 뭔가 헛돌았던 것 같아. 걱정 끼쳐서 미안해!

사키: 신쥬 씨의 마음은, 린도 씨에게 전해졌을 거라고 생각해요.

사키: 같이 무대에 서 있는 것이 린도 씨에게 은혜를 갚는 것이 되지 않을까요?

신쥬: …… 그런가. 그렇지.

신쥬: 지금은 린도와 함께 무대에 서 있어.

신쥬: 응…… 그래, 그걸로 되는 거야.

신쥬: 사키 쨩, 상담해줘서 고마워!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어.

사키: 도움이 되어서 기뻐요.

신쥬: 항상 내 얘기를 들어줘서 고마워. 나, 더 힘낼 테니까!

 


 

토크 ─ Side A (4) 외전

 

요시노: 오늘은, 보이스 트레이닝에 어울려줘서 고마워.

야코: 아니, 나야말로 공부가 됐어.

요시노: 뭔가…… 야코, 조금 달라졌네.

야코: 그런가?

요시노: 침착해졌다고 할까,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

요시노: 앗, 기분 나쁘게 했다면 미안해.

야코: 아니, 괜찮아. …… 침착해졌다, 인가.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네.

야코: 팀P에 있었을 때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학생이었구나 싶어서.

야코: 지금은 회사에서, 또 다른 자극을 받고 있다고 스스로도 느껴.

요시노: 그런가. 역시 사회에 나가면 어른스러워지는 걸까.

요시노: 카스미도 그렇지만, 회사에 나가면서 무대에 서거나, 연습하거나 하는 건 굉장하지.

요시노: 일을 한 후에, 스타레스에 오는 것만으로도 큰일이라고 생각해.

야코: 하하. 요시노처럼 성실하면, 일로 머리가 가득해졌을지도 모르겠네.

야코: 나는 진지하게 일하고 있지 않으니까, 스타레스와 양립할 수 있을 뿐이야.

요시노: 그런 식으로는 생각하지 않지만. 전에도 지금도, 야코는 힘내고 있어.

야코: 고마워.

야코: 아아, 전이라고 하니까, 요시노는 옛날 스타레스도 알고 있는 거지?

요시노: 아아, 응. 그렇지.

야코: …… 린도는 어떤 느낌이었어?

요시노: 어, 린도?

야코: 아니, 린도는 스타레스에 길게 있었으니까 전에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하고.

야코: 요시노라면 알고 있지?

요시노: 으─응, 내가 보기에는, 린도의 인상은 지금도 옛날에도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어.

요시노: 그래도, 누구나 변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으니까.

요시노: 나는 모를 뿐이고, 린도와 가까운 사람이라면 변화를 눈치챘을지도 모르겠네.

야코: 그런가.

야코: …… 린도와 가까운 사람, 인가.

 


 

Side B (4)

 

마이카: 린도, 여기 있었구나. 잠깐 괜찮아?

린도: 괜찮아. 왜?

마이카: 저번에, 너한테 묘한 카드가 도착했었잖아. 팬레터 다발에 섞여 있던 그거.

린도: 아아, 그 새카만 카드인가.

마이카: 그거, 지금 어떻게 했어?

린도: 지금도 갖고 있어. 버려 버리는 것도 어떨까 싶어서.

린도: 이 카드가 어쨌는데?

마이카: 조금만, 내게 빌려주지 않을래.

린도: 어? 어디 쓰려는 거야?

마이카: 이거, 영문을 모르겠잖아. 조금 내쪽에서 조사해달라고 할 생각이라.

린도: …… 알겠어. 잃어버리지 말아 줘.

마이카: 고마워.

린도: 마이카, 조심해.

린도: 그걸 처분하지 않고 갖고 있던 건, 뭔가…… 신경 쓰이는 느낌이 들어서야.

린도: 알아봐 주는 건 고맙지만, 위험한 일에는 휘말리지 않도록 해.

마이카: 알고 있어. 신중하게 할게.

마이카: 뭔가 알게 된 거 있으면 알릴게. 그럼.

 

린도: …………

 


 

토크 ─ Side B (4) 외전

 

란: 안─녕하셔, 여전히 겁나 화려한 방이구만.

하세야마: 아아? 뭐야 갑자기. 멋대로 들어오지 마. 여기는 네 놀이터가 아니라─고.

란: 놀러 온 거 아니라니까. 일단,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해서─.

하세야마: 절차라고?

란: 아저씨, 나, 가게 안에서도 블랙 카드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으니까.

란: 잘 부탁해─.

하세야마: 잘 부탁해─, 가 아니야!

하세야마: 약속이랑 다르잖아. 내 가게에서는, 어디까지나 일개 캐스트라는 얘기였지?

하세야마: 구역 헤집을 생각이라면, 너라도 용서 안 한다.

란: 아니 아니, 다르다니까. 나는 어디까지나 캐스트인 채야.

란: 뭐라 해도, 팀P의 마이카로부터, 팀B의 란 쨩에게 상담 요청이 들어왔으니까─.

하세야마: 하아? 마이카? 왜 그 녀석이 블랙 카드에 대해 물고 늘어지는데.

란: 글쎄─? 그래도, 부탁받은 이상은, 일개 캐스트로서 도와줘야겠지?

란: 그야 왜, 우리들, 같은 스타레스에서 일하는 동료인걸.

하세야마: 영문을 모르겠네…… 이상한 방편 늘어놓기는.

란: 딱히 입 다물고 있어도 괜찮았지만, 그거 왜 나는 상냥하잖아?

란: 아저씨한테는 알려줘야지─하고.

란: 뭐, 얘기는 그것뿐이야. 캐스트로서 마음대로 할 테니까, 잘 부탁해!

란: 그럼 이만~

 

하세야마: …… 저, 망할 꼬맹이!

하세야마: 한가해진 건 좋은데 괜한 곳에 끼어들고 앉았어.

하세야마: 아아 망할, 싱어를 돌려놓고, 팀B의 놀이를 재개시킬까……?

하세야마: 귀찮구만,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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