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5장 : 물밑의 무지개를 더듬어 (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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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1화

 

신쥬: 내가 본 걸 얘기할게.

신쥬: 그건 아직, 전 스타레스 즈음에 팀P가 막 생겼을 때였어.

신쥬: 린도가 잘 무대에 서지 못했던 때의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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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쥬: (위험했다─ 가게에서 찾아서 다행이야, 정말로)

신쥬: (집 열쇠 같은 거, 길거리에서 떨어트렸으면 진심 위험했겠지……)

신쥬: (어라──누가 있나?)

 

네코메: ──뭐, 간단한 테라피? 같은 거니까.

린도: 죄송합니다, 네코메. 당신한테도 신경 쓰게 해 버려서……

네코메: 괜찮다니까. 팀P를 궤도에 올리기 위해서, 어─떻게든 린도의 힘이 필요하니까.

네코메: 카드는 세팅 됐고…… 그쪽은 준비됐어?

린도: 괜찮아.

 

신쥬: (네코메랑…… 린도? 뭐 하고 있는 거지…… 테라피라니)

 

네코메: 자. 그럼, 이 헤드폰 써.

린도: 네.

네코메: 오─케이. 헤드폰에서 나오는 소리에 잘 집중해. 간다.

 

신쥬: (뭐지, 새로운 극의 얘기라던가? 나도 듣고 싶지만, 언더니까……)

 

린도: 큭…… 크아아아아악!

신쥬: 윽!?

네코메: ──응?

신쥬: (뭐야, 어, 뭐가 일어난 거야? 들켰어! 위험해, 도망가야……!)

린도: 크윽…… 아아악……!

신쥬: (린도, 미안! 미안! 나, 바로 경찰을 부를 테니까……!)

 

네코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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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쥬: 그 후에는, 아무것도 없었어. 경찰도 가게에 들어갔지만, 아무도 없었대.

란: 흐에~~ 뭔가 무서운 얘기구만.

마이카: 그래서, 린도는 괜찮았던 거야?

신쥬: 다음날에는 평범하게 가게에 나왔고, 괜찮아 보였어. 내가 꿈이라도 꾼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신쥬: 둘 다,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은 느낌으로. 그저──

마이카: 그저?

신쥬: 그때까지 린도는 조금 불안정했었어. 그게, 점점 진정돼서……

란: 흐─응……

란: 그럼, 네코메의 테라피 성공이네.

마이카: 그렇게 심플한 이야기일리가 없잖아.

신쥬: 모르겠어…… 나, 그때부터 네코메가 무서워서……

신쥬: 린도는 그걸 눈치채고, 가능한 한 나와 네코메의 시프트를 조정해줬어.

마이카: 그런가…… 신쥬, 고마워.

마이카: 나는 란과 조금 상담하고 갈 테니까, 먼저 돌아가도 괜찮아. 억지로 데려와서 미안.

신쥬: 아, 응. 그럼, 나, 갈게.

란: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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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쥬: …… 후우……

신쥬: 오늘은, 바로 돌아가서 쉬자.

네코메: 수고했어, 신쥬.

신쥬: 어, 윽……!? 수, 수고했어, 네코메……

네코메: 지금 돌아가는 길이야? 모처럼이니까, 같이 역까지 돌아가지 않을래?

신쥬: 저기, 나……

네코메: 이야, 정말 우연이네. 만나서 다행이야. 역까지 얘기하면서 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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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2화

 

마이카: 저기, 린도. 하나 물어봐도 돼?

린도: 괜찮아. 왜 그래?

마이카: 우리한테는,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잔뜩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데.

마이카: 그…… 린도는, 어떡할래?

린도: …… 후후.

마이카: 왜 웃는 거야.

린도: 미안. 뭔가 추상적이었으니까.

린도: 평소의 마이카는, 더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니까, 어지간히 고민하고 있나 싶어서.

마이카: 아…… 응, 뭐어.

린도: 그래서, 우리의 해결하지 못한 문제에 대해서, 였지.

마이카: 맞아.

린도: …… 우선순위를 정해서, 해결해가는 것 말고 방법은 없지 않을까.

린도: 어떻게 해도,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마이카: 응, 그렇지……

마이카: 하지만, 그게 자신은 잊고 있을지라도, 사실은 커다란 문제일지도 모른다면, 어때?

린도: 왜 그래, 마이카? 오늘은 정말로……

린도: 무슨 일 있었어? 나라도 괜찮으면, 힘이 될게.

마이카: 아, 아니, 아니야. 사고 게임 같은? 그런 느낌으로 대답해주면 좋겠는데.

린도: 그래? …… 그렇다면 됐지만.

린도: 으─응…… 자신은 잊어버리고 만 커다란 문제인가.

린도: 그게 팀이나 무대, 손님과 무관계한 얘기라면, 나는 분명, 지금은 우선순위를 매기지 않을 거야.

마이카: 그대로 둔다, 라는 거야?

린도: 그렇지.

마이카: 방치해두면, 해결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걸로 불안해지거나 하진 않아?

린도: 불안은 있을지도 모르겠네.

린도: 내가 아닌 누군가라면, 조금씩이라도, 분명 해결하는 편이 좋을 거라고 생각해.

린도: 그래도 그게 내 얘기라면,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

린도: 지금 내게 있어서는, 무대가 전부니까.

마이카: …… 그런가.

린도: …… 괜찮아?

마이카: 아아, 멀쩡해. 이상한 걸 물어서 미안.

린도: 신경 쓰지 마.

린도: 모두 올 때까지 시간이 있을 것 같아. 같이 기초 레슨을 할까.

마이카: 그러게. 함께할게.

린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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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3화

 

사키: (오늘도 즐거웠다…… 벌써 어두워졌으니까, 조심해서 돌아가자)

네코메: 누나─, 좋은 밤이네.

사키: (이 부르는 거, 나 말이려나. 헌팅이라면 상대하지 않도록……)

네코메: 나야 나, 네코메라고요─. 이쪽 봐주라, 응.

사키: 어어…… 뭐야, 네코메 씨였나요. 헌팅인 줄 알고, 무시해서 죄송해요.

네코메: 응─ 뭐어, 그것도 완전 맞는 것도 틀린 것도 아니지만.

사키: 네? …… 헌팅이 말인가요.

네코메: 어떤 의미로는 그렇지. 역까지 갈 거지? 바래다줄게.

사키: 어, 그런 죄송하죠.

네코메: 죄송할 일 없어 없어. 오히려, 네 옆을 10분이나 걸을 수 있다면 돈을 낼지도 몰라.

사키: 돈은 필요 없어요.

네코메: 농담이야 농담. 자, 같이 가자.

사키: 알겠습니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네코메: 네─에. 그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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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코메: 그러고 보니 말이야, 너는 「세계 5분 전 가설」이라고 알아?

 👉 안다

네코메: 오오~ 박식하네!

 👉 모른다

네코메: 그─러니까, 철학 얘기인데, 어쩌구라는 학자가 제시한 거래.

사키: (어쩌구……)

네코메: 지구는 46억년 전에 탄생했다고 말해지지만 사실은, 5분 전에 탄생했을지도 몰라.

네코메: 그게 맞는지 아닌지는, 증명할 수 없지~ 라는 얘기인데.

사키: 그 「세계 5분 전 가설」이 어쨌는데요?

네코메: 아니─ 재미있구나─라고 생각했거든.

네코메: 예를 들면, 스타레스가 오늘 막 완성됐다고 하자.

네코메: 그래도, 「10년 전부터 있었다」라는 가짜 기억을 모두 덧씌워졌다면?

네코메: 이게 놀랍게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고 10주년 축하를 시작한단 말이지.

네코메: 당연하다는 듯이, 지금까지의 추억을 얘기하고, 유달리 새 것 같은 벽지에도 위화감을 느끼지 않아.

사키: 으, 으음……

네코메: 아아, 미안 미안.

네코메: 내가 말하고 싶었던 건, 지금 당장 나랑 네가 우주인에게 납치당해서.

네코메: 1년 전부터 연인 사이였습니다!라는 기억을 덧씌워지지 않을까나 하는 얘기.

사키: …… 하?

네코메: 그러면, 나랑 너의, 이 애타는 거리를 제로로 만들 수 있잖아?

사키: …… 하아. 더 진지한 얘기라고 생각했어요.

네코메: 에─. 나는 꽤 진지하게 얘기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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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코메: 라고 말하는 와중에 역에 도착해 버렸네.

사키: 네코메 씨, 여기까지 바래다주셔서 감사합니다.

네코메: 아뇨 아뇨. 이쪽이야말로 즐거운 한때를 줘서 고마워.

네코메: 다음에 만날 때까지, 더 재밌는 얘기를 마련해 둘게. 또 같이 돌아가자.

사키: 네, 알겠어요. 그러면, 또 뵐게요.

네코메: 네,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