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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4부 8장 : 무너지는 모래산의 역설

4부 8장 : 무너지는 모래산의 역설 (1)

by 카제제 2022. 11. 14.
단독 공연 직전에 일어난 자쿠로의 전도(轉倒) 사고. 일부 시종(始終)을 목격한 카스미의 동요는, 팀 안에 전파된다. 각각의 신념이 흔들리는 가운데, 광기로 가득한 쇼는 시작은 맞이한다──

 


 

1화

 

모쿠렌: ──멈춰.

모쿠렌: 자쿠로, 적당히 해.

자쿠로: …… 제가, 무엇을?

쿠: 아까부터 템포도 움직임도 삐걱거리고 있어. 혹시 몸이라도 안 좋니?

자쿠로: 그것…… 참. 알 길이 없는 듯합니다만……

사키: (자쿠로 씨, 정말로 상태가 나쁜 것 같아)

모쿠렌: 헛소리까지 그 상태라면 말할 것도 없겠군.

모쿠렌: 오늘은 이제 끝이다. 자쿠로, 내일까지 컨디션을 정비하고 와라.

자쿠로: …… 실례. 조금, 바람을……

모쿠렌: 미안해, 공주. 모처럼 보러 와줬는데.

사키: 저는 괜찮지만 자쿠로 씨는 괜찮을까요……

하리: 걸음이 휘청이고 있었죠. 저 상태라면 열도 있을 것 같습니다.

카스미: 상태를 보고 오겠슴다. 위험해 보이면 역까지 바래다주고 올게여.


카스미: 자쿠로, 어딤까~?

자쿠로: …… 현기증…… 공허……

카스미: 여기 있었슴까. 오늘은 이제 돌아가는 편이 좋슴다~

자쿠로: …… 「나는 나」.

카스미: 자쿠로! 그 앞은 계단──

 

카스미: 자쿠로!!

자쿠로: ……

카스미: 들려!? 자쿠로!

자쿠로: …… 예에, 들리고…… ……

카스미: 정신 차리십셔! 지금, 구급차를 부를 테니까여!

자쿠로: …… 아뇨, 구급차는 됐습니다. 스스로……

자쿠로: 큭……

카스미: 무슨 말을 하는 검까, 그런 상처로 설 수 있을 리가 없슴다!

카스미: 아무튼, 누군가 불러올 테니까 움직이면 안 됨다!

 

자쿠로: …… 으…… 큭. 훗…… 크크.

자쿠로: 크크큭…… 하하, 하하하……


소테츠: 그렇게 심해?

카스미: 낙법도 못 하고 굴러 떨어졌슴다. 아무튼, 어서 치료하지 않으면……

소테츠: 그건 꽤 위험해 보이네. 그래서, 그 본인은 어딨어?

카스미: 어?

카스미: …… 자쿠로!? 어딤까, 자쿠로!

소테츠: 어이어이, 악취미인 데다가 공을 많이 들인 농담이잖아.

카스미: 설마여!

카스미: 분명히 자쿠로는 방금, 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슴다.

소테츠: …… 확실히, 누군가가 화려하게 굴러 떨어진 흔적은 있어.

소테츠: 혈흔도 남아 있군. 혼자 걸을 수 있어 보이지는 않아.

카스미: 그렇슴다……

카스미: 제대로 걷기는커녕, 일어설 수 있을지 어떨지조차 의심스러운 상태였슴다.

소테츠: 뭐, 화재 현장처럼 보기보다 심한 상처가 아니었을지도 모르지.

카스미: ……

카스미: 주위를 보고 오겠슴다. 어딘가에 쓰러져 있을지도 모르니까여.

소테츠: …… 큰 상처라.

 


 

토크 ─ 1화 외전

 

긴세이: 케이. 지금, 괜찮은가요?

케이: 무슨 일이지.

긴세이: 제가 팀을 겸임하고 있는 상태에 대해 얘기가 있습니다.

긴세이: 부탁드립니다. 저를 팀K 전속으로 복귀시켜 주세요.

케이: 흠……

케이: 린도에게 얘기는 해 두었나.

긴세이: 온천 공연 때 얘기해서 P에서 빠지는 건 허가를 받았습니다.

긴세이: P의 멤버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전부 했다고 생각합니다.

긴세이: 지금의 P에는 네코메도 있습니다. 제가 빠져도 인원 부족은 되지 않아요.

케이: ──이전에, 나는 네게 물었지.

케이: 미키 아키토, 코하루──그들이 제작한 극은 앞으로, 팀K가 공연할 일은 없다.

케이: 그걸 알면서도, 네가 K를 고집하는 까닭이 있는가,라고.

긴세이: …… 네.

케이: 너의 답을 들어보도록 하지.

긴세이: 저는…… 케이의 말을 듣고, 아무튼 자신이 해야 하는 것을 해 왔습니다.

긴세이: 머지않아, P의 연출을 맡게 되었고……

긴세이: 다시, 저는 팀K의 무대가 좋다고 생각했어요.

케이: ……

긴세이: 팀K에서 자신의 힘을 시험하고 싶다.

긴세이: 그게, 스타레스에서 제가 하고 싶은 것입니다.

긴세이: 제게 찬스를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케이: …… 훗.

긴세이: 케이……

케이: 나쁘지 않군.

긴세이: 어?

케이: 좋지. 팀K 전속 복귀의 뜻, 받아들였다.

긴세이: 저, 정말로……?

긴세이: …… 감사합니다!

케이: 추후 팀K 멤버에게도 공유하지.

케이: 자신의 포지션의 무게를 한시라도 잊지 마라. 그에 상응하는 행동을 명심해라.

긴세이: 물론입니다.

케이: 좋다. 너의 헌신에 기대하지.

 


 

Side A (1)

 

카스미: 모쿠렌, 다행이다. 아직 남아 있었네여.

모쿠렌: 어디의 누구 씨 때문에 춤이 한참 부족하니까.

카스미: 그거 말인데여……

카스미: 실은 아까, 자쿠로가 뒤쪽의 비상계단에서 굴러 떨어졌슴다.

모쿠렌: 하아?

카스미: 휘청이는 채로 바람을 맞아서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느낌이었슴다.

카스미: 꽤 심한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함다. 이번 공연은 조금 힘들겠네여.

모쿠렌: 목이냐.

카스미: 네?

모쿠렌: 목이 망가졌냐고 물어봤어.

카스미: 아─아녀, 말은 하고 있었슴다. 하지만, 발이……

모쿠렌: 그렇다면 문제없어.

카스미: 아니 아니, 아무리 그래도 무리라고여!

모쿠렌: 등받침 있는 의자에라도 앉아 있게 해. 내가 그 녀석 몫만큼 춤추지.

모쿠렌: 이번 쇼는 병원이 무대야. 부상자가 있어도 위화감은 없어.

카스미: 위화감뿐임다.

카스미: 아무리 자쿠로라도, 전신이 너덜너덜한 상태로 노래하는 건 무림다.

카스미: 대역을 요시노 같은 사람한테 맡겨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슴다.

모쿠렌: 대역을 세울 거라면 빨리 해. 안 그래도 레슨이 늦어졌어.

카스미: 알겠슴다. 다음 연습까지 올 수 있게 부탁할게여.

모쿠렌: 하여간, 차례차례로……

모쿠렌: 얘기는 끝인가? 그러면 가.

모쿠렌: 나는 춤추겠어.

카스미: 적당히 해두겠슴다…… 아니, 안 듣고 있네여.

 


 

토크 ─ Side A (1) 외전

 

아키라: 수고~ 우와, 추워.

코쿠요: ……

아키라: 밤은 진짜, 추워지는 계절이라니까~ 불 있어?

코쿠요: 자.

아키라: 땡큐.

아키라: 지쳐 보이네. 무슨 일 있었어?

코쿠요: 딱히.

코쿠요: 모쿠렌이 예민해져 있을 뿐이야. 옆을 지나갔을 뿐인데 갑자기 차고 자빠졌어.

아키라: 어, 설마 맞은 거임?

코쿠요: 맞겠냐.

코쿠요: 다른 일에 기분이 좌우되는 게 그 녀석의 약점이지.

코쿠요: 모쿠렌이 저 상태면 이번에도 험악해질 거다.

아키라: 헤─, 요즘 많지 않아?

아키라: 그쪽이 삐걱거리다니 지금까지라면 상상이 안 가지만.

코쿠요: C는 모쿠렌의 원맨 팀이야. 그 녀석이 맞물리면 안정되지.

코쿠요: 반대로, 녀석이 무너지면 한 번에 무너져.

코쿠요: 평소에는 쿠나 카스미가 그쪽에서 밸런스를 잘 잡고 있지만.

아키라: 탑이 폭군이면, 아래쪽은 힘들지. 자~알 알고 있어, 진심으로.

코쿠요: 아아?

아키라: 자기 기분은 자기가 풀어야지~

코쿠요: 너는 항상 촐랑대고 있잖아.

아키라: 아,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기분 좋은 일이 있었는데.

코쿠요: 다 피웠다. 그럼.

아키라: 들으라고!

코쿠요: 아키라. 돌아올 때 거기 맥주 케이스, 안에 들여놔라.

 

아키라: …… 폭군 놈.

 


 

Side B (1)

 

케이: 소테츠.

소테츠: 아아, 케이냐.

케이: 다음 공연은 팀C다만, 네 눈에는 어떻게 보이지.

소테츠: 뭐야, 갑자기.

소테츠: 그렇지, 할로윈 공연에서 쿠가 컨디션이 무너졌었다는 건 들었어.

소테츠: 안정되어 있지는 않은 팀 정도인가.

케이: 스타레스에 있어서 안정되어 있는 팀 따위 있을 리도 없지.

소테츠: 그건 우리도 포함해서, 인가?

케이: 물론.

소테츠: 탑이라는 자각이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케이: 당장의 문제는 C다.

케이: 모쿠렌이 주축이 된 듯 보이는 팀이지만──

케이: C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건 사실상 카스미겠지.

케이: 녀석이 무너지면 팀C는 순식간에 위태로워진다.

소테츠: 팀C가 아무리 위태로워도 B보다는 낫겠지.

소테츠: 그렇게까지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괜찮지 않겠어.

소테츠: 아니면, 사키에게 괜한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는 건가?

케이: 상냥한 그녀는 언제나 가게에 마음 쓰고 있다. 근심의 씨앗은 가능한 한 없애야만 한다.

소테츠: 하아…… 조금은 동요해야 귀여운 면이 있는 건데.

케이: 카스미를 주시해라. 무슨 일이 있으면 사소한 것이라도 보고해라.

소테츠: 예예, 원하시는 대로.

소테츠: 그러고 보니, 카스미라고 하니까 어제, 보기 드물게 당황했었어.

소테츠: 뭐라더라, 자쿠로가 뒤쪽 계단에서 떨어져서 크게 다쳤다던가.

케이: 호오……?

소테츠: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상처가 정말이라면 공연에도 영향이 있을지 몰라.

소테츠: 자쿠로는 싱어니까. 혹시 대역이 필요해진다면……

케이: 요시노인가.

소테츠: 그렇게 되겠지.

케이: 흠…… 유의해두지.

 


 

토크 ─ Side B (1) 외전

 

케이: 모였나.

소테츠: 일부러 전부 모으다니, 무슨 얘기야?

케이: 빠른 시일 내로, 긴세이가 팀K 전속으로 복귀한다.

요시노: …… !

케이: 일전에, 본인으로부터 요청을 받아 허가했다.

야코: 복귀 시기는 언제가 되나요?

케이: 팀P와의 균형도 있으니, 복귀 시기는 린도와 조정해서 진행한다.

케이: 언제가 되든, 그리 먼 얘기는 아니다.

기: 긴세이, K로 돌아와?

긴세이: 딱히 K를 빠졌던 건 아니지만…… 앞으로는 전임, K에서만 활동이라는 거지.

기: 알겠어.

요시노: 긴세이는 넘버 투로서 복귀하는 건가요.

케이: 전에도 말했지만, 현재 준비가 진행 중인 공연에 대해서는 현행 순열을 따른다.

케이: 하나, 발렌타인 때 다시 세워진 순열이 반영되는 건 그리 먼 일이 아니다.

케이: 앞으로도 순열은 쉬이 뒤바뀌겠지. 전원, 그걸 명심하도록.

긴세이: 알겠습니다.

야코: 네.

요시노: ……

기: 탑은 케이. 케이가 하는 말에는 따라.

소테츠: 그런데, P의 겸임을 그만두게 되면 분명 붙잡히게 되지 않겠어?

긴세이: 린도는, 얘기를 꺼냈을 때는 놀랐지만……

긴세이: 내가 그렇게 하고 싶다면 그러라고 양해해줬어.

야코: 다시 잘 부탁해, 긴세이.

긴세이: 아아. 야코와의 무대, 기대하고 있어.

케이: 다음 팀K의 공연 때에는, 각각 지금보다 좋은 것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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