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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4부 7장 : 스케어크로우

4부 7장 : 스케어크로우 (1)

by 카제제 2022. 11. 16.
탑과 MC가 빈 상태에서 맞이한 팀B 공연. 남겨진 3명은 공연을 성립시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 친다. 그때 버린 것을 손에, B의 운명을 잇는 쇼가 시작한다.

 


 

1화

 

──2022년 5월 모일

 

미즈키: 나는 용서 안 할 거다!!

사키: (미즈키 씨?)

사키: 저기, 미즈키 씨가 달려 가셨는데……

운영: 아, 카자미 씨!

운영: 그렇다니까요~! 미즈키 씨가 화 내 버려서……

리코: 뭐, 이렇게 될 것도 예상했지만.

사키: 무슨 일이 있었나요?

란: 이제 곧 우리들 공연이잖아? 근데 히스는 아직 부활 못했고.

란: 어떻게 공연할지 얘기하고 있던 참이야.

콘고: 전에, 4명 체제로 하는 팀B 공연은 각하라면서 오너가 못을 박았으니까.

콘고: 그래서 리코가, 다른 팀에서 1명을 빌려 오자는 얘기를 했는데.

리코: 미즈키 녀석, 그걸로 겁나 빡쳤단 말이지. 소리 지르고 가 버렸어.

란: 붙잡을 틈도 없었지─.

사키: 그런 일이……

운영: 재연도 안 됐었죠. 사장님은 신작 공연이 조건이라고……

리코: 그건 괜찮아. 신작 공연용이 완성됐는데 하지 않았던 극이 있어.

리코: 히스가 그 극본에 맞춰서 만든 곡도 남아 있어.

콘고: 극본이 남아있던 건 리코의 파인 플레이였지.

리코: 뭐─그렇지. 「위다천」 때, 히스가 버렸으니까.

리코: 아깝다고 생각해서, 주워서 갖고 있었거든.

란: 리코 덕분에 살았지!

콘고: 그렇게 되면, 남은 건 멤버 문제지.

란: 미즈키는 안 돌아올 테니까, 빌려 올 건 앞으로 2명이란 건가.

운영: 2명이나……인가요. 우으, 어떡해야 좋죠……

리코: 후보는 있으니까, 그쪽이 맞으면 돼. 반드시 모을 테니까 안심해.

운영: 후보라니, 누구 말씀이세요?

리코: 우선, 싱어는 아키라. 퍼포머는 기를 넣을 거야.

리코: 아키라는 B에 참가했던 적이 있고, 기도 연습에는 몇 번이나 참가했으니까.

리코: 그 둘을 넣으면, 팀B다움을 해치지 않고 끝나잖아.

콘고: 타당하네. 괜찮지 않아?

운영: 그럼, 바로 전단지를 준비해 올게요!

운영: 어떻게든 늦지 않을 것 같아서 다행이다……!

 

란: 응~…… 그치만. 아키라를 빌려 오면 귀찮게 되지 않겠어?

란: 아저씨가 말했었잖아. 앞으로, 팀W의 힘을 빌리는 건 금지라고.

리코: 지금은 보이는 걸 신경 쓸 때가 아니잖아.

리코: 얘기를 진행시켜 버리면, 오너라고 해도 어쩔 수 없지 않겠어.

란: …… 그럴지도 모르지~

사키: (잘 되면 좋겠네……)

 


 

토크 ─ 1화 외전

 

란: 이와미 씨, 처음 뵙겠습니다~

이와미: 응?

란: 당신의 소문은 익히 들었지. 이야~ 본직이 얼굴로 밀릴 정도의 우락부락함이구만!

이와미: …… 그러는 넌 란, 이면 됐던가.

란: 헤에. 벌써 나에 대해 알고 있구나?

이와미: 뭐 그렇지.

이와미: 그래서? 용건은 뭐지?

란: 에이─, 그렇게 서두르지 말라니까.

이와미: 이쪽은 수상쩍은 꼬맹이랑 긴 얘기를 즐기는 취미는 없거든.

란: 심한 말을 하네─. 수상쩍은 건 피차일반이잖아.

란: 뭐, 됐어. 그럼 본론이야.

란: 당신, 팀B에 손을 빌려줄 생각 없어?

이와미: 그게 부탁하는 너 나름의 태도인 건가?

이와미: 머리를 숙이든 어쩌든 상응하는 예의라는 게 있잖아.

란: 지금 겁─나 바쁘니까, 괜한 흥정으로 시간을 쓰고 싶지 않거든.

란: 그리고, 당신은 빚을 만들 수 있으면 만들어 두는 타입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이와미: 그건 상대에 따라 다르지. 이 나이가 되면, 뭐든지 짊어지는 것도 귀찮아서 말이야.

이와미: 아니면 뭐야? 나한테 메리트가 있기라도 해?

란: 그런 거, 일부러 이쪽에서 얘기하지 않아도 당신이라면 얼마든지 생각해낼 거 아냐.

란: 어차피 나에 대해서도, 자─알 알고 있을 테니까?

이와미: 꽤 알기 쉽게 뱃속을 보여주는데.

이와미: 좋아, 어울려 주지.

이와미: 이래 봬도, 젊은이한테 부탁받는 건 싫어하지 않거든.

이와미: 건방지지만 미래가 기대되는 꼬맹이라면, 더욱.

란: 마음에 드신 것 같아서 다행이네.

란: 그럼, 여차할 때는 부탁할게!

이와미: 아아.

이와미: 얘기는 끝이냐? 그럼 간다.

란: 어어! 고마워─!

 

란: …… 없어지는 건, 아직 아까우니까.

 


 

Side A (1)

 

코쿠요: ……

아키라: …… 슬슬 B의 공연인가─.

코쿠요: 신경 쓰이냐.

아키라: 응~ 뭐─언가……

 

리코: 아키라, 지금 괜찮아?

아키라: 오─, 양반은 못 된다니까. 무슨 일 있어?

리코: 다음 팀B 공연 말인데, 아키라가 싱어로서 와 줬으면 좋겠어.

아키라: …… 어이어이. 또 갑작스럽구만.

코쿠요: ……

리코: 부탁할게. 히스의 대역이 필요해.

아키라: 다음 공연이라면, 바로잖아.

리코: 곡도 극본도 준비된 건 있어. 하지만, 캐스트가 부족해.

리코: 그러니까, 팀B와 연이 있는 아키라가 노래해주길 바라는 거야.

코쿠요: …… 먼저, 돌아간다.

아키라: 오케이.

 

리코: 아키라라면 B의 공연이 어떤 흐름인지 알고 있잖아.

리코: 히스의 곡을 노래할 수 있는 것도, B의 공연과 맞물리는 것도, 당신밖에 없다고 생각해.

아키라: 그건 고─맙네.

리코: 그래서, 어느 쪽이야?

아키라: 즉답 전제냐.

아키라: 응─뭐어, 딱히──

리코: 노래해 줘. 부탁해.

아키라: 어이……

아키라: 아─, 알겠다 알겠어. 좋아, 오케이.

리코: 읏…… 미안. 살았어.

리코: 그럼, 나중에 스케줄 보낼 테니까. 확인 부탁해.

 

아키라: …… 저 녀석이 나한테 머리를 숙일 줄이야─.

 


 

토크 ─ Side A (1) 외전

 

타카미: 코쿠요, 들었어. 아키라가 이번 팀B 공연에 나가는 것 같더라.

코쿠요: 아아.

신: 암회(暗晦)는 모든 것을 삼키지. 유성은 그렇게는 던질 수 없는 것이다.

코쿠요: 앙?

타카미: 빌린 게 많지 않냐고 하네.

코쿠요: W의 공연에 구멍이 나지 않는다면, 마음대로 하면 돼.

신: 솜털도 영원히 수면에 뜨지 않는다. 가라앉는 천칭을 바라는가.

타카미: 그렇네요. 빌리는 것도 너무 일방적이면 균형이 잡히지 않게 되죠.

타카미: 코쿠요, 은혜는 알기 쉽게 만들어야지. 그러는 편이, 나중에 받아내기 쉬워.

코쿠요: 흥.

 

타이가: 오─, 뭔가 즐거워 보이는 얘기를 하고 있네여─.

타카미: 어라, 들렸어?

타이가: 이런 곳에서 떠들면 그야 다 들리져.

타이가: 팀B에는 큰 빚이 생겼으니까여─.

타이가: 다음에는 우리 팀한테 뭐 해달라고 하져.

타이가: 반복 게임 도와달라고 할까.

타카미: 그러면 득을 보는 건 타이가뿐이 되겠네.

코쿠요: …… 하여간.

 

카스미: 여러부─운, 슬슬…… 어, 어이쿠!

카스미: 혹시, 뭔가 나쁜 걸 꾸미고 있었나여? 다들 모여서 나빠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슴다.

타이가: 아니─, 코쿠요한테는 지져.

코쿠요: 어이 타이가. 너 싸움 거는 거냐?

카스미: 아~ 자신이 말을 안 좋게 했으니까여, 싸우지 말아 주세여~

쿠: 그것보다 카스미 본론을 잊고 있어.

카스미: 앗, 그랬었져─! 붐비기 시작해서, 부르러 왔슴다!

쿠: 빨리 와 주면 좋겠어.

타카미: 아아, 미안. 지금 갈게.

 


 

Side B (1)

 

기: 사키.

기: 돌아갈 거라면, 오늘은 내가 바래다줄게.

사키: 감사합니다, 기 씨.

 

콘고: 기, 찾고 있었어. 급한 얘기가 있는데, 괜찮을까?

기: …… 지금 사키를 바래다 주려는 중.

기: 사키가 괜찮으면, 들을게.

사키: 저는 괜찮아요.

기: 고마워.

콘고: 그럼, 이쪽으로 와 줄래? 사키 쨩도 같이 와도 괜찮으니까.

기: 알겠어.


콘고: 불러 세워서 미안해. 같이 와 줘서 살았어.

기: 얘기할 게 뭐야?

콘고: 실은, 다음 팀B 공연에, 도와줄 사람으로 기가 들어와 줬으면 좋겠거든.

기: …… 도와줄 사람.

콘고: 이번 공연에서는, 멤버가 두 명…… 미즈키와 히스가 빠졌어.

콘고: 그래서 기는 퍼포머로서 B에 들어와 주길 바라.

콘고: 기의 파쿠르는 팀B와 어울려. 와 주지 않을래?

콘고: 케이의 허가가 필요하다면, 이쪽에서 제대로 얘기할 생각이야.

기: …… 나는……

기: 당신은 어떻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사키: 기 씨만 괜찮다면, 힘을 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기: …… 그래. 당신이 말한다면 그렇게 할게.

콘고: 정말이야!

기: 응. 콘고에겐 빚이 있으니까.

콘고: 고마워! 이걸로 공연을 할 수 있겠어.

콘고: 맞다, 신작 메뉴의 시작품을 먹고 가지 않을래?

콘고: 작은 답례의 마음이야.

기: …… 콘고에게 빚을 갚기 전에 또 뭘 받아도, 곤란해.

콘고: 신경 쓰지 말라니까. 바로 준비할 테니까, 잠깐 기다려.

 


 

토크 ─ Side B (1) 외전

 

리코: 저기, 잠깐.

케이: 리코인가. 무슨 일이지?

리코: …… 당신에게 할 얘기가 있는데.

케이: 흠. 기 일인가?

리코: 네네, 뭐든지 꿰뚫어 보고 있다는 거지. 그런 태도, 진짜 열받아.

케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너의 자유다만, 얘기가 있던 게 아닌가?

리코: 쳇……

리코: 알고 있는 대로, 기는 팀B에서 빌리기로 했으니까.

리코: 하지만 기를 빌린다면 당신의 허가가 필요한 것 같잖아?

리코: 일부러 넘버 투인 내가 보고하러 와 줬으니까, 이걸로 절차는 밟았어.

케이: 괜찮겠지. 알겠다.

케이: 미즈키는 뭘 하고 있지?

리코: 당신이랑 상관없잖아. 그─보다, 알아도 말 안 할 거거든.

케이: 빌려가는 입장인 것치고는 부당한 태도인 것 같다만.

리코: 왜? 싫어?

케이: 아니? 공연에 구멍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면, 내가 할 말은 없다.

케이: 팀B의 앞으로를 좌우하는 공연이다. 힘껏 노력하도록.

 

리코: …… 괜한 참견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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