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 1화. 여기에는 있고 싶지 않으니까
히스: 응…… 여기, 어디……?
사키: 히스 씨……! 다행이다……
히스: 나, 쓰러졌어? 여기, 병원?
사키: 맞아요. 상태는 어떠세요?
히스: 꽤, 나아. 팀B 애들은?
사키: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 불러올게요.
미즈키: 히스 일어났어!
콘고: 미즈키, 그러니까, 여기는 병원이라고.
란: 괜찮아? 히스.
히스: 응, 그럭저럭. 잘 잤어.
미즈키: 바─보, 『잘 잤어』가 아─니라고?
콘고: 조금 안색도 좋아졌어. 다행이네.
란: 누나도, 고마워. 계속 옆에 있어줘서.
란: 히스, 너는, 조금 페이스 생각해야지.
미즈키: 진짜라니까. 쓰러지면 국물도 뭣도 없─으니까.
콘고: 더 다 같이 네 몸상태를 생각하면서 해야겠지.
히스: 그래도 나는, 전부 달리고 싶었어. 마지막까지 해내고 싶었어.
리코: 흐─응, 아티스트 흉내, 좋네. 상태가 나쁜 것도 챠밍 포인트.
리코: 쓰러지면, 나머지는 범인이 어떻게든 하면 돼. 뭐라고 해도 아티스트 님이시니까.
히스: 리코……
미즈키: 뭐라는 거냐, 너. 왜 히스 탓하고 있는 거야.
리코: 딱히. 탓한 적 없어. 오히려 앞으로 질책받는 거, 나지?
리코: 팀K와의 대결은 내가 스타트. 거기서 히스가 무리하고, 쓰러졌지.
리코: 그런 거잖아. …… 확실하게 말해서, 민폐.
미즈키: 리코, 너─!
콘고: 그만하지 못해, 미즈키! 리코도 부추기지 말라니까.
리코: 부추긴 적 없어. 나는 너희들이 앞으로 말할 걸 먼저 말해줬을 뿐이야.
히스: 리코, 미안. 그럴 생각은 아니었어.
리코: ……………………
리코: …… 먼저, 돌아갈래.
미즈키: 뭐야, 저 녀석. 겁나 기분 나빠. 히스, 눈 떴다고?
콘고: 그렇게 화내지 마, 미즈키. 리코 말에도 일리가 있어.
히스: …… 응. 내가 나빴어. 내가 욕심부렸으니까……
히스: 그래도, 더는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아. 병원은 싫어, 무의미하니까.
콘고: 안 돼, 아직 의사가 제대로 봐주지 않았잖아.
히스: 이런 곳, 틀어박혀 있고 싶지 않아. 그리고, 리코가.
란: 그만둬, 히스. 그거, 전혀 변하지 않았잖아.
란: 그렇게 병원 빠져나가고 말이야, 또 쓰러져봐. 또 리코 탓 된다.
히스: …… 남겨지고 싶지 않아. 그럴 바에는, 쓰러져도 나가는 편이 나아.
란: 하─. 히스는 의사 말을 들으라니까. 내가 쫓아갈 테니까.
란: 미즈키도 히스도, 머리 식혀. 누나, 보고 있으니까.
콘고: 히스와 미즈키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지금은 얌전히 있어줘.
EX 2화. 싱어 원트 어 송
사키: (어라, 케이 씨……? 레슨장, 안 들어가는 걸까)
사키: 저기, 케이 씨, 왜 그러시나요?
케이: 아니──무언가가 일어난다면 지금쯤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다.
케이: 미안하다, 신경 쓰이게 했구나.
케이: 오늘은 레슨이 안 될지도 모르겠지만, 네가 동석해준다면, 내게는 기쁜 일이다.
사키: 어? 어째서 사과하시는 건가요?
케이: ………………
요시노: 케이, 레슨 전에, 얘기할 게 있습니다. 지금, 괜찮으신가요?
케이: 좋지, 얘기해보도록.
요시노: 싱어의 자리를, 제게 돌려주세요. 팀K의 싱어는, 접니다.
케이: …… 호오. 솔직하군. 그렇다면 묻지. 너는 노래할 수 있는가?
요시노: 노래할 수 있습니다.
요시노: 저는 증명해왔을 겁니다. 할로윈에서도, 보더 라인에서도.
요시노: 리뉴얼 오픈하고 나서 계속, 우리들은 당신을 따라왔어요.
요시노: 손님들에게 쇼를 제공한다. 그건 가능했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시노: 그래도, 『그것뿐』입니다.
요시노: 지금까지의 팀K의 방식을, 계속할 것인가. 돌아볼 때가 온 게 아닌가요?
소테츠: 어떤 서비스라도 똑같으면 질리지. 그런 거지.
긴세이: 우리들은 매번, 제대로 다른 쇼를 만들어왔잖아.
요시노: 케이의 손바닥 위에서 말이지.
기: 명령대로 결과를 내고 있어. 요시노는 다른 명령을 받고 있어?
요시노: 나는 『명령을 받고 싶지 않아』. 나는, 케이의 부하가 아니야.
긴세이: 케이는 우리들의 탑이잖아.
요시노: 그건 긴세이 안의 팀K잖아?
소테츠: 스타레스의 탑은 「리더」와는 달라. 그렇지, 긴세이.
소테츠: 닮기는 했지만, 확연하게 달라. 케이도 사실은 알고 있을걸.
케이: 원래는 연출가가 있었기 때문에, 탑은 리더일 필요가 없었다.
케이: 팀K만이 그쪽이 겸임 상태이기에 특수한 상황에 있지. 정상적인 판단이다.
케이: 그렇다면 요시노, 네놈은 대체 어떻게 하고 싶지?
요시노: 새로운 쇼를.
요시노: 그렇지만 배역과 연출은 당신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허가를 받은 걸로 해주세요.
케이: 알았다.
요시노: 어……?
케이: 무얼 놀라고 있지. 네놈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다른 의견은 없을 텐데?
요시노: …… 없습니다.
케이: 나는 약속을 다한다.
케이: 긴세이에게 있어서도 네놈에게 있어서도, 특별한 쇼가 되겠지.
요시노: ………… 긴세이가, 넘버 투 경쟁에서 이겼기 때문인가요.
케이: 그런 것이다.
소테츠: 즉, 미키 씨들의 신작. 그런 건가?
긴세이: …… 읏! 정말인가요!?
케이: 정말이다.
긴세이: 원전은 뭔가요!?
케이: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베르디 중기의 결작 중 하나다.
긴세이: 드디어, 그게 오는 건가……!
케이: …… 하아…… 네놈이라면, 그렇게 말하겠지.
자쿠로: 차여 버렸군요? 케이. 기분을 해치지 않았다면 좋을 텐데요.
긴세이: 어, 무슨 뜻이야.
자쿠로: 긴세이, 당신이 바란 것은 케이가 아닌, 미키 부부의 스테이지.
자쿠로: 이것 참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케이보다 우선해야 하는 것도 있으니.
긴세이: ………………
소테츠: 왜 그래? 긴세이.
긴세이: 아, 아무 것도 아니야.
케이: 마련되는 대로, 네놈들에게 전하지. 조금 입수가 어려워서 말이야.
케이: 오늘은 여기까지다. 남은 시간은, 각자 마음대로 하도록 해라.
기: 요시노는, 화났어?
요시노: …… 어떠려나. 모르겠어. 그저, 이대로는 있을 수 없을 뿐이야.
요시노: 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 케이의 명령을 따라도, 괜찮아.
기: 알겠어. 아마. 모르겠지만.
긴세이: 나는, 모르겠어. 어째서 네가 그렇게 케이를 물어뜯는 건지.
요시노: 긴세이한테 이해해 달라고는, 부탁하지 않았어.
긴세이: 그런 말투……!
긴세이: …… 알겠어. 나도 기와 똑같아. 아마, 몰라.
기: 레슨이 없으면, 오늘은 이제 돌아갈게.
긴세이: 나도.
소테츠: 요시노, 도움은 필요하냐?
요시노: 필요없어. 소테츠한테 부탁하면, 값이 비싸.
소테츠: 뭔가 부탁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해. 비싸게 치겠지만.
요시노: 소테츠는, 이 상황을 조금 즐기고 있는 정도잖아.
소테츠: 뭐어, 그 정도려나. 즐거움 중 하나지.
소테츠: 그러면, 오늘은 나도 이걸로 가야지. 간다, 사키, 요시노.
사키: 요시노 씨……
요시노: 죄송합니다. 사실은, 손님인 당신에게, 이런 모습, 보여드리면 안 되겠죠.
요시노: …… 사실은, 저도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저, 지금까지와 똑같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요시노: 그래도 저는, 노래하기로 정했으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노래하겠다고, 정했으니까.
EX 3화. 메아리는 병에
타이가: 뭐─라고 할까, 어딘가 남한테 방해받지 않을 곳을 원하는데 말이져─.
타이가: 글고 보니, 창고 밖에, 누군가의 비밀 기지 같은 게 있던 것 같─은데.
타이가: 여기다 여기.
타이가: 진정될 것 같─네여─. 어디 어디 후후~.
타이가: 노트북 쟝, 일임다─. 오너 님의 시스템에 인사~.
하세야마: 어어, 나다.
콘고: 네? 오너신가요?
하세야마: 백 스테이지에 컴퓨터 건드리는 놈이 있으니까, 붙잡아 와.
콘고: 어? 백 스테이지에서 컴퓨터인가요? 사무실인가요? 저, 지금 키친 근무라서.
하세야마: 몰라, 빨리 해. 손님 주문 같은 건 기다리게 해.
콘고: 아, 아~~…… 네, 알겠습니다. 조리는 다른 사람한테 부탁하겠습니다.
하세야마: 서둘러라.
하세야마: 아아 진짜, 하여간, 진짜 말이야.
하세야마: 이 망할 바쁠 때에 자잘한 일 벌이지 말라니까.
하세야마: 매달아 버릴까, 정말이지. 빚을 만들어 버렸잖냐.
타이가: 있다…… 이거 아냐? 나 진심 천재 같음.
타이가: 어─디, 잘 따낼 수 있으려나~.
신: ──여기서 놀고 있는 건가.
타이가: 우와아아아악, 뭐뭐뭐뭐뭐, 뭠까─. 무섭─슴다……
신: …… 너인가. 조금은 배후를 주의해라. 폐를 끼치지 마라.
타이가: 엑 엑, 뭐, 뭐야뭐야뭐야뭐야?
신: 알겠나, 타이밍을 만들지. 잘 빠져나가라.
타이가: 무, 무슨 소리야?
콘고: 컴퓨터를 건드린다고 말해도……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신: 발밑에 그림자도 드리워지지 않는 어두운 밤을 걷는다면, 돌아오는 메아리를 병에 넣지 않으면 안 된다.
콘고: 우와아악!
콘고: 아, 아아…… 신인가. 미안, 갑작스러워서.
콘고: …… 그으, 뭐라고?
신: 무언가를 찾고 있는 건가.
콘고: 오너가, 지금 백 스테이지에서 컴퓨터 쓰는 사람이 있으니까 찾아오라는 말을 들어서.
콘고: 그렇지만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어떻게 된 걸까~ 하고.
신: 창고 등은 일단 찾아보는 편이 좋지 않은가.
콘고: 아아, 누가 재고 관리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잠깐 돌아가서 보고 올게.
타이가: 우왓.
신: …… 오늘은 그만 돌아가라. 네가 있으면 성가시다.
타이가: 엑, 저기─, 절 구해주셨져. 죄─삼다 감삼─다. 그렇지만 당신, 어째서.
신: 손이 가게 하지 마라. 안이하게 움직이지 마라.
타이가: 아니─ 도망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시큐어(secure)라.
신: 내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
타이가: 그래서, 당신은 어떤 입장인 검까? 콘고는 오너 쪽이져.
타이가: 하지만 그걸 말리러 온 당신은, 오너 파벌이 아니라는 걸로 오케?
신: 이곳이 별이 뜨지 않는 밤임을, 너는 알고 있을 터인데.
타이가: 그거 가게 이름이잖슴까. 엑, 엑. 무슨 소리여.
신: 나는 시프트로 돌아가지. 그러면.
타이가: 이야─. 저 사람, 진심 뭐 하는 사람일까여─. 뭐─ 됐나. 단서 하나 겟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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