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일식
야코: ──아, 사키 씨. 견학하러 와주셨군요.
메노우: 후후, 리허설을 즐기고 가. 삐걱여서 재밌으니까.
사키: 엇. 무슨 말인가요, 그거.
메노우: 언뜻 보기에, 형태는 만들어져 있지만 말이지, 거기서 앞으로 갈 수가 없어. 정리되지 않거든.
야코: 오늘은, 잘 되려나.
메노우: 어떠려나. 잘 되지 않아도, 나는 스테이지에 설 거지만.
코쿠요: 그러면 다시 한번 한다. 처음부터, 맞춰서.
아키라: 그러니까 말이야, 아까도 말했지만, 네가 지휘하지 말라고, 코쿠요.
아키라: W의 쇼가 아니야, 네 페이스에 맞출 이유도 없잖아.
코쿠요: 맞추라고 한 적 없잖아. 하나하나 트집 잡지 마.
메노우: …… 그치. 험악하지.
사키: 그렇네요…… 저 두 사람, 어떻게 된 건가요?
야코: 처음에는 저렇지도 않았지만, 점점 험악해져서……
메노우: 그래도, 이 덕분에 이 쇼, 팀B와는 전혀 다른 해석이 됐어.
사키: 무슨 뜻인가요?
야코: 설마 저 두 사람, 연기의 해석을 바꾸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하고 있다던가?
메노우: 코쿠요와 아키라가 원전을 읽을 리가 없어. 그러니까, 저건 무의식이야.
메노우: 그래도, 지금 두 사람은, 대립 상태가 되었다는 거지. 가게가 오픈했을 때 대립의 재연인가.
야코: 아아, 들었어요. 오너가 일부러 두 사람을 부추겼다고.
사키: 그때의 두 사람은, 정말로 대립했으니까요.
메노우: 나는, P에 이동하기 전에는 W에 있었지만. 두 사람이 정말로 다툰 거, 그때가 처음이야.
메노우: 그래서, 지금 또 다투고 있다는 건, 이 『일식』을 하게 됐기 때문일까? 굉장히 재밌네.
메노우: 본능적으로, 「이게 필요하다」라고 알고 있는 느낌이 들어.
사키: (「이거」라니…… 두 사람의 대립이, 라는 건가? 어째서, 그런……)
야코: 메노우, 재밌어하지 말고 두 사람을 말려줘. 체면 싸움에 휘말려도, 곤란해.
아키라: 아무튼, 서두 씬을 하는 것보다, 질이 갖춰지지 않은 부분을 해야 하잖아.
아키라: 하스트 전에, 너랑 야코의 결투 씬, 그 얼빠진 씬을 어떻게든 하라고.
아키라: 네가 서두만 다시 하니까 뒤가 허술해지는 거 아냐.
코쿠요: 하, 야코가 의욕이 없으면 몇 번을 해도 의미는 없다고.
메노우: 아하하, 불똥이 튀었네.
야코: …… 의욕이 없다니 마음대로 단정 짓지 말아주세요.
야코: 나는 언제든지 상관없어.
메노우: 으─응, 어떠려나, 여기서는 나도 코쿠요한테 한 표.
메노우: 야코의 씬을 할 바에는 내 씬을 하자.
야코: 메노우……! 어째서 그런……
메노우: 그야 야코, 자기 연기를 바꿀 생각 없잖아. 몇 번을 해도 미묘한 게 안 달라져.
메노우: 몇 번을 해도 안 바뀌는 것도 재밌지만.
사키: ( …… 어쩌지, 이대로는 위험하지 않아? 말릴까? 말릴 수 있을까?)
야코: ──적당히 해, 메노우. 애초에 그 말투, 취미가 안 좋아.
메노우: 그럴지도 모르겠네. 나는 모든 일상에 있어서, 아마 그렇겠지.
메노우: 그래도, 자기를 지키면서 무난한 연기를 하는 너를 위해서 시간을 쪼객 이유도 없단 말이지이.
코쿠요: …… 크큭, 그만해, 메노우. 여기 밖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놈은 몰라.
코쿠요: 진심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놈은 뭘 말해도 소용없어.
야코: 뭐가 「진심」이야. 그냥 트집에 말다툼이잖아. 게다가──
메노우: 「게다가, 내버려 둬도 1개월 후에는 해고되니까」?
야코: ──아무리 해도 해고된다면 끝이야. 안 그래도 말싸움 때문에 리허설 시간 줄어들었는데.
야코: 이런 어중간한 상태에서, 진심으로 하라고? 뭐야 그게, 효율 떨어져.
메노우: 어떤 스테이지라도 진심으로 할 수 없다면, 내려와줄래?
아키라: 너는 자기가 연기하고 싶을 뿐이잖아, 메노우. 그럴싸한 말처럼 하지 말라고.
아키라: 야코가 의욕 잃는 거, 이해해. 나도 그러니까.
코쿠요: 너는 단순한 도망이잖아, 진심으로 했는데, 잘 안 되는 게 무서울 뿐이야.
아키라: 그렇게 부추기는 거, 너무 원 패턴이다. 코쿠요도 바리에이션 없다니까.
사키: 잠깐, 이 이상은, 그만해주세요……!
기: 여기까지만 해.
사키: 기 씨……
기: 「가장 처음에 형태가 만들어지고, 가장 마지막까지 정리되지 않겠지」
기: 케이가, 말했어.
야코: …… 뭐든지 내다보고 있다, 인가. 뭐야, 그 사람……
메노우: 케이 님, 인 거지. ──미안, 기, 고마워.
기: 괜찮아. 케이는, 견학자가 있을 때는 개입하라고 말했어.
기: 사키, 당신을 위험에 처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
기: 당신은 말리러 들어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사키: 기 씨, 저기──
아키라: 어쩔래? 계속할래?
코쿠요: 어느 쪽을?
아키라: 어느 쪽도──라고 말하고 싶지만, 리허설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꼴사납잖아.
코쿠요: 알겠다. 할까. ──야코.
야코: 왜.
코쿠요: 네가 우리 상대로 큰소리 낸 거, 처음 아니냐?
코쿠요: 말해두지만, 어떤 상황이든, 나는 포기하지 않고, 방해되는 녀석은 짓밟는다.
코쿠요: 제대로 해라, 안 봐줄 테니까.
야코: 으…… 알았어. 하자.
메노우: 그럼, 결투 씬부터지.
사키: 기 씨──감사합니다.
기: …… 응. 케이한테 전할게.
사키: 아, 그, 그게 아니라──
기: 그럼, 나도 리허설 갔다 올게.
Side A 6화.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서
소테츠: 메노우, 기, 지금 퇴근이냐. 꽤 늦게까지 레슨했구만.
메노우: 조금 다퉜으니까. 이야아, 험악하다 험악해.
소테츠: 뭐야, 재밌어하는 게 아닌데. 의외인걸, 다투는 방식이 싫기라도 했나.
메노우: 으─응. 야코가 말이지. 요즘 대학생은, 효율을 너무 신경 써.
소테츠: 동갑이잖아.
메노우: 나는 대학생이 아니니까, 노 카운트.
소테츠: 기는 야코, 어떻게 생각해?
기: 야코는, 움직임은 처음이 낫고, 지금은 둔해.
기: 무언가에 화나 있어.
소테츠: 흐─응. 초조하다는 건가. 뭐, 지독한 시스템이니까, 이번에.
메노우: 그쪽은 어때, 소테츠. 오랜만의 『무지개 저편으로』잖아.
소테츠: 아~, 그렇지, 꽤 까먹었었어. 배역도 전이랑 다르고.
기: 전에, 소테츠는 나무꾼이었어.
소테츠: 그래. 그래서, 이번에는 마법사. 나무꾼은 타카미지.
기: 다른 역할이니까, 기억하지 못해.
메노우: 그래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건 아니야, 스타레스는 역할 교환, 보통이니까.
메노우: 소테츠가, 사실은 스테이지에 흥미가 없을 뿐.
기: 스테이지에 흥미가 없어.
메노우: 맞아. 스타레스에 있는 이유는, 스타레스가 아니라는 거야.
소테츠: 어이 어이, 유독 트집을 잡는데. 오늘 야코는 그렇게 마음에 안 들었던 거냐.
메노우: 딱히. ──응, 뭐어, 그러려나.
기: 야코는, 메노우의 적?
메노우: 적…… 어떠려나. 지금은 아직, 거기까지는 아니야.
소테츠: 「메노우의 연기를 방해하지 않으면」 말이지. 어떻게 굴러갈지, 기대하고 있다고.
메노우: 그런 점이라니까.
메노우: 솔직히, 이번에, 더 이상 어울려주지 않을 줄 알았어. 나는 재밌지만, 소테츠는 흥미 없잖아.
소테츠: 뭐어, 솔직히 말해서, 잘리면 그건 그거대로, 그런 것뿐이니까.
소테츠: 기는? 이번 시스템, 어떻게 생각해.
기: 손님이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러면 스타레스에 남을 수 있어.
소테츠: 하하하, 진리구만.
소테츠: 마스터 얘기, 자쿠로한테서 못 들었었지.
기: 못 들었어. 내가 졌으니까…… 이기는 건, 중요해.
기: 나는 스타레스에 남아. 여기서 마스터를 기다려.
소테츠: 너는 흔들리지 않는구나, 실제로. 어이쿠, 그건 메노우도 그런가.
메노우: 나는, 스타레스가 성미에 맞으니까. 소테츠는?
소테츠: 글쎄, 질질 끌면서 여기에 오래 있었다고는 생각하지만, 어떠려나.
메노우: 방관자로 있는 걸 멋지다고 생각하지.
메노우: 기, 저런 건 안 돼. 참고할 수 없는 어른이라고 생각하면 돼.
기: 소테츠를 참고한 적은 없어. 잘 모르는 말을 하니까.
소테츠: 크큭, 잘도 말하네. 오늘 리허설이 진짜로 유쾌하지 않은 모양이구만.
소테츠: 뭐, 이 놀이 정도는 어울려 주겠어. 이쪽이고 저쪽이고 험악해 보여서, 재미있으니까.
소테츠: 그리고, 케이가 구태여 이 방법을 고른 영문이랑, 하세야마와 공방이 어떻게 될지 흥미가 있어.
소테츠: 그리고──………………
기: 그리고?
소테츠: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소테츠: 이것저것 일어날 것 같으니까, 조금 더 방관자인 척을 하도록 하겠어.
메노우: 정말, 그런 점이라니까.
Side B 6화. 음모를 숨기기 위해서
아키라: 야코, 너도 돌아가는 참?
야코: 아아, 응. 오늘 리허설, 수고했어.
아키라: …… 흐응. 괜찮은데.
야코: 뭐가?
아키라: 경어, 뗐네. 너무 딱딱했단 말이지, 너.
야코: …… 리허설에서 다투게 된 후로 점점 말이 험해져서.
야코: 대학에서는 그런 점이 나오지 않게, 조심해야지.
야코: …… 솔직히, 시험 기간이니까, 꽤 벅차단 말이지.
아키라: 괜찮은 거야? 대학 시험은 어떤 건지, 전혀 모르지만.
야코: 뭐어, 오픈북 시험도 많고. 족보 같은 거도 돌아다니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아키라: 그런 얘기 들으면, 정말 야코는 우리랑 다르다는 느낌이 들어.
야코: 나도 때때로 그렇게 생각해. 다른 캐스트보다, 수수하지.
아키라: 전에는 말이지. P에서도 아직 스타멘 아니잖아. …… 그래도, 지금은, 다르려나, 내 인상.
야코: 차갑게 식은 요즘 녀석 같다는 느낌?
아키라: 팀P를 쳐부술 것 같다, 라는 느낌.
야쿠: 어? 무슨 소리야?
아키라: 응~, 나도, 잘 모르겠지만 말이지. 『일식』 해보니까, 어때?
야코: 지금까지라던가, P의 쇼와 다르고, 짓눌리는 것 같고…… 『일식』, 꽤 벅차.
야코: 내 안에 없었던 걸 꺼내지 않으면 안 된다, 같은.
아키라: 이해해. 나도 그런 느낌. 그래도, 조금 즐겁지 않아?
아키라: 팀W에서 했을 때는 코쿠요가 중심이고, 그 녀석한테 맞추지 않으면 안 됐는데 말이지.
아키라: 『일식』이라면, 그걸 박살낼 수 있다고 할까. …… 박살내고 싶다고 할까.
야코: 박살낸다……
아키라: 네 경우에는, 린도와 신쥬인가.
야코: …… 신쥬와는, 전 사무소에서 항상 비교당했었어.
야코: 신쥬가, 저렇잖아, 밝아서. 우등생인 내가 옆에 서면 눈에 띈다더라고.
야코: 린도는──우리가 양성소에 있었을 때는, 벌써 데뷔했었고.
야코: 신쥬는 동경했었지만, 나는──이길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어.
아키라: 지금은?
야코: 지금은…… 나는 언더고, 저쪽은 탑이야. 그게, 전부 아냐?
하세야마: 오우 오우, 뭐야, 이런 시간에 이런 곳에서, 보기 드문 조합이잖아.
하세야마: 영원이 탑이 될 수 없는 녀석들이 따분한 얼굴이나 하고 있네.
야코: 오너.
아키라: 시끄러워.
하세야마: 괴롭겠지, 누군가의 그림자라는 건.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게 말이야.
아키라: 매번 케이한테 당하는 너한테 듣고 싶지 않거든.
하세야마: 하하하, 이거 한 방 먹었구만.
야코: …… 그래도, 어째서 항상 케이에게 양보하는 건가요? 경영자잖아요?
하세야마: 외압을 휘두르고 오니까. 권력이라는 건 야박한 법이야.
하세야마: 그렇다고는 해도, 슬슬 이 가게를 정상화하려고 생각하던 참이야.
아키라: 호스트 클럽으로 만든다는 거 말이지. 그래서, 우리 전원 자르고 싶은 거잖아.
하세야마: 그건 방편이야.
아키라: 방편?
야코: …… 편리적인 수단이라는 건가요. 업종 변경과 해고가 목적이 아니라는 뜻?
하세야마: 그래 그래. 스타레스의 경영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하세야마: 반대로 말하자면, 경영권을 바르게 되찾으면, 업종도 캐스트도 바꿀 필요 없다는 거지.
야코: …… 케이가 있으면, 그걸 못 한다.
하세야마: 그리고, 코쿠요도. 이것저것 시끄러우니까.
하세야마: 린도도 탑에서 내려서 조용하게 만들어야 해.
아키라: …… 왜 우리한테 그 얘기를 하는 거야.
하세야마: 뭐얼, 난 말이지, 경영 방침을 알고 있는 녀석들이 스타레스를 지휘해주길 바랄 뿐이야.
야코: 알지 못하는 녀석들이 지휘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아키라: 못 들은 걸로 해둘게. …… 지금은.
하세야마: 헤헷, 좋아, 이번에는. 이번 결과가, 기대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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