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무지개 저편으로
란: 저기─ 저기─, 누나, 아까 내 연기, 어땠어?
란: 제대로 『무지개 저편으로』 같은 느낌이었어? 괜찮은 느낌이지, 내 P 쇼도!
케이: 가깝다.
란: 번견이냐! 케이 주제에!
케이: 그걸로 그녀를 지킬 수 있다면, 나는 충실한 번견이 되어 보이겠다.
란: 진짜로 했어! 이 사람 무서워! 사키 쨩, 살려줘!
케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라, 알겠나.
란: 네~에.
타카미: 역시,라고 할 수밖에 없네, 케이는. 깜짝 놀랄 정도로 민첩한 반응이었어.
란: 특수 부대나 암살자냐! 싶을 정도로 신출귀몰하다니까~. 무셔~.
타카미: 너무 다가가면 위험해, 란. 이번에는 끌어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을지도.
란: 협박이냐! 당신도 상당하구나, 타카미. 상냥해 보이는 얼굴 하고, 박력이 과하다고.
타카미: 그래? 그건 마음이 없는 나무꾼 역할에 너무 몰입했다는 걸로 하면 어떨까.
란: 응~, 뭐어, 그런 걸로 해둘게. 마음,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란: 팀K의 세 명과 같은 스테이지라서, 삼켜지지 않도록, 나도 필사적이니까.
타카미: 확실히. 잘하지, 세 명 다. 특히, 케이는 역시. 압권이야.
란: 스타레스에 오기 전에는, 아메리카? 에서 했다고 들었는데.
타카미: 그런 것 같아. 자세한 경력은 숨겨둔 것 같지만.
란: 그런 걸 추궁하지 않는 것도, 스타레스 류인가~. 나는, 꽤 신경 쓰이는데.
타카미: 스테이지 캐리어라던가? …… 아아, 그 외에도 말인가.
란: 아하하, 어린애니까~. 뭐든지 알고 싶어진다니까.
타카미: 나는, 생각했던 것보다 세 명의 거리가 가깝지 않아서, 조금 놀라고 있어.
란: 나도 생각했어. 5명 중 3명이 팀K니까, 하기 힘들 것 같다~ 라고 생각했어.
란: 뭐라고 하지, 친해질 수 없겠다는 느낌, 이라고 하나?
소테츠: 우리는 급한 대로 모은, 용병 부대 같은 거니까.
소테츠: 케이가 스타레스에 와서, 새롭게 팀을 만들었을 때 끌려 나왔을 뿐이고.
사키: 끌려 나왔다? 그런 건가요?
란: 아아, 그러고 보니, 요시노랑 소테츠는, 팀K 만들어지기 전에는 P였던 것 같더라.
사키: 그랬던 건가요.
란: 아~ 정말~ 쌩초보 출신, 나뿐이라 초조해! 타카미는 평범하게 잘하고.
소테츠: 분명, 프로 뮤지컬 배우였었지?
타카미: 일단은. 앙상블뿐이라, 주역은 따지 못했었지만.
란: 타카미가 인텔리 야쿠자 같아서 그런 거 아냐? 머리 좋아 보이고, 틈이 너무 없어서.
타카미: 인텔리 야쿠자……
타카미: 심한 말투네. 그렇게 무서운 느낌이 들어?
란: 무섭다─라고 할까, 수상쩍다는 느낌? 그거 진심? 같은 말 하잖아, 당신.
란: 그치, 누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타카미, 조금 위험해 보인다고 말야.
사키: 어, 생각한 적 없어요.
란: ………… 그렇겠지~. 누나는 그렇게 있어줄 거라고 생각했어.
란: 아하하, 지나쳤네~. 미안해, 타카미, 사키 쨩.
타카미: 아니, 딱히 괜찮아. 이쪽이야말로, 괜찮은 리액션을 못 해서 미안해.
소테츠: 어이, 둘 다, 케이가 부른다. 요시노랑 교대인 것 같아.
란: 어이쿠, 잠깐 갔다 올까. 갈─게, 누나, 제대로 나 봐줘!
요시노: 즐거워 보였는데, 무슨 얘기하고 있었어?
소테츠: 타카미가 인텔리 야쿠자 같다는 얘기. 양아치한테 트집 잡혔다.
요시노: 인텔리 야쿠자? 양아치?
소테츠: 하하하, 그건 그렇고. 어때, 오랜만의 『무지개 저편으로』는.
요시노: 응, 역시 즐겁네. 나만, 한 적 있는 곡이라 면목이 없으려나.
소테츠: 다들 납득했으니까, 괜찮지 않아? 신 스타레스 때부터 온 손님도, 듣고 싶었을 테니까.
소테츠: 그리고, 솔직히, 전 P 때보다 좋아. 팀K를 경유하고 있어서 그런가?
요시노: 아마도. 케이를 따라가는 걸로 필사적이지만, 그게 좋았던 게 아닐까.
요시노: 전보다 더, 싱어로 있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어.
소테츠: 흐─응. …… 너, 역시 달라졌네.
요시노: 그래? 그래도, 언제까지나 예전처럼 있을 수는 없잖아.
요시노: 나는 여기서밖에, 노래할 수 없어. …… 떨어질 수는 없어.
사키: 요시노 씨……
소테츠: 미간. 힘 너무 들어갔다고.
요시노: 엇.
케이: 소테츠, 고대다.
소테츠: 알겠어.
케이: …… 사키, 네게 사죄하고 싶다.
사키: 어, 어떤 걸 말인가요?
케이: 이번 공연의 퀄리티에 대해서다. 너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어떨지……
케이: 갑자기 팀째로 스타멘을 변경해서, 준비 기간도 짧다.
케이: 네게 보여줄 수 있는 레벨에 도달했을지, 이 나도 불안이 남아 있다.
케이: 이러한 난폭한 쇼를 전개하고 있는 나의 어리석음을, 부디 사죄하게 해다오.
사키: 아뇨! 그런! …… 필요했기 때문이잖아요?
요시노: 후후, 사키 씨, 사죄를 받아줘.
요시노: 나도──같은 기분이니까.
사키: 어…… 요시노 씨도?
요시노: 다른 그룹도 크든 작든 충돌하고 있다고 들었고.
요시노: 우리도, 완벽한 스테이지라고 가슴을 펴고 말할 수 없어.
요시노: 그럼에도…… 나는, 이번 공연이 있어서 다행이야.
요시노: 손님보다 자신을 우선시한 제멋대로인 말이지만.
요시노: 네가 누군가를 응원할 때, 조금씩, 나도 응원해주면 기쁘겠어.
케이: 사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맹세하지. 그러니, 간절히 부탁하마.
케이: 마지막까지, 우리의 쇼를 지켜봐주길 바란다.
토크 ─ 7화 외전. 무지개 너머로
란: 하~, 오늘도 연습 너무 빡세.
란: 그래도 나는 한다─! 왜냐하면, 동경하던 P의 극이니까!
란: 아니, 그래도 P는 P인데 쫌 다른가……
소테츠: 뭘 혼자서 중얼중얼 말하는 거야?
란: 그냥 반성회야!
소테츠: 반성회? 뭐야 그게.
소테츠: 뭐 됐나. 그건 그렇고, 조금 다시 봤어.
소테츠: 그 케이의 기합을 따라올 줄이야, 꽤 하잖아.
소테츠: 유니크해, 네 퍼포먼스. 미즈키, 신쥬와도 달라.
란: 정말!? 빈말 아니지.
란: 스테이지, 찐으로 재밌는걸. 스타레스에서 유일하게 반짝반짝하잖아.
소테츠: 아아, 아이돌 같은 걸 동경한다고 했던가.
소테츠: 뭐, 내가 했을 정도니까, 너라면 완전 여유지.
란: 그래도, 소테츠는 퍼포먼스 잘하니까.
란: 팀 안에서 나만 쌩초보잖아. 이쪽은 꽤 필사적이야.
란: 타카미는 여전히 빈틈이 없으니까. 당신들한테 맞추고 있다는 느낌.
란: 뭐, 뭔~가, 수상쩍지만.
란: 저런 거 한정으로, 상쾌한 미소 뒤에서 굉장한 걸 생각하거나 하거든.
소테츠: 저 녀석은 뱃속, 절대로 안 보여주는 타입이잖아.
란: 엘리트 야쿠자, 무셔─! 덤으로 케이도 찐 무셔─!
케이: 기운이 남아돌고 있지 않나.
란: …… !?
케이: 그만큼 떠들 체력이 남아 있다면 내일 레슨은 더욱 가혹하게 해도 되겠지.
케이: 흠, 기대하고 있도록.
소테츠: 케이가 「가혹」하다고 말하는 레슨인가.
란: …… 망했네. 나, 죽었다.
Side A 7화. 추억을 가둬 놓고
마이카: ………… 하아.
쿠: 어려운 얼굴을 하고 스마트폰을 보고 있네.
마이카: 응, 메일.
마이카: …… 돌아오라더라. 아직 1년도 안 지났는데.
쿠: 돌아가는 거야?
마이카: 언젠가는, 아마.
쿠: 그래. 그렇지. 당신은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했어.
마이카: 너는, 어떻게 할 거야.
쿠: 나? 후후, 당신과는 달라.
쿠: 내게는 돌아갈 곳은 없어. 알고 있잖아?
마이카: 그렇지 않아. 우리가 있잖아.
쿠: 나는 발견하겠지, 내가 있을 곳을. 하지만, 그건 당신이 있는 곳이 아니야.
쿠: 알고 있잖아. 나는 거기서는 살아갈 수 없어.
쿠: 마이카── 나는, 당신과는 달라.
마이카: 그런 말……!
마이카: …… 변했구나, 너.
쿠: 나는 변하지 않았어, 마이카. 말하지 않았을 뿐.
쿠: 사실은, 변할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Side B 7화. 욕망의 봉인을 풀어라
요시노: …… 하아.
하세야마: 여어, 요시노. 지금 돌아가냐? 지쳤구만~.
요시노: 앗, 오너 씨. 수고하셨습니다.
요시노: 저기…… 어째서 여기에?
하세야마: 뭘, 일 관련으로 회식이 있어서, 덤으로 들른 것 뿐이야.
하세야마: 이야~ 그렇단 말이지, 왜 교토에서 와서 쿄카이세키(京懐石)를 먹고 싶다는 건지.
하세야마: 교토 녀석들이라는 건, 얼마나 교토를 좋아하는 거냐는 말이야, 그치?
요시노: 어…… 그…… 그렇네요, 그런 점, 있을지도 몰라요.
하세야마: 아아! 이야~, 미안 미안, 그러고 보니 너도 본가는 교토였었지, 응?
요시노: 아하하…… 네, 그, 일단.
하세야마: 일단, 이라고 하지 마~. 전통 예능? 노포잖아, 본가는.
요시노: 예능이 아니예요.
요시노: ──앗.
하세야마: 하하하, 감출 생각이 없는 건지 함정에 약한 건지.
하세야마: 뭐, 이쪽은 이력서도 있고. 숨겨도 소용 없다는 거지.
하세야마: 바보처럼 정중하게 제대로 쓴 이력서를 들고 오는 녀석이 적으니까.
요시노: …………
하세야마: 그래서, 안 돌아가? 수 년, 여기 있었잖아? 상속 받을 아들인 주제에.
요시노: 피가 이어졌냐 마냐는, 낡았죠.
하세야마: 그래도 힘은 되잖아. 교토의 도읍지는 역사로 만들어졌다고 하잖냐.
요시노: 그저 옭아매고 있을 뿐이에요.
하세야마: 잘도 말하네. 그렇게 집을 잇고 싶지 않은 거냐?
요시노: 당신과는, 상관없어.
하세야마: 아아, 그렇지. 지금은.
하세야마: 있잖냐, 요시노. 생각해본 적 있냐?
하세야마: 네가 탑 싱어가 되기 위해 부족한 건, 대체 뭘까?
요시노: 나는……
하세야마: 그러고 보니, 긴세이가 센터라는 얘기도 조금 전에 나왔었지.
하세야마: 신작, 센터에서 노래한다는 거. 긴세이한테 포지션 뺏기는 거 아냐?
하세야마: 아니면, 탑 싱어 따위는 되지 않아도 괜찮다, 라는 건가?
요시노: 나는……!
요시노: …… 나는……
하세야마: 하하하, 미안하네, 공연 후에 붙잡아둬서.
하세야마: 수고했다, 요시노. 또 보자.
요시노: …… 탑 싱어 같은 거, 되고 싶은 게 당연하잖아……
'메인 스토리 > 1부 최종화 : 보더라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부 최종화 : 보더 라인 (9) (1) | 2023.01.22 |
---|---|
1부 최종화 : 보더 라인 (8) (3) | 2023.01.22 |
1부 최종화 : 보더 라인 (6) (0) | 2023.01.22 |
1부 최종화 : 보더 라인 (5) (2) | 2023.01.22 |
1부 최종화 : 보더라인 (4) (0) | 2022.07.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