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1장 : 얼어붙은 하늘에서 춤추는 초승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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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6화. 희미한 근심을 띤 약속

 

카스미: 앗, 쿠가 아직 안 왔슴다.

하리: 정말이다, 이제 곧 본 무대인데. 의상으로 갈아입은 건 봤습니다만…….

자쿠로: 이거야 원, 모처럼의 천추락이건만. 한 명이 빠져서는 막도 올리지 못하거늘.

모쿠렌: 내버려두면 돼. 쿠가 오든 안 오든, 쇼는 한다.

카스미: 없으면 못 함다, 5명이 한 조인 쇼니까여.

사키: 저, 찾아보고 올게요.

카스미: 죄송함다, 사키 씨. 백 스테이지 어딘가에는 있을 거라고 생각함다.

카스미: 누군가와 얘기하는 데에 열중한 걸지도 모르겠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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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어디에 계신 걸까, 쿠 씨)

운영: 어라, 왜 그러시나요, 카자미 씨. 이제 곧 본 무대, 시작해버린다고요.

사키: 그러고 보니, 무대 뒤에 쿠 씨 계셨나요?

운영: 조금 전에 레슨장에서 얘기했었어요. 본 무대라고 말은 걸었는데.

사키: 레슨장 말이죠, 감사합니다, 운영 씨.

운영: 엇, 앗, 네, 별말씀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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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쿠 씨?

케이: ──사키. 쿠를 찾으러 온 건가.

사키: 네, 이제 곧 본 무대라서, C 멤버분들은 무대 뒤에 모여 계셔서.

쿠: 아아…… 꽤 얘기에 몰입해버렸네. 곧 갈게.

쿠: 케이, 취지는 알았지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보증할 수 없어.

케이: 상관없다. 나로서도, 보험을 하나 늘렸을 뿐이다.

케이: 그리고, 그 정도의 칼이 있어도, 그러고 싶어진다면, 네놈은 모습을 감추겠지.

쿠: 지당한 말씀.

사키: (어, 쿠 씨, 어딘가로 가버리는 거야?)

쿠: …… 이거야 원, 귀여운 반응이네. 케이가 아기새라고 부르는 것도 납득이 가.

케이: 무방비한 것은 걱정의 씨앗이나, 이 사랑스러움을 지키는 것은 영예이기도 하다.

쿠: 그렇게까지 말하니. 반응이 곤란하네. 그래도──사키.

쿠: 이 귀여운 눈동자에 맹세할게. 덧없는 맹세라도, 분명 용서해줄 테니까.

쿠: 팀C가 정식으로 발족한 지금, 한동안은 넘버 투로서 남을게.

쿠: 스타레스를 나가는 건 미루도록 하겠어. ──이거면 되니?

케이: 좋다.

케이: 지금은 네놈이 나가서야 곤란하다. 팀C를 허락한 건, 네놈이 있기 때문이다.

쿠: 무슨 뜻이야?

케이: 익센트린한 녀석들에게 맡겨서, 팀이 성립될 것이라 보는가?

케이: 그걸 위한 넘버 투다. 임해라. 나는 객석에서 보도록 하지.

 

쿠: 정말이지…… 너무 큰 걸 떠넘긴다니까.

쿠: 사키, 찾으러 오게 해서 미안해. 무대 뒤까지, 같이 와주겠니?

쿠: 팀C의 첫 천추락이야, 조금은 긴장하고 있을지도 몰라.

사키: 그런가요? 저라도 괜찮다면 함께 갈게요.

쿠: 네가 좋은 거야. 케이가 미련을 가진 네가.

쿠: 케이와 나눈 변변찮은 약속을, 조금은 지켜볼 마음이 들어.

사키: 무슨 약속을 하신 건가요?

쿠: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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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쿠로: 이거야 원, 드디어 도착하셨군요. 꽤나 시간이 걸리신 듯한데.

모쿠렌: 늦어, 쿠.

쿠: 미안 미안. 천추락이라서 조금 긴장했을지도.

하리: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팀C가 여기에 있다고 알려주도록 하죠!

쿠: 이 사람, 정말, 좌절 따윈 모를 것 같네.

하리: 그렇네요, 저와는 연이 없다고 생각해요.

카스미: 이야~, 정말 하리다워라. 팀C의 무드 메이커네여~.

모쿠렌: 아무래도 좋아. 쇼를 시작하자. 빨리 스테이지에 서고 싶어.

카스미: 우와, 모쿠렌, 아직 개연 부저 안 울렸다고여.

자쿠로: 후후후, 부저 따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하리: 그러면 위험하죠. 모쿠렌을 말리고 올까요.

자쿠로: 그러한 헛된 일에 시간을 쓰기보다 시작해버리는 편이 특책이라 보오.

하리: 그렇군요, 갈까요.

카스미: 아~. 정말, 자유로운 사람들이네여.

쿠: 팀E인 편이 좋았을지도 모르겠네.

사키: 팀, E인가요? C가 아니라?

카스미: 과연. 익센트릭의, E.

쿠: 그런 거지.

모쿠렌: 가자, 쇼 타임이다.

쿠: 지금 갈게.

카스미: 사키 씨, 쿠를 찾아주셔서, 감사했슴다.

사키: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