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광견은 그저 짖는다
사키: (어라? 저쪽에서 걸어오는 건 미즈키 씨 아닌가?)
사키: 어디로 가는 걸까?
란: 어이어이, 누나, 어디 가는 거야. 혼자서 뒷골목으로 다닌다니, 경계심 너무 없잖아!
란: 그래서?
사키: 미즈키 씨가 있어서, 저도 모르게.
란: …… 응, 진짜네. 누나, 저 녀석 신경 쓰여?
란: 그럼 어쩔 수 없지, 쫓아갈까. 가자, 사키 쨩!
란: 이 근처로 갔을 텐데 어디지~
미즈키: 뭐야 네놈들, 자기가 시비 걸어놓고 도망치려고 하다니 촌스럽잖냐!
란: 싸움이다! 얏호~! 나도 하고 올게!
미즈키: 앗! 기다려!
란: 놓쳤어!? 잠깐 미즈키! 뭐 하는 거야!
미즈키: 그건 이쪽 대사라고! 사키, 너도 뭐 하는 거야.
사키: 어어, 저한테 말하셔도. 너무 급전개라서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란: 누나가 큰길에서 너를 발견해서 따라가고 싶다고 하니까, 같이 온 거야.
란: 그랬더니 네가 싸우고 있는 게 들려서 말이지.
란: 진짜~ 나한테도 남겨주면 좋았을 텐데~
미즈키: 그런 거 알바냐, 저쪽에서 생트집을 잡은 거라고.
미즈키: 눈이 마음에 안 든다던가, 그딴 거 알까 보냐.
란: 아하하, 어쩔 수 없지 없어. 미즈키 진짜 눈매 나쁘니까.
미즈키: 하아? 너한테 듣고 싶지 않거든.
란: 그래서? 양아치들 쥐어 패니까 축 처졌던 시름, 풀렸어?
미즈키: 딱히 처진 적 없거든. 멋대로 말하지 말라고.
미즈키: 사키, 너도 그래, 왜 이런 곳을 어슬렁거리고 있는 거야.
사키: 아니…… 뭔가 죄송해요. 조금 신경 쓰여서.
미즈키: 나 같은 건 내버려 두라고, 바보야.
란: 바~보, 누나는 걱정해주고 있는 거야. 감사히 받아들이는 것도 남자의 일이라고.
란: 스타레스에 원래 있던 녀석들하고 요즘, 잘 안 되고 있지?
미즈키: 쓸데없는 참견이라고. 딱히, 그 녀석들 따위 신경 안 쓰거든.
미즈키: 그런 건, 스테이지에서 한 방 먹이면 전부 오케이잖아.
미즈키: 히스의 랩, 엄청 멋지니까. 뭐라는 건진 잘 모르겠지만.
란: 모르는 거냐고!
사키: 모르는 건가요!? 의외다……
미즈키: 그래도, 화내고 있다는 건 알잖아. 그게 좋은 거야.
미즈키: 뭔가, 팀P의 노래는 말을 빙빙 돌려서 잘 모르겠다고.
란: 아~ 그건 알 것 같아. 반짝반짝 아이돌은, 가까이서 보면 지쳐.
란: 그래도 뭐, 그렇게 말하자면, 리코, 그 녀석은 위험하잖아, 신용할 수가 없어.
란: 그 녀석은 B계가 좋은 게 아니라, 눈에 띌 수 있으면, 날뛸 수 있으면 좋다는 녀석이야.
미즈키: 그렇겠~지, 그래도 그거 그냥 평범하잖아?
미즈키: 배신당하는 것 따위, 평범한 일이야. 그러니까 리코도, 너도, 딱히 신용하지 않고.
란: 흐~응. 그런 각오가 있구나.
란: 그럼, 딱히 됐지만. 그치, 누나.
사키: 어, 좋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토크 ─ 5화 그 후. 톱니바퀴는 돌아가기 시작했다
란: 좋아, 걸레질 완료~
히스: …… 란, 가운데만 닦였어. 구석까지 잘 닦아야 해.
란: 어, 어떻게 그런 걸 아는 거야? 혹시 나 감시당했어?
히스: 조명 빛으로 알 수 있어. 먼지를 닦은 곳, 아닌 곳.
란: 진짜냐. 하아, 어쩔 수 없지. 또 슬프게 걸레질할까……
히스: 엔트런스는 가게의 얼굴이니까. 청소는 신경 써서 하는 게 좋아.
란: 아, 그~런 거, 어디서 들은 적 있는 것 같아.
란: 그거다, 풍수! 그러고 보니 히스, 타로 점도 치니까.
히스: 그거 관계없어.
란: 저기, 그러고 보니 말이야~ 미즈키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어른이었어.
란: 그거라면 아마, 괜찮아. 뭐,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히스: …… 콜록.
히스: 미즈키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리의 톱니바퀴는 돌아가기 시작했어.
히스: 톱니바퀴를 돌린 책임은, 누구나 질 수밖에 없지.
란: 톱니바퀴라니…… 뭐야 멋진 말이잖아. 나도 어디서 쓰고 싶어!
히스: …… 그것보다 걸레질, 끝내줘.
Side A (7) 어디든 그렇게 바뀌지 않는다
리코: 조급해하지 마 허니들. 모두 내가 에스코트해줄게.
아키라: 나도 기다려 줄래? 너와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은걸.
리코: …………
아키라: …………
리코: 역시, W의 싱어 님은 여전히 여자아이에게 상냥하네.
아키라: B의 넘버 2 정도 되니까 여유롭네. 팀K 때와는 아주 달라.
아키라: 케이라면 절대 안 됐었겠지만, 탑이 미즈키 상대라면 편안하지?
리코: 흐흥.
미즈키: 으랴아!
리코: 아파! 잠깐 미즈키! 갑자기 뭘 차고앉아있어!
미즈키: 아, 아차~ 착각했다. 리코, 제대로 피하라니까.
리코: 갑자기 피할 수 있겠냐, 이 총알이!
아키라: 아하하하 오폭당했어! 꽤 합이 잘 맞네~
미즈키: 흐럅!
아키라: 으아악! 뭐야, 일부러 다시 차지 않아도 된다니까!
미즈키: 모처럼이니까 해둬야지.
아키라: 「모처럼」이라던가 의미 모르겠거든. 여전히 발 버릇 나쁘네~
미즈키: 아하하하하, 인사 대신이라니까.
리코: 미즈키, 그 인사, 진짜 구려.
리코: 우리 탑이 난폭해서 미안해. 다들 깜짝 놀랐지.
리코: 가자, 자리까지 에스코트하게 해 줘.
미즈키: 아키라는 안 가.
아키라: 으~응, 뭐라고 할까, 저 씩씩한 모습을 보고 리코에게 양보해줄까 하고.
미즈키: 흐~응, 여유롭네.
미즈키: …… 네가 아까 말한 거, 맞았어.
아키라: 뭐가?
미즈키: 리코는 지금이 더 편하다는 거. 나를, 아래로 보고 있으니까.
아키라: 헤에, 알고 있구나.
미즈키: 그래도 나도 걔를 낮춰 보고 있으니까, 쌤쌤이지.
미즈키: 팀을 짠 것도, 이해관계의 일치라는 거니까.
아키라: 그걸로 된 거구나?
미즈키: 이걸로 된 거야. 너랑 코쿠요와는 다르니까.
미즈키: 그럼 나 간다, 너도 땡땡이치지 마라!
아키라: 나랑 코쿠요 말이지. …… 그쪽이랑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Side A (8) 지금은 잘 얘기할 수 없어
사키: 미즈키 씨와 랑 씨는 지금부터 홀에서 일하는 건가요?
미즈키: 보면 알잖아, 아~ 일 귀찮아~
란: 나, 오늘은 키친 도우는 걸지도 몰라. 감자 껍질 까기에 재능 있다고 했거든.
미즈키: 감자에 재능 같은 게 있어?
란: 있지, 너 서투르니까.
미즈키: 하, 그런 재능 같은 거 필요 없거든. 난 퍼포먼스에 재능 있으니까.
미즈키: 남은 건 조금만 더 컸으면 불만 없는데 말이야.
란: 알아! 나도 커지고 싶어!
란: 아까 코쿠요의 레슨 훔쳐보고 왔는데, 역시 커다란 녀석은 박력이 다르다니까~
미즈키: 아~ 코쿠요, 진짜 쓸데없이 크지.
사키: (미즈키 씨, 대답이 확실하지 않네. 코쿠요 씨랑 싸우기라도 한 걸까?)
란: …… 왜 그래.
미즈키: 아? 뭐가?
란: 뭔~가 이상한 느낌……
란: 아! 알겠다!
란: 코쿠요랑 말 잘 못하는구나. 애구나~ 미즈키 쨩 불~쌍해~
미즈키: 시끄럽다고.
란: 거짓말, 진짜 그런 이유야? 아하하하, 어쩔 수 없네.
미즈키: 시끄럽다니까!
란: 미즈키는 엄청 막내 같네~ 형 바보라고 할까.
란: 어서 코쿠요 형아랑 화해하렴~
미즈키: 나한테 형 같은 거 없고. 그런 거 아니라고.
란: 그럼 뭔데?
미즈키: 3년 전에 스타레스에 데려와 줬을 뿐이거든!
란: 흐~응, 잘 모르겠지만 은인이라는 느낌? 뭐, 나한테는 상관없지만.
란: 난 형아 기질이니까 의지해도 돼. 사키 쨩, 너도!
사키: 어어, 감사합니다……?
Side B (7) 「옳은 인생」은 없다
리코: 어라, 콘고잖아. 홀에 나오다니 드문 일이네.
콘고: 요리를 옮기러 왔을 뿐이야. 네가 아무리 기다려도 옮기러 안 오니까.
리코: 아하하, 미안 미안.
리코: 그래도 당신이 이미 옮겼잖아? 그럼 됐지, 수고했어~
콘고: 아니, 하나 더 있으니까 가지러 가줬으면 좋겠는데.
야코: 아아, 괜찮아요, 그건 이미 제가 옮겼어요.
리코: 헤~ 눈치 좋네. 땡큐 땡큐.
여성객 1: 리코~ 주문 부탁해~
리코: 네 네~ 지금 갈게.
콘고: 이거야 원, 여전하구나.
아코: …… 저 사람, 너무 적당하지 않아요? 귀찮은 일은 적당히 피한다고 할까.
야코: 일이니까, 좀 더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곤란해요.
콘고: 그리고, 너한테 자주 시비 거는 모양이고. 미안해.
야코: 왜 콘고가 사과하는 건가요?
콘고: 같은 팀이라서 그런가. 그리고, 나쁜 녀석은 아니야.
야코: 그렇네요, 나쁜 사람은 아닐지도 몰라요. 그저 너무 적당할 뿐이고.
야코: 퍼포먼스도 나름대로 할 수 있으니까 좀 더 제대로 하면 될 텐데.
야코: 그러면, 팀K에서라도 제대로 스타멘 딸 수 있었을 거예요.
콘고: 으─응, 뭐어, 그쪽은, 뭐라고도 못 하겠네.
콘고: 마음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해. 결국, 리코의 인생이니까.
토크 ─ Side B (7) 그 후. 그저 스테이지와 마주하다
야코: 팀B를 보고 있으면, 잘 모르겠다는 순간이 있지.
야코: 미즈키들이 하는 짓이라던가, 감각적으로 이해 불능이라고 할까.
신쥬: 각자 사정이 있으니까, 모르는 부분이 있는 게 보통이잖아?
야코: 헤에. 의외네.
신쥬: 애초에, 그런 걸 신경 쓰고 있을 여유 없어.
신쥬: 나는, 자신의 스테이지가 최선이야. B에게 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고.
린도: 우리들의 쇼를 할 뿐이야.
야코: 아, 린도 씨……
린도: P의 쇼에, 그들은 관계없어. 우리는, 우리의 스테이지를 만들어내자.
린도: 모두 모이면 연습을 시작할 거야. 가자, 신쥬, 야코.
Side B (8) 알게 되면 분명 돌아올 수 없어
여성 1: 잠깐! 당신 스타레스에 자주 오는 사람이지.
사키: 어, 저 말인가요? 확실히 다니고는 있는데……
여성 2: 백스테이지까지 드나들고 있다며? 굉장한 미인도 아니면서, 뻔뻔하긴.
여성 1: 자, 이리 와. 저쪽에서 얘기하자고.
사키: 어, 어, 어어어~ 잠깐 기다려 주세요, 곤란, 곤란해요!
여성 2: 오라고 하잖아!
사키: 싫어요, 놔주세요!
란: 잠깐 당신들, 내 허가도 없이 누나를 어디로 데려갈 생각이야.
란: 트집 잡는 게 너무 서툴러서 봐줄 수가 없네.
여성 2: 란……!? 왜 당신이 참견하는 거야.
란: 왜냐니, 그야 나도 스타레스의 일원이니까?
란: 장난으로라도 팬인 척을 하는 거라면 내 팬인 척도 해주면 좋겠는데~
히스: 사키, 괜찮아?
사키: 어, 아, 네…… 깜짝 놀라서……
란: 히스, 잠깐 누나 부탁해. 난 이 녀석들이랑 얘기할 게 있어.
란: 하세야마 아저씨 말고도 내가 있다는 걸 알려줘야지.
히스: 알겠어. …… 사키, 이쪽.
사키: 그래도……
란: 누나, 히스랑 먼저 가게에 가. 나중에 보자~
히스: …… 이제 괜찮아 보이네. 당신도, 괜찮아?
사키: 저는 괜찮지만, 란 씨가…… 그리고, 그 사람들은……?
히스: 란은 날뛰고 싶을 뿐이니까, 그러게 두면 돼.
히스: 그 녀석은 『진짜』 광견이야. 미즈키보다 훨씬 위험해.
사키: 진짜라니?
히스: 비밀. 알게 되면 분명 돌아올 수 없으니까.
사키: 하지만 저와 관련된 일인데.
히스: 자신의 일이라면, 뭘 알아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어?
사키: 그건, 그……
히스: 미안, 짓궂게 말해 버렸어.
히스: 란에 대한 건, 나도 자세히는 몰라. 그저, 목적이 맞아서 여기에 왔다는 건 알아.
히스: 반은 자신이 말하는 대로, 아이돌이 되고 싶어서 왔다고 생각하는데.
히스: 한동안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당신, 지켜주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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