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5장 : 물밑의 무지개를 더듬어 (1)

팀P의 새로운 공연을 앞두고,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상태가 나빠진 신쥬. 보다 못한 마이카는 안 좋아진 원인을 탐색하기로 결심했다. 그 조사에, 의외의 협력자가 손을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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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린도: 다들, 모였지. 이번 공연의 배역에 대해 얘기할 게 있어.

린도: 각본에 있는 대로, 네코메를 넣고, 신쥬를 뺄 상정이었는데…… 변경하려고 생각해.

린도: 네코메의 역할을, 신쥬와의 더블 캐스트로 하고 싶어. 어떨까.

신쥬: 어, 더블 캐스트?

네코메: 과연, 이번에는 신쥬와의 협력 플레이인가. 아니, 린도 식으로는 대역이려나?

린도: 달라. 두 사람을 비교하려는 게 아니야. 앞으로의 팀P를 위해 시험해보고 싶어.

린도: 캐스트를 바꾸는 걸로, 등장인물의 해석의 넓이를 가질 수 있어.

사키: 확실히, 신쥬 씨와 네코메 씨 두 사람이면 다른 분위기가 될 것 같네요.

린도: 네. 어느 쪽의 쇼도 즐겨 주시면 기쁘겠어요.

사키: 네!

린도: 그래서…… 역할 구성에 대해서는 두 사람에게 맡길게. 세세하게 회의해도 되고, 안 해도 돼.

린도: 어느 쪽이라도, 분명 좋은 표현 방법에 도달할 거라고 생각하니까.

네코메: 그─렇구나. 역시 배틀이 아니라 협력 플레이라는 거지. 오─케이, 접수했어.

신쥬: 나랑, 네코메가……

마이카: 신쥬. 방금 얘기, 제대로 들었어?

신쥬: 어!?

신쥬: 아아, 응. 괜찮아, 들었어.

네코메: 잘 부탁해, 신쥬. 사이좋게 하─자.

신쥬: 아, 아아…… 그으,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해.

마이카: …………

린도: 내가 할 말은 이상이야. 함께 잘 만들어가자.

사키: 여러분, 힘내세요!

린도: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이다음 시프트라서, 실례하겠습니다.

네코메: 해산, 해산.

 

신쥬: 더블 캐스트, 인가……

마이카: 신쥬, 무슨 일 있었어? 신경 쓰이는 게 있으면, 상담해줄 수 있는데.

신쥬: 어, 아아, 괜찮아. 더블 캐스트라니 갑작스러운 얘기니까, 놀라 버려서.

신쥬: 고마워, 마이카. 나도 다음 시프트니까, 갈게.

신쥬: 사키 쨩도, 또 보자.

사키: 네, 또 봐요.

 

마이카: 있지, 사키.

사키: 네?

마이카: 아까 신쥬 말인데……

사키: …… ?

마이카: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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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 1화 외전

 

소테츠: 이번 팀P 공연, 긴세이는 스타멘인가.

긴세이: 맞아. 전원 무대에 오르니까. 신쥬와 네코메가 더블 캐스트로.

요시노: 더블 캐스트는 『은하철도를 찾아서』 이래인가. 신쥬와 네코메로 하는 건, 재밌네.

소테츠: 대담한 도전이구만. 그 둘, 타입이 전혀 다르잖아?

소테츠: 체격도 특기 분야도 달라. 두 개의 쇼가 있는 것과 같아.

요시노: 다르니까 좋지 않아?

요시노: 어느 쪽에 의지하는 게 아니라, 각각의 장점을 살린 쇼를 할 수 있을 테고.

요시노: 특히 린도와 메노우에게는, 두 개의 쇼를 해낼 실력이 있는걸.

소테츠: 흐─응. 실제로, 어때? 긴세이.

긴세이: 지금은, 더블 캐스트도 포함해서 팀P 손님께는 호평이야.

소테츠: 더블 캐스트를 눈치채지 못했을 뿐일지도 모른다?

소테츠: 어차피 센터도 아닌 포지션이야. 바뀌어도 변하는 건 없다 처럼.

긴세이: 아니, 꽤 달라져. 신쥬와 네코메로는, 맞추는 이쪽도 완전 달라.

요시노: 그렇구나. 팀K에서 긴세이와 야코가 스위치 할 때는, 그렇게까지 달라지지 않지.

소테츠: 확실히.

소테츠: 잘 맞추는 야코가 굉장한 건가, 아니면 긴세이가 별 거 없는 건가.

긴세이: 어이. 일일이 날 끌어내리지 않아도 되잖아.

요시노: …… 소테츠는 뭐든지 나쁜 의미로 만들려고 하지.

소테츠: 어이쿠, 이거 실례.

긴세이: 나랑 야코로 쇼가 달라지지 않는 건, 그만큼 케이의 지휘가 적확하다는 거야.

긴세이: 케이는 누가 들어와도, 완벽한 팀K의 무대로 만들어 주거든.

소테츠: …… 긴세이, 강해졌구나.

긴세이: 뭐가.

소테츠: 전에는 이 정도의 다툼으로 동요했었어. 훌륭해졌구나.

긴세이: 뭐야 그게. 친척 아저씨냐.

요시노: 긴세이 쪽이 소테츠보다 연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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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1)

 

네코메: 있지, 신쥬. 여기 연출 어떻게 생각해? 각본대로 갈까?

신쥬: 어!? 아아…… 어떨, 까.

네코메: 알기 어려운 느낌이 든단 말이지. 조─금 더 강조하는 편이 좋을까, 하고.

신쥬: 나는…… 그, 잘 모르겠는걸.

신쥬: 그래도…… 네코메가 그렇게 느낀다면, 바꿔도 좋다고 생각해.

네코메: 오. 오─케이.

네코메: 어느 쪽을 중시할까. 연기? 아니면 댄스?

신쥬: 으─응…… 그것도, 네코메가 좋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네코메: 오─케이. 그럼, 댄스로 가자.

신쥬: 으, 응, 알겠어. ……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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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카: 신쥬, 너, 집중하고 있어? 아까부터 마음이 다른 곳에 있는 느낌이야.

신쥬: 마이카…… 미안.

신쥬: 집중은 하고…… 있으려고 하는데.

마이카: 그게 안 되는 것처럼 보이니까 이렇게 말 건 거잖아.

신쥬: 미안……

마이카: 상태라도 안 좋은 거야? …… 아니면 또 뭔가 고민하고 있어?

신쥬: 고민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뭔가, 상태가 별로라서.

마이카: 저기 말이야, 전부터 생각했는데, 너, 네코메가 거북해?

신쥬: 어!? 어째서.

마이카: 보면 알아. 신쥬, 그 녀석한테만 쭈뼛거리잖아.

마이카: 무서워하고 있다고 할까, 거동이 수상하다고 할까.

신쥬: 어, 그, 그런 건……

신쥬: 그런 게 아니라……

신쥬: 으응, 미안!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니까. 잠깐 세수하고 올게!

 

마이카: 괜찮아 보이지 않으니까 말 건 거라고 말했는데, 저 녀석……

마이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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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 Side A (1) 외전

 

카스미: 모쿠렌? 팀P의 레슨에 신경 쓰이는 점이라도 있었슴까?

모쿠렌: …… 아니, 대단한 건 아니야.

모쿠렌: 신쥬 녀석, 후들거리고 있네. 저걸로 무대에 서고 있는 건가?

카스미: 아~, 응, 그런 것 같네여……

카스미: 분명히, 쇼에서도 작은 미스를 반복하고 있다,라고는 듣고 있는데여.

모쿠렌: 저래서는, 안무를 모르는 내가 쇼에 나가는 편이 낫겠군.

카스미: 그건 지나친 말임다, 모쿠렌.

모쿠렌: …… 좋아. 오늘 밤 쇼, 대신 내가 나가지.

모쿠렌: 신쥬는 홀에서 일해줘야겠어.

카스미: 아니 아니! 아무래도 그 농담은 버겁슴다.

모쿠렌: 농담? 나는 진심이야.

모쿠렌: 분명히 이번 쇼는, 신쥬와 네코메의 더블 캐스트였지.

카스미: 뭐어, 그렇네여. 날마다 바꾸고 있슴다.

모쿠렌: 그러면, 더블이 트리플이 되어도 크게 변하지 않잖아.

모쿠렌: 손님도, 저런 꼴사나운 댄스보다 내 댄스를 보고 싶을 거야.

카스미: 어어…… 그럼, 모쿠렌, 지금부터 대사를 외울 수 있슴까?

모쿠렌: …… 좋은 댄스 앞에, 대사는 필요 없어.

카스미: 횡포네여.

카스미: 자. 가자고여, 모쿠렌.

카스미: 홀이 싫은 건 이해하지만, 포기하고 일해주세여.

모쿠렌: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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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B (1)

 

마이카: …………

긴세이: 오, 마이카. 수고했어.

마이카: 아아, 긴세이. 아직 안 돌아갔었어.

긴세이: 네코메랑 얘기에 열중해서. 이제 돌아가.

마이카: …… 네코메, 인가……

마이카: 저기. 분명 네코메도, 스타레스의 초기 멤버였지?

긴세이: 아아. 코쿠요, 아키라, 메노우. 그리고 네코메랑 내가 최초 캐스트.

긴세이: 그게 무슨 일 있어?

마이카: 네코메는 어떤 녀석이야? 아직 잘 모르겠는데.

긴세이: 어떻냐니…… 으─응. 「날라리인 주제에, 재주가 좋음」 같은.

마이카: 그런 게 아니라, 더 뭐라고 할까 「이런 짓을 하는 녀석」 같은 거. 없어?

긴세이: 그렇네…… 정신을 차리면, 훌쩍 어딘가로 가 버릴 듯한 점은 있었지만.

긴세이: 그러니까, 「네코메」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것도 뭔가 납득했어.

마이카: 흐─응……

마이카: 하나 더 묻고 싶은데, 신쥬랑 네코메는 옛날에는 어땠어? 사이 나빴어?

긴세이: 신쥬랑? 아니, 나쁘진 않았을 텐데.

긴세이: 갑자기 왜 그래? 네코메가 무슨 짓 했어?

마이카: 아니…… 딱히. 새삼스럽게 생각해 보니까, 수상한 녀석이구나 생각해서.

마이카: 계속 실종됐다가, 갑자기 돌아와서……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수상하잖아.

긴세이: 뭐어, 듣고 보면 그렇지만. 원래부터, 상당히 적당한 녀석이었으니까.

긴세이: 실종됐을 때는 그야 놀랐고, 연락도 안 돼서 여러모로 큰일이었지만.

긴세이: 그래도, 스타레스는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녀석이 많으니까.

긴세이: 서로의 과거는 너무 파고들지 않는 게 룰이라는 거, 있잖아.

마이카: 응…… 뭐.

긴세이: 네코메가 무슨 짓을 저질렀다면 별개지만, 그게 아니라면, 패스하는 걸 추천하지 않으려나?

긴세이: 여기는, 그런 곳이라고 마이카도 알고 있잖아.

마이카: …… 뭐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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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 Side B (1) 외전

 

자쿠로: 이거 이거. 평안하신지요, 운명의 작은 새.

사키: 자쿠로 씨, 안녕하세요.

자쿠로: 당신의 가련한 목소리로 불린다면, 단순한 이름도, 특별한 울림으로 생각되는 법.

자쿠로: 그렇지요. 저, 지금부터 가창 연습으로 향하려던 참인지라.

자쿠로: 여기서 만난 것도 무언가의 인연. 부디 작은 새에게 저의 노래를 들어주시길 바라는 바입니다만.

사키: 실례해도 괜찮나요? 그러면……

 

케이: 사키.

사키: 케이 씨. 안녕하세요.

케이: 지금부터 팀W가 서두부터 연습을 하는 것 같더군. 그쪽을 보러 가는 것이 어떤가.

사키: 어, 그렇네요.

케이: 네가 지켜보고 있으면, 더욱 연습에 열기가 들어가겠지.

케이: 부디, 녀석들에게 힘을 빌려주지 않겠나.

사키: 그, 그럴까요. 어어……

자쿠로: 이것 참. 갑자기 나타나, 작은 새를 채가려고 하다니 이 무슨 횡포인가.

자쿠로: 무엇 때문에, 저와 작은 새의 만남을 방해하는 것인지요?

케이: 자신이 저지른 짓을 잊은 건가. 당분간, 네놈의 움직임을 경계해주지.

자쿠로: 이거야 원…… 작은 새 앞에서, 구태여 엄니를 과시할 줄이야.

자쿠로: ──그럽지요, 마음 깊이 명심해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