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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5부 3장 : 벽 따위 부숴버려라

5부 3장 : 벽 따위 부숴버려라 ─ 4화

by 카제제 2023. 7. 6.

공통 4화

 

타카미: 안녕, 기다렸지. 해석이 끝났다며?

타이가: 글─네여.

타카미: 저번에, 쓰러졌다고 들었는데 제대로 쉬고 있니.

타이가: 그런 여유 같은 건 없─어여. 이 녀석이 너무 신경 쓰여서 잘 수─가 없슴다.

타카미: 공연에 지장이 가면 안 되니까 너무 빠지지 않게 하도록, 라고 말했을 텐데.

타이가: 그게, 몸은 위험─할까 말까 하는데 신기하게 무대에서는 움직일 수 있단 말이져.

타이가: 특히 해석의 단서를 잡고 나서는 공연도 엄─청 상태가 좋다고 할─까.

타카미: 확실히 무대의 퀄리티는 오히려 올라갔지만.

타카미: 그래서, 해석한 파일은?

타이가: 이 노트북에 넣어뒀슴다. 잊지 말─아주─십셔, 형의 정보.

타카미: 물론. 그런 약속이니까.

타이가: 그럼, 공개하도록 할까여.

타이가: 아니─, 그렇다고 해도 괴물 레벨의 프로덕트라고 할─까 만든 놈의 성격 비틀렸다니까여.

타이가: 이런 개빡센 프로덕트 푼 난 역시 천재.

타이가: 『b-lock-w』 넘어섰을지도~.

타카미: 무슨 소리야?

타이가: 아는 사람은 아는 해커임다. 위저드 급이라는 건 그 사람을 말하는 거져.

타이가: 어떤 녀석인지는 모─르지만…… 좋아, 열겠슴다.

타이가: 좋아, 전개 왔다! 열려라 열려라~, 열려…… …… 에엑!?

타이가: 우와 잠, 잠깐잠깐잠깐!

타카미: 데이터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은데, 상정 내의 일이야?

타이가: 그럴 리가 없─잖슴까! 젠장,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자기 붕괴 트랩이라니 웃기지 마!

타이가: 안 돼, 늦겠어─……!

타이가: …… 올 리셋, 이라니…… 진짜냐.ㅏ

타카미: …… 상대 쪽이 한 수 위였다, 라는 걸까.

타이가: ………….

타카미: 타이가? 괜찮아?

타이가: …… 돌아갈래.

타카미: …… 조심해서 돌아가.

 

타카미: 이거야 원…… 너무 오래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타카미: …… 역시 보통 수단으로는 안 되려나.

 


 

토크 ─ 공통 4화 외전

 

타이가: …… 하아……. 우으…….

카스미: ……

신쥬: 저기…… 타이가, 괜찮아? 엄청나게 안색 안 좋은데.

타이가: 안색 나쁜 건 기본이라……. 걱정 마십셔~…… 하아…….

카스미: 아니이, 평소에 비해서도 확실하게 나쁨다. 한숨만 쉬고 있고, 무슨 일 있었슴까?

타이가: 아─…… 아니, 개인적으로 쇼크인 일이 있었을 뿐이라.

타이가: 으에? …… 처음부터냐고. 나, 개구려…… 하아─…….

카스미: 으─응. 오늘은 이만 집에 돌아가서 쉬는 편이 좋슴다.

타이가: 쉬기…… 임까.

신쥬: 공연도 있으니까 무리하지 마. 가능한 건 이쪽에서 맡을 테니까.

카스미: 태블릿의 메인터넌스 같은 것도 자신이 맡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여.

타이가: 아니, 이건 오히려 치유라서. 태블릿 테라피 같은…….

타이가: …… 그보다, 구 스타레스라면 카스미가 IT계열 담당이었던 검까?

카스미: 뭐어, 가벼운 메인터넌스를 하는 일도 있었지만 확실히 하는 것도 아니었네여.

카스미: 조금 건드린 정도라 특별히 특기인 것도 아니었으니까여.

카스미: 애초에 구 스타레스에서는 아날로그 관리라서, 컴퓨터의 차례는 없었슴다.

신쥬: 가끔 이와미 씨나 아키토 씨가 만지고 있을 때는 있었지만…….

타이가: …… 컴퓨터가 트러블을 일으켰을 때는?

신쥬: 잘 모르지만, 아마 이와미 씨가 아는 업자한테 부탁했다고 생각해.

타이가: 아는 업자임까……. …….

카스미: 타이가, 뭔가 신경 쓰이는 일이라도 있었슴까?

타이가: 아니, 아무것도…….

타이가: …… 커피 사오겠슴다.

 

신쥬: 타이가, 피로가 쌓인 것 같았지. 보조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네.

카스미: 그렇네여.

카스미: …….

 


 

Side A 4화

 

타카미: …….

여성: 안녕하세요. 스타레스의 타카미 씨죠.

타카미: 예.

여성: 이번 쇼도 근사했죠. 특히 히로인이 매력적이었어요.

타카미: …… 분명, 항상 꽃다발을 주고 계시죠.

여성: 예, 클레오메 꽃을 드리고 있었어요.

타카미: 과연. 항상 감사합니다.

여성: 맞아 맞아, 신경이 쓰이던 고양이 말인데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것 같아요.

여성: 확실하지는 않지만 검은 고양이의 친구들일지도 모르겠네요.

타카미: 헤에, 몰랐는걸. 자세하게 들려주세요.

여성: 고양이를 발견할 수 있을만한 장소와 시간대는 메모에 적어뒀으니까 확인해보세요.

타카미: 감사합니다. 나중에 읽어볼게요.

여성: 그럼.

 

소테츠: 방금은 누구야?

타카미: …… 소테츠.

타카미: 놀랐는걸. 있었으면 말을 걸어줘도 되는데.

타카미: 바빠 보이길래, 배려했을 뿐이야. 아는 사람이냐?

타카미: 아니. 지나가는 길에 말을 걸어줬을 뿐이야. 쇼를 보러 와주는 손님인 것 같아.

소테츠: 헤에, 손님이라.

소테츠: 뭘 건네받은 것 같던데, 뭘 받았어?

타카미: 잘 보고 있었네.

타카미: 그냥 편지야. 내 팬이 되어준 것 같아.

소테츠: 열렬하구만. 그 팬레터, 나한테도 보여줘.

타카미: 아무리 그래도 그런 건 못 하지 않을까.

타카미: 그러면, 슬슬 연습 시간이니까.

소테츠: 아아, 열렬한 팬한테 안부 전해줘.

타카미: …….

 


 

토크 ─ Side A 4화 외전

 

소테츠: …….

소테츠: 역시 아무것도 안 남아 있었나…….

신: ──소테츠.

소테츠: 오우, 신인가. 이제부터 연습이냐?

신: 방금 전, 폭발 현장에 있었군.

소테츠: 어이어이, 갑자기 무슨 소리야?

신: 네 모습을 봤다.

소테츠: …….

신: 그 장소에 무슨 볼일이지?

소테츠: 그건 내 대사인데 말이지.

소테츠: 딱히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호기심이지. 근처에서 폭발이 있었다고 들었거든.

신: …….

소테츠: 그래서, 당신 쪽은 어떤데?

소테츠: 나는 그렇다 쳐도, 당신 같은 녀석이 사고현장에 발을 옮기다니 솔직히 의외인데.

신: ──루비콘의 흐름을 확인할 시기는 이미 지났다.

소테츠: 어이쿠, 특기인 녀석이 나왔나.

신: 손 안의 카드를 섞어야 할 때가 왔다면 테이블에 앉을 뿐이다.

소테츠: …… 흐─음.

소테츠: 그건, 나를 게임 상대로 골랐다는 건가. 이쪽으로서는 영광인걸.

소테츠: 갬블은 싫어하지 않아.

신: 도박장에서 패를 잃어버리는 것은 정곡을 찔린 머리를 간파한 자다.

신: 너의 그림자가 가장 지옥에 가깝지. 그게 이유다.

소테츠: 그래서 구원의 손을 내밀어주겠다는 건가? 감사하구만.

신: 이 세상에 무상으로 내밀어지는 손은 적지.

소테츠: 확실히 그래. 고맙습니다로 끝나는 건 유치원 애들까지야.

소테츠: 그래서, 어른인 내게 바라는 대가는 뭐지? 조건에 따라서는 손도 잡아줄 수 있어.

신: 준비가 되면, 다시 말을 걸지. 그럼.

 

소테츠: 헛스윙이라고 생각했더니…… 인가. 재밌어졌는데.

 


 

Side B 4화

 

코쿠요: 쳇…….

신: …….

아키라: 어이. 뭔가 할 말 있지 않냐, 타이가.

타이가: …… 클라이맥스에서 한순간 멍해져서 눈치챘더니 안무를 까맣게 잊어서…….

아키라: 하아? 너──

코쿠요: 비켜, 아키라.

타이가: 잠……!

타카미: 코쿠요!

코쿠요: 말리지 마!

타카미: 그 기세로 때리면, 내일부터 타이가는 무대에 설 수 없게 돼.

코쿠요: 그래서 어쩌라고! 무대를 얕보는 놈 같은 건 W에 필요 없다고!

타이가: 큭…….

신: ──아직 고객이 있다. 들릴 거다.

타카미: 코쿠요, 지금은 참아.

코쿠요: …… 쳇.

타이가: 윽…….

아키라: …….

타이가: 죄송함다…… 아니, 죄송했습니다.

코쿠요: 사과한다고 끝날 리가 없지. 얼빠져서 무대 박살 낼 거면 지금 당장 꺼져.

타이가: 이제 이런 미스는 절대로 안 합니다. 약속할게요.

코쿠요: …….

코쿠요: 니가 뒤에서 뭘 해대는지 알바 아니지만, 무대로 끌고 오지 마.

코쿠요: 다음에 미스하면 무대 위든 뭐든 쥐어패서 가게에서 내쫓을 거다.

코쿠요: 말리지 마라, 타카미.

타카미: 알겠어.

타이가: …… 실례하겠슴다.

 

타카미: 나머지는 내가 얘기해둘게. 맡겨줘.

신: 영혼의 녹을 벗기기에는, 지옥의 바람을 쐬게 할 수밖에 없지.

코쿠요: …… 쳇.

아키라: …… 하아.

 


 

토크 ─ Side B 4화 외전

 

자쿠로: 아아 평안하신지요, 아름다운 작은 새. 오늘은 밤의 장막을 앞질러 찾아오셨군요.

사키: 안녕하세요, 자쿠로 씨. 조금 일찍 도착해서 W의 연습을 견학하려고…….

자쿠로: 이런…… 당신도 역시, 폭풍의 기척을 느끼셨는지?

사키: 어, 폭풍? 무슨 말인가요?

자쿠로: 하하아, 모르시는군요. 이거 참 실례를……. 분명히, 지난밤 공연을 보셨기 때문이라고만.

사키: 어제 공연은, 박력 있는 멋진 무대였다고 생각했는데요…….

자쿠로: 그것 참. 내부의 불씨를 내색도 않고 관객을 취하게 하다니, 역시나라고 말해야 하는가.

자쿠로: 흡사 위풍당당, 장려한 외견이 기습의 칼날을 숨긴 트로이의 목마와 같군요.

사키: 무슨 일이 있었나요?

자쿠로: 그 답을 알고자 한다면, 부디 레슨장으로 가시기를. 막 W의 연습을 시작하고자 할 때라 압니다.

자쿠로: 외람되지만 제가 모시지요. 작은 새가 함께한다면, 막힘이 없을지니──

 

모쿠렌: 어라, 공주. 이런 곳에서 뭐 하고 있어?

사키: 모쿠렌 씨. 조금 W의 분들이 신경 쓰여서, 상태를 보러…….

모쿠렌: 관두는 편이 좋아. 지금은 난장판이야.

모쿠렌: 어제 무대, 클라이맥스에서 타이가가 꽤 화려하게 저질러줬잖아.

모쿠렌: 무대 뒤에서 보고 있었는데, 심각한 미스였어. 나였으면 거기서 무대에서 차서 떨어트렸어.

자쿠로: 예에, 예에, 우리의 탑이라면 당연하지요.

모쿠렌: 뭐냐 너, 있던 거냐.

자쿠로: 이거 인사드립니다. 물론, 처음부터 있었지요. 작은 새를 모실 운명이라면.

모쿠렌: …… 그렇다는 건 너, 공주를 구워삶아서 W 쪽으로 데려가려고 했었군.

자쿠로: 구워삶다니 또 핵심을 찌르는 해석을…… 저는 그저 W의 여러분과 상냥한 작은 새의 마음을 배려하고자 했을 뿐.

자쿠로: 실의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그들에게는 작은 새의 위로야말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일 줄로만.

모쿠렌: 멋대로 판 무덤에 빠졌을 뿐이잖아. 그런 놈들한테 공주는 아까워.

모쿠렌: 내버려 둬. 어차피 코쿠요가 멋대로 돌려놓겠지.

자쿠로: 역시 원래 팀에 대해서는 잘 아시는군요. 하나, 뭐든지 만에 하나가 있는 법.

자쿠로: 만에 하나 돌려놓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지…… 코쿠요의 솜씨를 볼 때군요.

모쿠렌: 어느 쪽이든, 그 녀석들에게도 있을까 말까 한 프라이드가 있어. 공주에게 지금 모습 같은 걸 보이고 싶진 않겠지.

사키: 그런가요…… 그렇다면, 지금은 가만히 두는 편이 좋겠네요.

자쿠로: 그것이 작은 새의 의사라면 어쩔 수 없군요…….

자쿠로: 하면, 어떨지요. 빈 시간에는 저와 차라도 즐기는 것은.

모쿠렌: 공주, 그것보다 나랑 달콤한 것을 먹으러 가자. 오늘은 아침부터 춤추느라 아무것도 못 먹었어.

사키: 어, 어어…….

자쿠로: 멈추시지요, 모쿠렌. 옆에서 작은 새를 빼앗는 폭거, 두고 볼 수가 없군요.

모쿠렌: 시끄러워. 넌 보이스 트레이닝이라도 하고 있어.

자쿠로: 그건 받아들일 수 없는 상담이 아닌지. 애초에, 작은 새에게 권유한 것은 제가 먼저이기에.

사키: 저어…… 그러면, 다 같이 갈까요?

자쿠로: …….

모쿠렌: …….

모쿠렌: 쳇. 공주가 말한다면 어쩔 수 없지.

자쿠로: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은 W만이 아니로구나…… 지난 전철을 밟는 꼴이 될 줄은, 이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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