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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5부 3장 : 벽 따위 부숴버려라

5부 3장 : 벽 따위 부숴버려라 ─ 토크

by 카제제 2023. 7. 15.

관계치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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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가: 으게엑…… 포기. 그리스 신화가 너무 어렵다는 사건.

아키라: 나도 무리여─. 누구랑 누가 아군이고 어느 쪽이 이기는지, 전혀 모르겠어.

코쿠요: 시끄럽네. 극본 정도도 닥치고 못 읽냐.

아키라: 그러는 코쿠요는 이해했냐고.

코쿠요: 알까보냐. 간단히 말해서 여자 두고 서로 전쟁하는 얘기잖아.

타이가: 형님이 가장 조잡하잖─슴까.

신: 제비는 별들의 이치를 모르고도 바다를 건너지.

타카미: 확실히 그렇지만, 가볍게 줄거리라도 설명해 둘까요.

아키라: 가능한 한 간단하게 부탁해.

타카미: 우선, 트로이아 전쟁은 아카이아 군과 트로이아 군 사이의 전쟁 이야기야.

신: 트로이아 쪽은 파리스와 헥토르, 아카이아 쪽은 메넬라우스, 오디세우스, 아킬레우스.

타카미: 즉, 아키라와 타이가 대 코쿠요, 신 그리고 나가 되겠네.

아키라: 에─, 내 편은 타이가뿐이냐. 적어도 신은 줘라.

타이가: 약해 보여서 미안하게 됐네여.

타카미: 서로 희생자를 내면서 싸움은 격렬함을 더해 가고──

타카미: 최종적으로는 아카이아 쪽이 작전을 통해 승리를 거둔다는 흐름이야.

타이가: 헤─.

아키라: 뭐야, 트로이아 전쟁인데 우리가 지는 거냐고.

코쿠요: 아카이아 쪽은 무슨 수를 써서 이기는 거냐?

타카미: 기습 작전이야. 「트로이의 목마」는 알고 있어?

아키라: 뭐야 그게.

타이가: 컴퓨터 바이러스져.

타카미: 그 바이러스의 어원이 된 쪽이려나.

타이가: 어원?

타카미: 아카이아 군은 신에게 바치는 것이라고 말하며 거대한 목마를 만들고, 안에 병사를 숨겼어.

타카미: 그리고, 병사가 들어간 채인 목마를 두고 일부러 퇴각한 걸 보여준 거야.

타카미: 트로이아 군은 두고 간 목마를 두고 완전히 이겼다고 생각했지만──.

코쿠요: 그렇구만. 그런 수법은 싫지 않은데.

신: 안녕의 술잔에 더욱 악마는 깃드는 법이다.

코쿠요: 하이라이트 부분은 알았어. 바로 대사 맞춘다.

아키라: 엑, 이쪽은 전혀 못 따라─갔거든!

타이가: 포기하져, 우리들은 농락당하고 당하는 쪽이니까…….

 


 

관계치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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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라: 트로이아 전쟁은, 파리스가 가장 아름다운 여신한테 사과를 건네는 바람에 시작된 것 같더라.

타이가: 헤─.

아키라: 누구 한 명한테 건넨다는 게 말도 안 되─지. 나라면 전원한테 사과 건넬걸.

타이가: 당신이라면 그렇게 하겠─져. 렛츠 사과 파티, 처럼.

타이가: 하지만, 왜 여신한테 사과를 줬더니 전쟁이 나는 검까. 의미불명인데여.

아키라: 아─…… 뭐였더라. 지문에 뭔가 적혀있던 것 같은─데.

아키라: 있다 있어. 어─디, 내가 고른 여신이 상으로 세계 최고의 미녀를 준 거야.

아키라: 그 미녀가 사실은 코쿠요의 색시였어서 빡친 코쿠요가 다시 데리러 온다는 거지.

타이가: 기혼자를 선물한다니 법적으로 개위험한 사건인데.

타이가: 그보다 그거 절─대로 받아들이면 안 되는 지뢰 아─님까.

아키라: 아니 아니. 헬레네가 코쿠요한테 정나미가 떨어져서 여신님한테 구해달라고 빈 게 틀림없어.

아키라: 그래서, 여신님이 나를 믿고 헬레네를 맡겨졌다는 거지.

아키라: 여자애한테 부탁받았는데 구하지 않─으면 남자도 아─니지.

타이가: 그런 지시문, 어디에도 없─는데여.

아키라: 세계 최고의 미녀와 코쿠요라면, 무조─건 미녀를 채가겠다는 말이야.

타이가: 그래서, 나는 거기에 말려들었다는 검까.

아키라: 나와 헬레네의 행복을 위해 싸워다오 헥토르 군이여.

타이가: 수지가 안 맞아─.

타이가: 뭐─, 자기 걸 뺏기면 무조─건 다시 가지러 온다는 게 코쿠요답네여.

아키라: 그치─.

아키라: 그래도, 헬레네의 남편에 어울리는 건 역시 나지.

아키라: 세계 최고의 미녀를 누구보다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나 말고는 없어─.

타이가: 아─, 당신의 파리스 답슴다. 역할이 딱이네 딱이야.

 


 

관계치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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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미: 이번 공연에 있어서 키워드가 되는 건 역시, 황금 사과와 트로이의 목마가 아닐까요.

신: 흠…….

타카미: 황금 사과는 소도구로 이미 준비해뒀어요.

신: 용과 해 질 녘 소녀의 눈은 훔쳐냈나.

타카미: 하늘을 떠받칠 정도로는 준비했답니다.

신: 후…….

신: 트로이의 목마는 어떻게 되고 있지.

타카미: 역시, 손님의 인상에 목마가 거대하다는 것을 남기고 싶죠.

타카미: 그래서, 목마의 일부를 대도구로서 사용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타카미: 전체의 상을 상상해주시는 것으로 스케일을 표현할 수 있다면, 하고.

신: 전장을 먹구름이 덮는다면 천개를 내다보는 눈동자를 지팡이로 삼아야겠지.

타카미: 감사합니다.

타카미: 남은 과제는, 쌍방의 군세에 관한 것이네요.

신: 흠…….

타카미: 유력 도시였던 트로이아와, 미케네를 중심으로 한 아카이아 군의 대전쟁이니까요.

타카미: 유망하고 웅장한 분위기를 어떻게 연출할지 고민하고 있어서…….

타카미: 뭔가 좋은 아이디어는 없을까요.

신: 그렇군…….

신: 모든 것이 아니라 천서(天鼠)의 흉내를 내는 것은 어떤가.

타카미: 과연. 음향인가요.

신: 아아.

신: 군세가 밀고 들어오는 음성을 요소로 이용하는 것으로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겠지.

타카미: 감사합니다. 그 생각으로 가죠.

타카미: 군세의 음성은 우리들이 녹음해서 합성하는 게 좋겠죠.

타카미: 다음에 무대에서 맞춰볼 때 시험해 볼 수 있도록 서둘러서 준비해 둘게요.

 


 

관계치 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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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쿠요: ──좋아, 여기까지다.

타카미: 수고했어, 다들. 무대에서 맞춰보니 어땠어?

아키라: 겁나 좋─잖아! 박력 쩔지 않았어?

타이가: 음향 사용법으로 꽤 달라지네여─.

신: 호수의 달을 떠낼 수 있었던 모양이군.

타카미: 예, 예상 이상이었어요.

코쿠요: 나쁘지 않아. 이거라면 본 무대도 괜찮을 것 같다.

타카미: 맞다, 코쿠요. 퇴각 씬 말인데──

아키라: 야─ 타카미, 이 세트 뭐야? 안에 들어갈 수 있는데!

타카미: 아아, 그게 이번에 준비한 「트로이의 목마」야. 단, 일부에 불과하지만.

타이가: 아─, 신이랑 코쿠요가 안에 숨는 녀석이져.

아키라: 헤─, 그래서 안쪽이 넓게 만들어진 거구만.

타카미: 둘 다 체격이 좋으니까, 그래도 꽤 답답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신: 실제 전쟁에 비하면, 숨어 있는 시간은 대단히 길지도 않겠지.

코쿠요: 뭐, 무대의 넓이를 생각하면 저게 한계지.

아키라: 그래도 이거, 안은 꽤 쾌적하지 않아? 좋다아─.

아키라: 이런 데에 들어가 있으면, 뭔가 마음이 편안해진단 말이지이.

타카미: 슬슬 나오지 그래, 아키라.

아키라: …….

타이가: 전혀 나올 기미 없─네여.

코쿠요: 하룻밤 샐 생각이냐. 못 어울려주겠네, 가자.

신: 아아.

타이가: 예─입.

타카미: 푹 쉬어, 아키라.

 

아키라: 잠─, 진짜로 두고 가지 말라니까!

코쿠요: 오─ 오─, 인내심이 부족하구만. 그래서는 우린 못 이긴다고, 파리스 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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